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 35

책 추천: 경제학이 필요한 순간/김현철/ 최고의 경제학책

경제학이 필요한 순간 경제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개념이 조금 따분하지 않을까? 하고 읽었던 책인데 매 책장마다 줄을 그으며 읽었던 책이다. 특히 책을 읽고 내용이 너무 좋아 대학원생 강의를 하면서 수업 시간에 책을 추천해 주었는데 여러 학생이 이 책을 구입해서 읽고 좋은 책을 추천해 주어 감사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주었다. 이 책은 정말 제목에서 주는 인팩트함이 그대로 책에 반영되어있다. 의사로 활동하다 사회의 약자들이 더 많이 아프고 더 많이 죽어가는 현실을 목도하고 세상을 고치는 의사가 되겠다고 인생을 턴 하신 책의 저자 김현철 교수님의 경제학 이론을 따라가는 순간은 감동 그 자체다. 누구나 생각은 하지만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은 정말 많지 않다. 어렵게 의과대학 공부를 하고 의사가 되었으나 ..

책 추천: 이적의 단어들/ 이적/김영사/에세이

이적의 단어들~ 싱어송라이터 이적의 멋진 단어들과 마주한 시간 짧은 글에서 주는 울림이 얼마나 위대한지? 확인한 시간이다. 책을 읽으며 이적의 단어들에 나의 글들을 적어 보았다. 그 시간들이 아름다움으로 남아 많은 글귀가 생생하게 남아 가슴 한 켠에 공간을 만들었다. 본인의 SNS 를 통해 이따금씩 공개했던 글들이 사회적 울림을 전했고 대중적 공감을 형성했다. 그의 글은 산문의 외피를 입고 있지만 실상은 시와 소설을 넘나든다.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현실을 꼬집고 새로운 세계를 펼치며 희망을 구원한다. 인생의 넓이, 상상의 높이, 언어의 차이, 노래의 깊이, 자신의 길이 등 총 5부로 이루어진 그의 이야기는 일상과 환상의 중간 지점에서 의미를 발산하며 날카로운 유머로 삶을 지적하고 격려한다. 짧은 글..

책 추천: 이종우의 넥스트 스텝 2023-2025

이종우의 넥스트 스텝 2023-2025 주식에 관심이 없으면 조금은 따분한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읽었던 책인데 우리나라 경제 전반과 외국 기업들에 대한 분석과 동향을 알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주식은 나에게 머나먼 세계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가끔 주위에서 이런 종목이 대세인데 한 번 관심을 가져 보라고 할 때도 건성으로 흘려보냈다. 2021년 12월 무엇에 홀렸는지 제법 큰 액수의 돈을 코인에 투자했다. 한창 코인이 정점을 찍을 때였는데 개미투자자는 역시나 이런 함정에 빠져든다. 투자하고 3개월 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설마? 했던 전쟁의 악재가 작용했다. 내가 투자한 코인은 90% 손실금을 가져오고 그러는 사이 어떤 종목은 상장폐지까지 되었다. 삶에서 모든..

시집 추천:바람에게도 고맙다/김재진 시인

바람에게도 고맙다~ 문학의 장르 중에서 #시 의 세계는 나 같은 범인이 근접할 수 없는 난해함의 저장소라고 늘 단정 짓고는 했다. 시적 언어 속에서 시인이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내용들을 음미하다 보면 언제나 결승점에 도달하기 전에 포기하고 마는 마라톤 선수를 상기하게 된다. 시의 언어는 왜 이렇게 어렵지? 꼭 이렇게 난해한 언어로 독자들의 사고를 자극해야 시는 완성이 될까? #바람에게도고맙다 나 같은 독자에게 이런 고마운 시집이 있을까! 읽기만 해도 마음이 푸근해진다. 아름다운 글, 아름다운 단어, 아름다운 문장 읽는 순간 세상의 아름다운 감정이 나의 내면을 자극한다. 시의 언어가 꼭 어려워야 사람을 감동 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김재진 시인의 시집을 통해서 확인한다. '존재한다는 사실 하나로도 고..

책 추천: 도덕을 왜 자연에서 찾는가?/로레인 대스턴

도덕을 왜 자연에서 찾는가? 수 세기 동안 철학자들은 자연에는 어떠한 가치도 없다고 주장해 왔다. 자연은 단순한 사실이며, 그 '사실'을 '당위' 로 바꾸려는 인간 행위의 강요나 투영을 받아들일 뿐이라고 본 것이다. 최근에 일어난 스위스 알프스의 눈사태나 미국의 허리케인을 보도하는 신문은 '자연의 복수' 라는 표현을 머리 기사로 실었다. 자연은 인간 평등의 보증자로서 인간을 해방하기 위해, 인종주의의 근간으로서 인간을 노예화 하기 위해 ~ 그렇다면 왜 자연의 도덕적 공명은 완강하게 지속 되는가? 자연은 모든 것이 너무나도 교묘하게 고안돼 있기 때문이다, 수천 년 동안 자연의 권위는 다양한 명분을 지지하는 데 동원되었고, 자연의 질서와 인간의 질서는 매우 많은 형태로 비유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주 짧은..

