즐거운 체험 ·이벤트/도서 서평

책 추천: 최소한의 이웃/ 허지웅 산문집/ 에세이/수필

이쁜 비올라 2022. 9. 11. 00:15

 

최소한의 이웃 
 
챕터 하나 하나의 글이 참 멋지다. 
 
솔직히 TV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는 일부 유명인들에 대해

내가 참 무모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모양이다. 
 
허지웅 작가의 글의 깊이가 참 깊다.
넓고 다양한 시선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휴일 연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
밤을 새워 글을 읽고, 강의 계획서를 짜고,
한국 교육사를 정리하면서 일제강점기 식민지 한국 교육의 역사에

분노하고^^
 
미국에서 동생가족이 왔다.
내일이면 만나게 된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은 참 아름답다. 
 
어수선한 시간에 마음의 정화를 가져다 주는 산문집이다. 
 
글을 간결하게 끝맺어서 읽기도 좋았고 많은 부분 내가 고민하고

공감하고 사유했던 내용들이라 접근하기가 좋았다. 

 

 


 
2020년 다리를 다쳐서 두 달 동안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살았다.
처음에는 화가 났고 답답했고 견디기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에 고요가 찾아왔다. 
 
그 두 달의 기간동안 많은 따뜻한 이웃을 만났다.
염치없이 기대고 부탁하고
난생처음 많은 이들의 따뜻한 손길을 느꼈다. 
 
그때의 따뜻한 연대를 잊지 못해 나는 지금도 시간을 내어

그 분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부탁만 할까? 
불만을 가지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은 해 주었다. 
 
다리를 다쳤을 때 나는 그 분들에게 부탁하는 사람이 되었다.
아름다운 연대의 시간을 통해 나는 지금 그때의 교훈을

따뜻한 마음들을 평생 가지고 갈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다.
더 나아가 우리 국민들에 대한 이야기다. 

 


 
"아무도 고맙다고 말하지 않음에도 누군가 하고 있는 것들이 기둥이 되어

떠받치고 있기에 하늘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허지웅 작가는 이런 사람이구나........ 
 
그의 글 들은 미사여구가 하나도 없이 담백한데도 감동은 두 배가 된다. 
 
나는 책에 대한 편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말콤 글래드웰의 '타인의 해석'을 읽다 가도, 곱슬머리 김민철 작가의

'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 같은 아름다운 문장의 글에 빠진다. 
 
리처드 세넷의 '짓기와 거주 하기'에 빠져 세계의 도시 계획에 

몰입하다 가도 헤세의 '싯구'에 눈물 짓는 사람이다. 
 
허지웅 작가의 '최소한의 이웃'은 내가 이해하고 싶은 만큼

남을 이해하는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을 배우게 한다. 
 
나는 그래서 책을 읽는다. 

 



내면의 마음에서 슬그머니 '자만'이 튀어나오기 전에 나를 깨우쳐 주고 
생각이 과하다 싶을 때 나를 돌아보게 하는 책 속의 가르침을 배우기 위해.......
 
최소한의 이웃은 작가의 지식의 깊이에 일단 감동을 받았다. 
 
그 내면에 쌓인 보물 같은 지식을 비롯한 사회의 다양한 스토리를

다 담아내어 주어서 책을 읽는 독자는 무한한 감사의 마음으로 책 한 장 한 장을 넘긴다.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이야기 하고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도 한다.
해박한 지식을 글 속에 다 녹여서 독자에게 200% 전달해 준다. 
 
이런 글 들을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 진다.
세상이 그래도 살 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가운데
나를 정화되어 간다.

 


 
누구에게도 칭찬받지 않는 일에 삶의 가장 빛나는 시간을 희생했던

우리나라 병역의무를 지고 있는 청년들을 생각해 보게 한다.  
 
잊고 살았던 세월호에 대해 22세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에 대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직면했을 때 내게 당연한 것들을 당연하지

않게 받아들이는 마음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 
 
중요한 일은 조용하고 겸허하게 이루어진다.
 
진실을 찾는 사람에게 귀를 기울이되, 진실을 찾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경계하는 마음까지........ 
 
마음 공부하기 좋은 글 들이 너무 많아 노트에 적어본다. 
 
사람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 편안한 작가의 책을 한 권 만났다.
허지웅 작가의 글에 진심인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순간이다. 
 
글이 참 좋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어서....... 

 


 
우리가 서로에게 최소한의 이웃일 때 서로 돕고 함께 기다리며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참 좋은 말이다. 
 
매번 글을 통해 마음의 시야를 넓히는 행복한 순간에 머무를 수 있어서 좋다. 
 
내일부터 이틀간 동생들과 신나게 놀고 
 
연휴 끝나는 화요일 오전 9시부터는 새로운 학습자분들과 만나는 강의가 시작된다. 
 
빛이 없는 곳에서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책은 마음이 허할 때 복기해야지
참 따뜻한 책이다.

 


 
#부드러운독재자 #통영시 #도서협찬 #김영사 #최소한의이웃 #허지웅 #산문집 #에세이 #산문 #독서 #독서모임 #허지웅에세이 #좋은글 #공감 #책일기 #베스트셀러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