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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수학의 기쁨 혹은 가능성

이쁜 비올라 2022. 11. 4. 22:40

수학의 기쁨 혹은 가능성~ 

 


 
수학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인생' 이라고 답해드립니다. 
 
나는 사실 책 편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어려운 철학서이던 난해한 과학책이던지 
일상의 바쁨에 대한 유일한 탈출구로 책을 읽는 그 순간 만큼은 몰입속에 침잠하여 
책과의 대화에 빠진다. 
 
#수학의기쁨혹은가능성 
 
책 머리에서 저자가 밝힌 제 1장의 난해함에 대한 변론에 부담 없이 접근 했는데
수학자가 풀어놓은 수학에 대한 에피소드는 보편적인 나 같은 사람에겐 꽤나 인내가 필요했던 챕터였다. 
 
수학자인 저자가 오래전부터 생각해오던 수식들을 정리한?
그러니!!
전문적인 접근이다. 
 
책을 읽고 있으니 어떠한 문제에 대해 일상의 보편적인 개념들 보다
딱 !
떨어지는 답이 나오는 학문인 수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일상이 궁금해진다. 
 
어려운 공식들을 연구하고 끊임없이 가설을 세우고 파고들고 체계화하며 진화과정에 참여하는 삶이라!! 
 
책을 읽다 보니 수학이라는 학문은 우리 일상과 맞닿아 있다. 
 
플라톤은 '선에 관한' 강연을 할 때도 수와 기하, 천문학 이야기를 해서 청중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한다.
철학과 정치 리더십에 수학 교육의 강조성을 언급했다고 하니
나는 이 과정이 꽤나 흥미로웠다. 
 
수학이 윤리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고대 철학자들의 해학에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 든다.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시리즈의 작가 중 17세기 여류 화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가 있다.  
 
적장 홀로페르네스를 유혹해 술에 취하게 만든 다음 그의 목을 베는 끔찍하면서도 영웅적인 장면을 그림으로 담아 내었는데 그림 속 칼로 베는 각도가 갈릴레오의 최신 탄도학 이론을 반영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게 된다. 
 
자연철학은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수학 언어를 사용하고 그 언어의 문자는 삼각형, 원, 그리고 다른 기하학 도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독서를 하던 중 지인이 내 책을 슬그머니 훔쳐보더니 책을 다 읽고 본인에게 넘기란다~ 
 
수학을 좋아하는 완전 본인 스타일의 책이라고!! 
 
양자역학이 나오고 디랙 방정식이 나오고 아티야의 #기하물리학과 #물리기하학이 나온다. 
 
내 눈높이에서 굉장히 혼란스러운 책이었지만 
우리 일상에 수학이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지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수학에도 수학적 영감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과학 발전은 대체로 여러 사람이 구체적인 문제에 집중하면서 이루어진다. 
 
수식이 단지 특정 주장을 표현하는 문장이라는 수학자들의 세계를 엿보는 시간! 
 
세상의 현상을 이해하는 학문으로 수학만한 학문이 없다는 작가의 생각에 점점 마음이 간다.
산의 높이를 측정하고 지구의 깊이를 계산하는 과정까지
자연의 핵심은 눈에 보이는 현실보다 더 깊은 곳에 있다. 

 


 
저자는 수학이란 학문은 세상의 진리와 관련해 일종의 겸손을 가르쳐 준다고 한다.
세상사는 어는 것 하나 결론을 내리기가 너무 어렵다는 말을 결부해서! 
 
"내가 아는 것은 내 무지밖에 없다" 고 한 소크라테스의 교훈을 가장 잘 깨우쳐주는 학문이 수학이다. 
 
가장 뛰어난 지도자는 무지의 바다속에서도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이 '앎'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수학적 시각이 사람과 자연, 사회를 대하는 관대한 포용력을 키워 삶을 겸허하게 대하는 자세를 배우는 것~ 
 
세상의 미로에서 헤매지 않기 위해 지금 필요한 공부가 '수학' 이라고 책 표지에서 저자가 한 말이 책을 읽는 내내 나를 따라 다닌다. 
 
수학적 세상은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일상에 많은 부분 스며들어 있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수학이란 학문에 우리의 삶이 인생이 도덕적 인성관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었는지 조금은 이해를 해 본 시간이었다. 
 
그래도 근래에 읽었던 책 중에서는 최고로 난해한 책 이었음을 숨길 수는 없다. 
 
세계 최고의 수학자 김민형 교수가 쓴 책인데 내가 쉽게 이해했다면 그것도
거짓말일터! 
 
수학 언어의 세계에서 아장아장 걸어보며 그 속에서 삶의 지혜와 마주한 시간~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필독서가 될 것 같은 책!
인생에 수학이 침잠해 있다는 논리와 마주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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