책 추천: 수학의 기쁨 혹은 가능성

수학의 기쁨 혹은 가능성~ 수학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인생' 이라고 답해드립니다. 나는 사실 책 편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어려운 철학서이던 난해한 과학책이던지 일상의 바쁨에 대한 유일한 탈출구로 책을 읽는 그 순간 만큼은 몰입속에 침잠하여 책과의 대화에 빠진다. #수학의기쁨혹은가능성 책 머리에서 저자가 밝힌 제 1장의 난해함에 대한 변론에 부담 없이 접근 했는데 수학자가 풀어놓은 수학에 대한 에피소드는 보편적인 나 같은 사람에겐 꽤나 인내가 필요했던 챕터였다. 수학자인 저자가 오래전부터 생각해오던 수식들을 정리한? 그러니!! 전문적인 접근이다. 책을 읽고 있으니 어떠한 문제에 대해 일상의 보편적인 개념들 보다 딱 ! 떨어지는 답이 나오는 학문인 수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일상이 궁금해진다. 어려운 공식..

책 추천: 한번에 오케이 보고서 작성법

한번에 오케이 ! 보고서 작성법 만화로 배우는 문서 커뮤니케이션의 모든 것 아주 재미있는 책 한권을 읽었다. 직장인들에게 혹은 나 같은 강사에게 유용한 꿀팁이 되는 만화 이론서~ 따분하고 머리 아플 것 같은 직장에서의 보고서와 기획서 프레젠테이션을 쉽고 간단하게 작성할 수 있는 정보들을 재미있는 만화와 함께 들려주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기획서? 보고서? 막상 이런 문서를 작성해야 될 때 스트레스부터 쌓이기 시작하는 직장인들! '문장을 묶어서 구조화' 아이디어를 정리해서 구조화 하는~ 맞춤형 보고서는 읽기 쉬워야 한다! 알기 쉬워야 한다! 쉬운 용어로 기술되어야 한다! 눈에 띄어야 한다! 구구절절하고 두서없이 적은 내용들을 이 틀에 맞추어 작성해 보니 정말 간단하고 간결하고 핵심적인 요소가 바로 눈에..

책 추천: 사물의 소멸/한병철/김영사

사물의 소멸~ 또 한권의 철학서와 만났다. 재독 철학자 한병철의 #사물의소멸 몇 해전 그의 책 '폭력의 위상학'을 읽고 단번에 그의 세계에 매료되었다. 폭력에 대한 개념을 이렇게 확장해서 설명할 수 있는 철학자가 있다는 것에 놀라웠고 다음해 그의 또 다른 책 '땅의 예찬' 을 읽으면서 그의 사고에 대한 덕후가 되었다. 이번에는 '사물의 소멸' 이다. 앞의 책들 보다 더 난해하고 만만치 않은 책이었지만 어제부터 이 책을 잡은 이후 늦은 심야! 급기야 오늘의 새벽과 오전을 몽땅 이 책에 할애한다. 그의 심오한 사고의 세계에 문학적 필력이 더해져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은 엄청난 세계를 나에게 보여준다. 오전의 일정으로 잡혀 있던 강의를 정중하게 거절하고 난 후 나의 시간이 필요한 시점에 이 위대한 한 권의 책과..

책 추천: 처음 시작하는 돈 공부

처음 시작하는 돈 공부~ '화폐' 라는 개념은 어떻게 생긴 것일까? 그 필요성은 무엇이었을까? 은행은 어디서 처음 시작되었을까? 이러한 물음에 고민하신다면 단연 이 책을 소개하고 싶다. 이코노미스트가 풀어내는 책은 조금 이론적이고 따분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완전 몰입해서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국내 최고의 이코노미스트의 강연을 들은 느낌이 들 정도로 각 챕터 별로 간단하게 요약해서 역사와 사례를 녹여낸 책이라 너무나 쉽게 경제 관념에 접근하게 해준다. 저자의 머리말처럼 '책' 이라는 좋은 수단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금융시장의 핵심적인 작동 원리와 주기적인 가격 급등락의 요인을 이해할 수 있다는 신념을 준다. 문자와 국가가 탄생하기 훨씬 이전부터 우리 선조는 활발하게 무역을 했다. 당시의 무역의 매개물은..

책 추천: 최소한의 이웃/ 허지웅 산문집/ 에세이/수필

최소한의 이웃 챕터 하나 하나의 글이 참 멋지다. 솔직히 TV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는 일부 유명인들에 대해 내가 참 무모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모양이다. 허지웅 작가의 글의 깊이가 참 깊다. 넓고 다양한 시선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휴일 연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 밤을 새워 글을 읽고, 강의 계획서를 짜고, 한국 교육사를 정리하면서 일제강점기 식민지 한국 교육의 역사에 분노하고^^ 미국에서 동생가족이 왔다. 내일이면 만나게 된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은 참 아름답다. 어수선한 시간에 마음의 정화를 가져다 주는 산문집이다. 글을 간결하게 끝맺어서 읽기도 좋았고 많은 부분 내가 고민하고 공감하고 사유했던 내용들이라 접근하기가 좋았다. 2020년 다리를 다쳐서 두 달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