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40

책 추천: 서동시집/괴테/세계문학/고전문학/시

서동시집 괴테의 작품 중 거장의 경지에 이른 시기에 발표한 서동시집 총 12개의 시편으로 구성된 시집을 읽으며 문학과 사상적 측면에서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문호의 멋진 언어들과 마주한다. 2006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머물 때 괴테의 생가를 여러 번 방문했었다. 괴테의 생애와 작품에 있어 중요한 역사적 장소에서 나는 매번 그에 대한 새로운 존경심에 빠져들곤 했다. 당시 그의 작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빠져있던 터라 그의 흔적들을 따라가며 그의 작품에 심취해 나의 전공(음악)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었다. 서동시집이 탄생 하기 전 괴테는 독일어로 번역되어 출간된 페르시아 시인 하피스의 작품을 읽었다. 그는 하피스의 작품에 매료되어 서양과 동양, 과거와 현재, 페르시아적인 것과 독일적인 것을..

책 추천: 근본파와 현실파 넘어서기/ 새로운 녹색 운동을 위하여

근본파와 현실파 넘어서기 철학책 쯤이야 하고 읽다가 집중과 몰입을 위해 노력이 필요했던 책이다. 결과적으로 많이 어려운 책이었다. 책을 쓰는 동안 저자 중 한 명인 신승철 작가는 고인이 되었다. 녹색운동에 대한 철학적 담론이 담긴 책이라 책을 다 읽고 생전에 저자가 운영했다는 서울 문례동 예술촌 철학공방 '별난'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았다. 철학공방 '별난'과 관련된 글들이 많이 보인다. 저자는 생전에 생태철학자였다. 공방을 운영하며 공동체 운동과 사회적 경제, 생태철학 분야 공부를 하시고 많은 활동을 하셨다. 이 책은 프랑스 철학자 펠릭스 가타리의 생태철학에 근거에서 다양한 시선으로 여러 요소를 담아내고 있다. 가타리가 제안하는 새로운 녹색 운동에 기반하여 자연의 개념화 문제와 자연과 인간과의 윤리, ..

레퓨테이션: 명예/ 사라 본 장편소설/ 스릴러/ 창비

#레퓨테이션 : 명예 오랜 시간 쌓은 명예가 단 몇 초 만에 산산조각 나버렸다. 삶에서 명예가 사람에게 시사하는 의미는 어느 만큼일까? 영국의 여성 하원의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심리묘사가 너무나 리얼해서 내가 직접 겪고 있는 현실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단지 결말에 대해 의문을 던지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가제본으로 받아 본 책이라 정식 출간 내용의 결말이 정말 궁금하다.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 엠마는 살인을 한 것일까? 우연히 하룻밤을 같이 보낸 기자 마이크의 죽음에 그녀가 연관이 있는 것일까? 영국 정치판을 뜨겁게 집어삼킨 ‘퀸 메이커’다. 책의 작가는 11년 간 정치부 베테랑 기자로 활동한 저널리스트로 기자 출신답게 필력이 상당하다. 독자들을 책 속으로 완전히 몰입 시킨다. 바쁜 강..

책 추천, 말하기, 말하기 기술, 직장인 말하기의 모든 것/이남경/모모북스

직장인 말하기의 모든 것 말을 하지 않고 있으면 중간이라도 갈텐데 괜히 말했어...... 주위에 이런 분들이 많았던 기억이 난다. 이남경 아나운서가 지필한 말하기와 관련한 책을 한 권 읽었다. 강의를 직업으로 하고 있는 나에게는 너무나 좋은 팁들이 많아 책 문장마다 줄을 그어가면 읽었던 책이다. 일상에서 말을 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힘들다. 삶의 대부분이 사람들과의 소통이다. 또한 같은 말이라도 어떠한 단어를 선택하느냐? 에 따라 관계를 망치거나 관계를 화해와 소통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책에서는 화술이 좋은 사람보다 말을 잘 하는 사람이 되라고 한다. '매번', '항상' '원래' 라는 단어 사용의 조심성은 너무나 공감이 되어 대학원생들과 수업 하면서 학생들에게도 이런 단어 사용의 조심..

책 추천 : 내일은 더 반짝일 거야/남궁원 에세이/모모북스

내일은 더 반짝일 거야~ 휴가니깐~ 잠시 일은 미루어 놓고 읽고 싶은 책 한 권 읽자! 하고 잡은 책인데 마음을 참 따뜻하게 해 준다. "다툼이 생겨 어색한 시간이 흐를 때 어느새 먼저 다가와 사과하며 기분을 풀어주려 노력하는 사람을 만나라......" 내가 늘 생각했던 글 귀를 딱 발견했다. 우리 삶의 대부분의 일상이 사람과의 소통이다. 요즘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하는 여러가지 기사들을 보면 조금도 양보하지 않으려는 생각들이 문제를 만들고 있다. 다른 사람 일은 관심도 없으면서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손해라고 생각하면 참지 못하고 고소 고발하는 사회 남에 대한 배려, 용서, 사과, 반성 따위는 찾아볼 수도 없다. 이기심이 만연한 세상이다. 내가 먼저 사과하면 죽는 줄 아는 현재의 많은 부분들이 너무나 아쉽다..

