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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간 클래식/ 책/클래식/영화/서평

영화관에 간 클래식 영화 속 한 장면에서 마음을 사로잡는 클래식 음악~ 영화나 드라마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정말 크다. 덕분에 시청률이나 영화 관객 수가 높으면 덩달아 OST 곡이나 배경 음악의 인기가 오른다. 클래식 음악은 귀에 익숙한 몇 곡을 제외하고는 난해 하기도 하고 듣고 있으면 잠이 온다는 사람들이 주위에는 많다. 그러나 영화의 어느 부분에서 사용된 그 곡이 클래식 음악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유튜브를 통해 검색해서 다시 들어보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많이 보았다. 이 책은 영화 속에 삽입된 클래식 음악을 영화의 극적 요소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나 또한 음악 전공자이지만 클래식 음악을 모두다 이해하고 알 수 없다. 클래식 음악은 내가 연주했던 곡이나 자주 들었던 곡은 쉽게 이해하고 알 수..

책 추천: 율의 시선/창비청소년문학상수상작/김민서

율의 시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가지고 있는 15세 소년 안 율의 시선을 따라가는 시간은 참 암울하다. 정신적 피폐함이 사람의 사고를 이렇게 무기력하게 만드나? 하는 생각에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을 황폐하게 한다. 가제본으로 받은 제 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율의 시선' "인간관계는 전략이라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환한 미소로 속내를 숨기고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그리고 빠르게 파고든다. 친밀감을 유도한 후 우위를 점하고 '우리' 라는 허울 좋은 말을 붙여 편을 가르면 끝. 그런 점에서 삶은 게임과 닮았다." 책의 서두에서 이 글을 읽었을 때 15세 소년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 참 납득이 되지 않았다. 소설 속의 인물이지만 말이다. 그러면서 율의 시선을 천천히 ..

책 추천: 읽기의 최전선/서울리뷰오브북스/알렙출판사

읽기의 최전선 서평이 세상의 화제가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서평은 또 하나의 우주' 라는 표어를 내세우면서 좋은 서평 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는 서울리뷰오브북스의 2024년 기획 특집 '읽기의 최전선'을 주말 내내 읽었다. 이번 특집은 서울리뷰오브북스에 실렸던 서평들 중에서 주제별로 담아 단행본 형식으로 출간한 책이다. 총 6부로 기획 된 책에는 인류세, 과학기술, 위험, 21세기 자본주의, 전쟁, 차별과 연대라는 여섯 가지 주제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계간지로 읽는 느낌을 확장해서 주제별로 여러 책을 소개하며 연결성을 가미한 논의와 비평은 독자들을 심도 높은 서평의 세계로 안내한다. 펜데믹 부터 벽돌책을 거쳐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특집 주제를 선정하여 리뷰어의 지성이 반영된 서평은 약간..

책 추천: 서울 리뷰 오브 북스

서울 리뷰 오브 북스 2024 봄 우연한 기회에 서울 리브 오브 북스 13호를 접하게 되었다. 계간지로 발행되는 서평 전문책이다. 그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서평을 많이 접해왔지만 이 책 만큼 객관적이고 수준 높은 서평 책은 처음 접한다. 2024 봄 호는 4월 선거를 앞 둔 시점에서 특집 리뷰로 다루었던 '민주주의와 선거' 편의 다양한 리뷰를 통해 민주주의의 개념과 선거의 역사에 관해 제대로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대부분의 서평이 책의 좋은 점 만을 부각 시킨 반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서평은 책의 강점 뿐만 아니라 자료에 대한 오류 부분과 비평을 디테일하게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면 베스트셀러 1위의 철학서인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 지음)'의 경우 저자가 기술한 책의 내용 중에 기본적인 사실 관..

책 추천: 은원, 은, 원/SF 장편소설/한차현, 김철웅 지음

은원, 은, 원 "은원은, 그야말로 세상에 단 한 명 뿐인 은원이니까." SF 연애소설이라는 책의 뒷 장 소개글을 시작으로 책 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갑자기 사라진 은원 4박 5일 간 의 제주도 여행을 후 공항에서 헤어진 은원이 사라졌다. 잠시 오래전 보았던 김민희, 이선균 주연의 영화 '화차'가 클로즈업 되며 이 소설의 이야기와 겹쳐진다. 화차에서 주인공 선영(김민희 분)이 결혼 한 달 전, 문호(이선균 분)의 부모님 댁에 내려가던 중 휴게소에서 갑자기 사라졌던 그 순간이 겹쳐진 것은 왜 일까? 스스로 그런 줄거리를 상상하고 읽기 시작했던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작가는 독자의 상상력을 훨씬 추월한다. SF적인 요소가 다분히 숨어있어서 그런지 이야기가 술술 잘 넘어간다. 갑자기 사라진 6살 연상의 ..

