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체험 ·이벤트/도서 서평

책 추천: 시골 소방관 심바 씨 이야기/최규영 에세이

이쁜 비올라 2023. 4. 16. 10:26

시골 소방관 심바 씨 이야기~ 

 


 
세상에는 많은 직업이 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새로운 직업들은 사회 속에서 슬며시 터전을 마련한다.
소방관 중에서도 119 구조 대원의 이야기~ 
 
"어떻게 살릴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소방관이라는 작가의 머리말이 책을 손에 놓고도 오래도록 떠나질 않는다. 
 
책을 읽고 나니 우리 일반인의 시각으로 보지 못했던 많은 세계가 
소방관들의 눈에는 들어 있었다는 사실도~ 
 
그래서 소방관의 밤은 가끔 철학이 되기도 한다는 !! 
 
그들이 삶의 모든 긴박한 순간에서 본 세계는 감동과 슬픔과 고뇌가 함께 들어있었다. 
 
위험의 순간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죽음이라는 결과를 가져오는  그들이 경험한  수 없이 많은 날들을 우리는 모르고 지나왔다. 
 
새삼 소방관의 직무를 수행하는 분들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응원을 보낸다. 
 
공무원은 함부로 개인의 생각을 언론에 내비치면 안된다....... 
 
사고의 현장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목격하지만 그들은 침묵한다. 
 
터널 안의 화재 사고로 신혼의 아내를 보내야 했던 동료 소방관의 바램은
부인의 손가락 한마디라도 찾기를 바랬지만........
잿더미로 변한 터널 안에서는 소용없는 일이었다.
소방관의 하루는 매 순간이 이런 안타까운 사연으로 넘쳐 난다. 
 
사고 현장에서 죽어가는 사람의 손을 통해 굳은 살 박힌 아버지의 손을 상기하며
죽은 영혼을 위해 애도하는 작가의 글 귀가 참으로 독자로 하여금 가슴 아프게 한다. 
 
매일 사건, 사고와 마주하며 그 현장에서 이슬로 사라지는 사람들의 흔적을 보면서
그들은 또 다시 우울했다가 또 다시 살아있는 자들을 위해 힘을 낸다. 
 
소방관들에게 있어 웃음과 슬픔은 모두 보통 날이었다는....
삶과 죽음은 때론 종이 한 장 차이로 엇갈린다는......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한 슬픈 기억들을 모아 놓은 상장에
누군가? 이름표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소방관이다. 

 


 
소방관의 직업을
바쁜 꿀벌은 슬퍼 할 틈이 없다는
일단 사람을 살려내야 한다는 
 
소방관의 집에도 불이 난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주소가 낯설지가 않다.
바로 이 책을 쓴 소방관 작가의 집이었다! 
 
불에 타고 남은 재를 가슴에 안고 우는 이유는 아까워서가 아니라 
아껴서라는 것! 그리고 그것들은 곧 그리워질것이라는 것! 
 
화재는 추억과 기억을 위협하는 존재라서 무서운 것이라는 작가의 말에 절로 공감하면서 책을 읽어 내려간다. 
 
찰나의 순간 사고로 가족을 잃은 사람,
화재 현장에서 만난 외국인 노동자,
주인을 찾지 못하면 죽음에 처한 운명의 떠돌이 개,
홀로 무관심 속에 눈을 감은 독거 노인, 
 
그리고 컵라면 하나로 슬픔을 딛고 다시 사고 현장으로 나서는
소방관들! 
 
이 책에는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우리의 일상들이 녹아있다. 

 


 
"옷에 피 묻히는 직업을 후회하지 않는다.
무서워하지도 않는다.
내 몸에 묻은 피가 짧고 강렬하게 피고 졌던 한 인간의 꽃잎이라 
생각하면 더럽지 않다.
죽은 사람의 얼굴이 꿈속에 나올까 겁내지도 않는다.
내가 그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기라 생각하면,
피 묻는 방화복은 더 이상 섬뜩하지 않다." 
 
소방관 최규영 작가는 삶을 참 고단하게 살아온 분이지만
글은 참 따뜻하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슴 가득 마음에 담고 살아가는
최규영 ! 심바씨 ! 언제나 당신을 응원합니다. 
 
지금쯤 당신의 멋진 아이 함박이는 세상의 빛을 보았겠지요! 

 


 
#부드러운독재자 #시골소방관심바씨이야기 #최규영 #소방관 #에세이 #소방관에세이 #서평단 #이벤트 #책추천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독서모임 #김영사 #수필 #책글귀 #글귀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