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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다이브/청소년소설/판타지소설

이쁜 비올라 2022. 5. 31. 11:24

#다이브

 

꿈을 꾸다 일어난 새벽~

 

며칠 전 앞 부분을 읽다 접어둔 책을 잡았다.

시계는 새벽 520~

어느새 아침이 시작되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오전 920~

 

'꿈과 꿈 사이의 간격은 아주 잠깐이었다.'

 

마지막 장의 이 글귀가 꿈 속의 불안했던

내 마음을 말끔히 씻어준다.

 

이 이야기는 사실 상상하기 싫은

인간의 미래의 삶에 관한 이야기다.

 

2057년의 서울은 어떨까?

 

 

 

세상의 얼음이 모두 녹아서 바다 높이가 높아지고

바다 물에 도시가 잠기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 주변을 댐으로 세운다.

 

그런데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

한국 주변의 댐이 무너지고

서울은 물에 잠기게 된다.

 

서울이 물이 잠기게 된 지 벌써 15

2035년에 서울이 물에 잠긴다는 이야기다~

 

서울의 건물들이 물에 잠기고

물을 피해 산으로 올라온 사람들은

짠 바닷물에도 그럭저럭 잘 자라는

콩과 감자를 기르거나 물고기를 잡는

삶에 적응하고~

 

노고산에는 서문 경(성이 '서문; 이름이 '')이란 삼촌이

물난리가 났을 때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데리고 살고 있다.

 

그중에는 잠긴 물 속(서울)으로 내려가

여러가지 필요한 잡동사니를 건져내는

물꾼들이 있다.

 

 

어느 날

노고산과 남산 아이들끼리 내기를 한다.

 

가라앉은 도시에서 건져 올린 전리품 중에

최고를 가리는~

 

노고산의 물꾼 선율이

건져올린 물건은

기계인간이었다.

 

'채수호'

 

움직이지 않는 기계 인간의 목 뒤 부분을 열어

건전지를 넣고~~~

 

2035년 서울이 바다에 잠기기 전 살았던

시한부 인생의 채수호는

부모에 의해 채수호의 기억을 모두 담아낸

기계 인간으로 탄생한 것이다.

 

그런데 채수호의 기억 중 사라져버린 4

 

그리고

 

채수호와 노고산의 캡틴 서문 경 삼촌과의

과거의 얽힌 이야기

 

 

 

꿈 속을 거니는 듯한 몽환적인 디스토피아

 

상상하기 조차 싫은 미래에 있을법한 이야기

 

잠든 과거를 찾아 물 속으로 떠나는

기계 인간 채수호와 2057년의 물꾼 소녀 선율~

 

그들이 기억을 찾아 떠난 여정 속에서

용서와 이해와 화해로 이끌어지는

이야기의 결말이 훈훈하게 다가오면서도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뽀족한 기억 위에 시간을 덧붙여서

아픔마저도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있다는

 

고통은 지우는 것이 아니라

잊고 피해가는 것이 아니라

그저 마주 보고 고통스럽지 않을 방법이

있다는 것을 배워나가는~

 

 

물 속에 잠긴 세상

 

물 속에 잠기지 않은 강원도~

그리고 물 속에 잠긴 세상에서

넘어오는 사람들을 감전 시켜 죽게 하는

강원도 둘레를 막아선 전기선들

 

아비규환의 미래 세상이다.

상상하기도 싫지만

어쩌면 미래의 세상이 될 수 있는

이야기

 

 

이 책은 판타지적인 요소를 떠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언젠가 우리는 미래를 심각하게 걱정해야 할 것이다.

 

14세기 흑사병이 아닌

21세기의 코로나 펜데믹도

전 세계를 일시적으로 마비 시켰다.

 

앞으로 세계의 미래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

 

혹한기가 다가올수도

얼음이 녹아 전 세계가 물에 잠길수도

 

이 소설의 배경이 미래에 대한 상상으로

이끌어가며 암울하지만

그 속에서도 지혜의 시간을 발견한다.

 

 

블라인드 소설로 가제본으로 읽은 책이다.

 

작가가 새삼 궁금해진다.

 

이 엄청난 상상력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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