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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매거진G2:적의 적은 내 친구인가?

이쁜 비올라 2021. 6. 13. 00:08

#매거진g2호  
 

 

매거진g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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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적은 내 친구인가?" 
 
김영사의 인문교양 무크지 매거진 G 2호의 질문은
이렇게 시작된다. 
 
이 철학적이며 매력적인 진화과정을 추론하며
이 책을 펼친다. 
 
"적의 적은 정말 내 친구일까?"
나아가선 네 편과 내 편의 공존은 불가능한 것일까? 
 
흥미로운 질문의 설득력을 헤집고 결론을 찾아가는 과정에
내 주말의 이른 새벽 그리고 오전을 몽땅 소비하며
이 책에 몰입한다. 
 
다양한 분야의 20인의 작가와 연구자들이 
이 질문을 탐구하고 통찰력 있는 다양한 기법으로 
깊이있게 접근하는 과정을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걸어가는 과정은 나에겐 매력적인 순간이었다.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는 통념이나 감정으로 좌지우지되는 
적과 친구의 구분, 편 가르기 문제를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
그렇다면 나의 진정한 친구와 적은 과연 누구인지?
이 철학적 경계의 시선에 나는 소름끼치는 희열을 느낀다. 
 
영원한 동맹? 그런 게 있을리가.........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은  스페인 제국 분할 계획으로 인한 1712년 드냉전투 이후

프랑스 입장에서 볼 땐 esprit도 없고 문화도 없는 배신의 아이콘으로

동맹의 본질을 모호하게한 이미지로 남아있다. 
 
칡은 두릅나무를 기둥 삼아 빛을 따라 타고 올라가며 
기둥식물인 두릅나무의 생명을 앗아간다.
이때 기생식물인 새삼이 칡을 휘감으며 칡을 
서서히 죽여나간다. 
 
과연 적의 적은 내 친구인가? 
 
두릅나무, 칡, 새삼의 관계에서 적의 적은 
또 다른 적일 뿐이다........ 
 
뇌가 만든 적, 뇌가 만든 친구
우리 모두 시궁창에 빠져 있지만,
그중 누군가는 별을 바라본다. 
 
적어도 '정부'와 '종교'라는 새로운 혁신적 아이디어가
인류의 머리를 지배하기 전까진 모두가 모두의 친구라는 
서로의 뇌 속에 존재하는 '상상의 친구'가 있어 도시 공동체를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상상의 친구'와 동시에 등장한 '상상의 적들'을 향한
증오와 분노가 인류를 여전히 시궁창 속에서 허우적거리게 
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누가 오랜된 친구만이 진정한 친구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 
 
이방인끼리 순간적으로 맺은 우정에 더 순수하고
깨끗한 감정이 스며들어있다. 
 
가깝게 보이다가도 아주 멀리 있는 사람처럼 보이는 거리감을,
동시에 멀고 먼 사람으로 여겨지던 자가 가까워 보이는 괴이함을
장착한 타인이 바로 이방인인것을.......
 
모든 사람을 친구로 만들 수는 없더라도 적으로는 만들지 말아야 한다. 
 
'말'은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된다.
같은 편의 언어를 연습하고 의식적으로 사용하며,
마음을 표현할 때는 불순물을 섞지 말아야 한다. 
 
삶에서 느끼는 다양한 고통은 외부로부터 나를 향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를 향한 나의 부정적 평가로부터 일어난다는 것을 빨리 깨우치고
마음의 근육을 단련시켜야하며,
 
사념은 우리를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건강한 생각이 아니며,
수용을 통해 흘려보내도록 노력하는 공부를 해야한다. 
 
경계를 넘어선 문학, 역사, 철학, 심리, 과학, 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들과 마주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간이었다. 
 
김영사의 매거진G3 호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내 마음을 완전히 압도하기에 충분한 사적인 공간이었다. 
 
내가 정말 싫어하는 말들은 
이렇게 시작한다. 
 
다름이 아니라.
미안하지만.  
 
모든것은 여전히 진행중이며 진화하고 있다. 
 
"적의 적은 과연 내 친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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