책 추천: 달콤한 하루/에세이/석민진 지음

달콤한 하루 전업 주부에서 화려한 변신을 한 석민진 작가의 책 달콤한 하루 덕분에 주말 내내 즐거운 마음으로 일상에 적응 중이다. 스스로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라고 자부하고 살았는데, 달콤한 하루에서 소개하는 작가의 일상은 초 긍정의 본보기를 보여주며 책을 읽는 독자들을 행복의 세계로 안내한다. 다음 주 강의 준비를 하다 휴식 시간에 잠시 잡았던 책이 미용실에서 파머를 하는 순간에도 내 손에 들려 있었다. 책을 읽다 나도 모르게 빙그레 미소가 퍼지는 것을 보고 미용실 원장님 왈 "무슨 책인데 그렇게 몰입해서 보냐고" 하신다. 책의 저자는 미국 워싱턴 DC에 사는 전업 주부로 우연히 워싱턴 중앙일보의 푸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다, 베이킹 세계에 푹 빠지면서 긍정의 에너지로 다양한 역사를 써 내려가고 계신다..

책 추천: 다시 일어서는 교실/송은주/교사/교육

다시 일어서는 교실 교사도 학생도 가고 싶은 학교! 교권이 무너졌다. 선생님들이 학교를 떠난다. 학교 현장의 곪아왔던 상처가 서이초 교사의 죽음 이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언제부터 신성한 교육의 현장이 이렇게 되었을까? 돌이켜보면 이 모든 것은 서서히 시작되었다. 나 또한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간혹 중, 고등학교에 특강을 나가면서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태도, 교사의 학생들에 태도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중국의 엄격하고 보수적인 유교 교육 사상을 오랜 시간 고수했던 우리는 과거제도가 폐지되고 양반 가문의 몰락, 상인 계급의 등장으로 학교라는 교육 기관이 등장했다. 그동안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던 여성을 비롯한 모든 이들을 위한 평등교육의 프레임이 등장하면서 학교 교육은 각광 받기 시작..

책 추천: 컬트/세상을 경악시킨 집단 광기의 역사

컬트 왜 사람들은 컬트에 빠져드는가? 충격적이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컬트의 세계에서는 자행 되고 있었다. 이것은 과거에 진행되었던 것이고, 현재에도 지구촌 곳곳의 어두운 사각지대에서 현재 진행중인 현실이다. 이 책에서 파헤치고 있는 컬트 집단의 엽기적이고 공포스러운 이야기는 늦은 밤 책을 잡고 있는 나의 등골을 오싹하게 한다. 소속되려는 열망과 삶에 대한 더 깊은 의미를 찾으려는 열망에서 시작된 망상은 신성한 목적을 찾으려는 헛된 꿈으로 이어지며 무시무시한 컬트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책에는 섬뜩하고 잔인한 9개의 컬트를 소개하고 있다. 책 중간에 나도 모르게 한숨이 흘러나왔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컬트에 빠져드는 사람들의 속성은 무엇일까?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사람들은 바로..

책 추천: 아닌 척해도 오십, 그래도 잘 지내보겠습니다.

아닌 척해도 오십, 그래도 잘 지내보겠습니다. 주말에 잡은 책인데 책 중독 버릇이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숨에 달리게 한다. 책의 저자 서미현 작가는 50살이 되기 전 49세에 오랜 직장 생활과 이별하고 퇴사한다. 100세 시대라고 해도 50의 고개를 넘게 되면 보편적인 시각에서는 사실 이제 나이 든 사람의 대열에 서게 된다(개인적인 생각) 저자는 오랫동안 카피라이터로 일했고, 독신이며, 지금은 몸이 아픈 노모와 단 둘 이 살고 있다. 예전에는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을 색 안경으로 보던 시선도 있었지만 시대는 변했다.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다. 단지 저 출산 문제가 나라의 큰 고민거리지만, 그것만 아니라면 나 또한 독신주의를 옹호하는 입장이다. 직장을 퇴사하고 약간의 프리..

동화책 추천: 속지 마! 왕재미/ 과학 동화/ 창지

속지 마! 왕재미 지구 온난화를 재미있게 풀어놓은 다영작가의 과학 동화 한 권을 읽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들까지 다양한 학생들과 독서캠프를 진행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관련된 책이 나왔다고 하면 귀가 솔깃해 진다. 창비에서 가제본으로 나온 속지 마! 왕재미는 지구 온난화라는 조금은 따분할 수도 있지만 꼭 알아야 되는 환경 이야기를 재미있는 만화와 함께 풀어내고 있는 과학 동화다. 아이들의 독서 습관을 강조하는 책에서 아이들의 독서 습관은 초등학생이 최고의 결정적 시기라고 했다. 단편부터 시작해서 150페이지 정도의 장편까지 읽는 습관이 루틴화 된다면 대입 논술에서 누구보다 먼저 준비하게 된다는..... 이 책은 딱 150페이지 분량의 동화다. 요즘같이 화려한 콘텐츠와 게임에 노출된 아이들이 읽기에는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