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추천/창비]동물의 정치적 권리 선언/앨러스데어 코크런

#동물의정치적권리선언
창비에서 책을 한 권 선물 받았다.
동물은 인간과 동등하게 대우받을 권리가 있는가?
이러한 agenda를 중심으로 작가는 동물과 정치가 불가항력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하며 동물권에 대한 내용을 정치적으로 풀어 나가고 있다.
사실 동물을 몹시 무서워하는 나는 동물에 대해 그다지 깊이 생각해 본 경험이 없는터라
책을 받고 한참이나 이 책은 내 책상위의 전시물로 남아 있었다.
반려견, 반려묘!!
나에게 동물에 대한 개념은 항상 이 정도 선에서 내 머리 속을 맴돌뿐이었다.
주인과 같이 산책나온 개를 보면 피해서 한참을 돌아가는 불편함을 감수하는 자신인지라
언젠가는 동물들이 없는 세상(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죄송하지만.......)이
있다면 그곳으로 이주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희망으로 가져본 적도 있다.
책을 읽고 나니 동물을 무서워 하는 차원의 범주를 벋어나 육식을 계속해야하나? 하는 고민까지 생긴다.
독일의 한 예술가가 살아 있는 새를 접착제로 고정하여 전시한 사례를 읽으면서 동물복지법이
헌법 조항과 결합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나도 한편이 되었다.
"동물에게 내재적 가치가 있다?
동물의 내제적 가치를 존중하는데 인간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뚱딴지 같이 들렸던것이 대다수 인간의 편의를 위해 동물의 가장 중요한 것들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희생으로 채워졌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인간이 자연에 개입한 이후 야생동물에게는 얼마나 끔찍한 일들이 일어났는가!!
인간이 지각이 있기 때문에 내재적 가치를 소유 한다면 그러한 가치는 종에 관계없이
동일한 능력을 지닌 모든 개체에 인정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동물 보호는 인간에게 이득이 되는 만큼만 이루어져왔다.
1806년 영국 잉글랜드에서 한 남성이 이웃의 개에게 황산을 뿌린 다음날 그 개는 옆구리
부위가 부식되어 창자가 몸 밖으로 흘러나왔다.
한 연구자는 태어난 원숭이의 눈을 꿰맨 뒤, 1년 경과 후 6개월 동안 원숭이의 상체를 고정시켜
영장류 의자에 묶어서 시각 활동을 시킨다는 연구를 시행하였다.
인도에는 황소를 때리고 고통을 주거나 죽이는 행위가 포함된 '황소 카트레이스'가
문화적 관습이란 명분아래 자행되었다.
지각있는 동물은 고통받지 않는 것뿐 아니라 잘 사는데에도 관심이 있다.
정치 공동체는 다종 공동체다.
무수히 많은 비인간 주체에 대해서도 행사되어야 한다.
이러한 주장들을 마주하며
우리의 다종 공동체 안에서 동물이 누려야 할 권리의 유형에 대해 이제는 절실하게
논의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동물의 도덕적 가치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문제는 그동안 항상 뒷전으로 미뤄져 왔다.
동물을 대하는 사회적 태도를 보면 그 사회의 성숙도를 판가름해볼 수 있듯이
동물을 보호하는 사회적 시스템, 대중적인 공감대에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기를 희망한다.
정치이론의 관점에서 동물윤리 문제를 계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저자의 논리를
따라 가면서 동물복지와 동물권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립해 본다.
인간이 동물과의 유대를 인식하고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보장해야 한다고 보는 동물복지 옹호자들과~
동물과 인간과 같이 존중받아야 하며, 인간은 동물의 권리를 존중하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해야 하다고 보는 동물권 옹호자들~
이러한 관점을 두고 저자는 동물이 일종의 '정치적 권리'를 획득해야 한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제시한다.
'인간이 최상의 포식자'라는 dogma에서 벗어나 인간과 동물은 거대한 생태계에서 각각의
평등한 주체로 인식되어야 하며, 나아가서 바람직한 공생방법을 모색하는 다양한 논의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러한 생각에
조심스럽게 나의 한 표를 행사해 본다.
여전히 지나가는 개와 고양이를 보면 무서워서 피해다니는 자신이지만
'인간과 동물의 공존'이라는 agenda에 나의 목소리를 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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