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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창비]최애,타오르다/우사미 린

이쁜 비올라 2021. 8. 1. 13:59

최애, 타오르다. 
 
MZ세대를 이해할 단 한권의 소설로 일컬어지며 
일본 사회를 뜨겁게 달군
'우사미 린'의 소설이다. 
 
원제목은 推し(오시:추천하다),
燃ゆ(모유:타오르다) 
 
소설의 저자 우사미 린은 
19세 등단과 동시에 각종 문학상 수상,
21세 두 번째 소설 '최애, 타오르다'로 
2021년 아쿠타가와상 수상과
일본 베스트셀러 1위 등의
수식어가 붙는 천재 작가다. 
 
책을 읽고 있으니 젊은 나이의 작가에게서 기대하지 않았던
빨려드는 문체들과 표현들에 대중이 열광하는 이유가 있음을 인지하게 된다. 
 
아마도 우사미 린 만이 이 소설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말이다. 
 
작가의 나이에서 사유하고 고민하고 이해할수 있는 문장의 연결을 통해

독자들은 잠시 MZ 세대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한다. 
 
세상에는 다양한 시선이 존재하고 
각자의 상식에 맞춰 세상을 인식한다. 
 
소설 속 주인공 '아카리'는 학교생활 부적응자다.
잦은 결석으로 다디던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매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모은다. 
 
그녀에게 단 한가지 희망이라면
혼성 아이돌그룹 '마자마좌'의 남성보컬 마사키를 최애하며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기록하는 것이다. 

 


 
'최애(最愛)'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하고
나중에 그 누군가가
자신의 분신이 되는!!! 
 
아카리는 자신의 최애 마사키에 대해
블로그에 글을 남기고 인터넷상의 네티즌들과 소통을 한다. 
 
그녀는 자신의 최애 마사키를 해석하고, 그가 보는 세계를 같이 보고 싶어하며,

그의 방대한 정보를 모으는 일을 삶의 유일한
의미로 여기며 살다보니 팬 미팅 질문 코너의 답변을 거의 예측도 하고,

무대에  등장할때의 분위기만으로 그의 등장을 알아보며 
그를 상징하는 파란색 옷과 파란색 머리핀을 꽂고 그의 콘서트에 참석한다. 
 
매일 닥치는대로 아르바이트로 번 대부분의 돈은 마사키의 콘서트에 가기 위한

경비 마련이며
그의 CD를 사고 굿즈를 사고......... 
 
자신의 최애 마사키가 
여성팬을 때렸다는 기사와 함께
그가 속한 '마자마좌' 혼성그룹이 해체를 하고 연달아 마사키의
연예계 은퇴 발표까지.......
 
주인공 아카리는 순간 자신의 삶의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한다. 
 
아카리는 주변과 속도를 맞추지 못해 일상이 버겁다.
앞으로 나가고자 하는 의욕도 없고 희망도 없다. 
 
이런 제자리 걸음만 반복하는 아카리의 마음을 열고
들어온 사람이 마사키다.
마사키를 응원하는 것은 아카리가 살아가기 위한 발버둥이며
유일한 숨구멍이다.
모든 것을 걸고 마사키를 최애 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본질을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연예인을 응원하고 덕질을 하는 덕후
관계 맺기를 바라지 않고 퍼붓는 
'애정'의 존재를 이해하지 못한 세대에게는 공감이 떨어질수 있는 부분이지만

'최애'를 가진 연령층은 공감하고 이해할수 있는 이야기다.
 
아카리의 최애였던 마사키가
은퇴한 후 1년이 지난 시간
여전히 아카리는 그가 살고 있을것으로 추정되는
아파트를 찾아가 먼 발치에서 서성인다. 
 
이해받지 못하는 괴로움을 안고 사는 아카리
결국 그녀도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1999년생 현재 대학생 작가인 소설의 저자 우사미 린의
시선으로 바라본 
MZ세태를 생생하게 그려낸 하나의 걸작이다. 
 
'최애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처절한 응원이다'  
 
최애를 통해 자기 육체를 정화하려는 주인공의 모습이 안타깝게 다가온다.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MZ 세대의 초상이다.
 
애착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우리를 살아 있게 하는 그 감정의 세밀한 묘사
오랫도록 여운으로 남는다. 
 
이해할수 없으나 이해하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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