책 추천: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 소설 Y / 청소년 소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 2023년 창비의 소설 Y대본집! 종이를 접으면 새로운 세계의 문이 열린다. 창비의 소설 Y대본집은 초, 중등학생들과 독서 캠프를 진행할 때 학생들에게 독후활동 과제로 단골로 내어주는 책이다. 작년에 창비의 스노볼과 '나나' , '폭풍이 쫓아오는 밤 등 과 함께 독서 캠프를 진행했는데 아이들이 너무나 재미있게 읽고 독서 결과물도 성실하게 제출해 주어 이번 가을에 학생들과 진행할 독서 캠프에도 어떤 책을 선정할까? 고민 중이었는데 #도서부종이접기클럽 도 학생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창비의 소설 Y대본집은 나 또한 매번 재미있게 읽는다. 이번에는 어떤 내용의 이야기일까? 하고 기다리면 역시나 기대를 져 버리지 않는 창비의 소설 Y대본집! 이 책은 풍영중학교의 도서실을..

책 추천: 시골 소방관 심바 씨 이야기/최규영 에세이

시골 소방관 심바 씨 이야기~ 세상에는 많은 직업이 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새로운 직업들은 사회 속에서 슬며시 터전을 마련한다. 소방관 중에서도 119 구조 대원의 이야기~ "어떻게 살릴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소방관이라는 작가의 머리말이 책을 손에 놓고도 오래도록 떠나질 않는다. 책을 읽고 나니 우리 일반인의 시각으로 보지 못했던 많은 세계가 소방관들의 눈에는 들어 있었다는 사실도~ 그래서 소방관의 밤은 가끔 철학이 되기도 한다는 !! 그들이 삶의 모든 긴박한 순간에서 본 세계는 감동과 슬픔과 고뇌가 함께 들어있었다. 위험의 순간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죽음이라는 결과를 가져오는 그들이 경험한 수 없이 많은 날들을 우리는 모르고 지나왔다. 새삼 소방관의 직무를 수행하는 분들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응원을..

책 추천: 피버 드림/사만타 슈웨블린/라틴문학

피버 드림~ 맙소사! 책의 중반을 넘기기까지 나는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이 낯설지 않은 문장과 스토리를~ 책의 중반을 넘어서면서 결말이 도대체 어떻게 끝날까? 하는 조바심이 생기면서 글의 뒤 이야기가 내가 예상했던 대로 흘러간다. 이 익숙함이란 도대체 뭘까? sns의 내 서평을 검색하면서 2년 전 이 책을 가제본으로 읽었던 흔적을 찾아낸다. 당시의 내 서평의 일부분은^^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허탈감~ 이 책 뭐야~~~~~ 혹시나 인터넷에 책의 줄거리가 있을까? 하고 급 검색을 해 보지만!!! 아직 오프라인에도 나오지 않은 가제본을 내가 읽지 않았던가!!! 이 책은 세 번은 읽어야 된다는 의미를 깨닫고는 망연자실!!! " 그때도 나는 이 책을 읽고 망연자실했던 모양이다. 도대체 결말이 뭐란 말인가?..

소설책 추천: 리틀 아이즈/사만타 슈웨블린/라틴문학

리틀 아이즈~ 가까운 미래의 어느 시점에 우리 일상의 모든 것을 보고 기억하고 감시하는 펫과 같은 사물이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이 이야기는 각기 다른 동물 모습을 한 반려 로봇 '켄투키'가 사용자들의 삶 깊숙이 파고들어 일상을 함께 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여기서 켄투키는 익명의 타인과 연결하고 접속해주는 매개적 존재다. 놀라운 것은 이 켄투키를 소유한 사용자와 켄투키가 되는 사람은 다른 존재라는 것이다. 켄투키 소유자는 상점에서 켄투키라는 인형 펫을 구매하고 켄투키가 되는 사람은 인형 대신 연결 암호 카드를 구입해서 자신의 컴퓨터나 태블릿에 설치한다. 그리고 인터넷 서버를 통해 전 세계에 분산 되어 있는 소유자와 켄투키가 된 자는 자동으로 연결된다. 그들의 관계는 서버에 의해 자..

카테고리 없음 2023.02.27

책 추천: 고통에 공감한다는 착각/이길보라/창비

고통에 공감한다는 착각~ 청각 장애인 부모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던 이길보라 영화감독의 책이다. 책을 읽고 싶어서 미국 여행 중에 출판사 서평에 신청을 했었는데 여행에서 돌아와서 책을 받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부끄러움과 용기의 차이를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사회의 시선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단지 누군가의 자전적 에세이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농인(청각장애인)의 부모를 둔 가정(코다)에서 자란 이길보라 감독은 고등학교 1학년 재학 중 8개월 동안 인도 등 아시아 8개국으로 배낭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온 후 학교로 돌아가지 않고 학교 밖 공동체에서 글쓰기, 여행, 영상 제작 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