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해운대~ 유난히 냉방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여름날들이다. 머리를 찌를 것 같은 두통에 CT사진을 찍어보고 더위에 허우적거리는 나날의 연속에 그나마 나를 견디게 했던 한 권의 책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창비에서 책을 한 권 선물로 보내주셨다. #오선영 작가님의 단편 소설집인데 총 7편의 소설 모두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더운 여름날 내 두통을 잠시 잊게 만드는 뭉클한 감성을 일렁이게 한다. 허구의 세계라고 하기엔 읽고 난 후 누군가의 이야기일까? 궁금해 지는 현실의 그저 평범한 일상들인데 한 편 두 편 읽을 때 마다 마음 속에 감정의 찌꺼기들이 쌓인다. 나의 젊은 날의 한 시절 같은 이야기도 있고~ 그렇게 어려운 시절들을 건너왔나? 하는 감상에 젖어보기도 하며 이틀 내 손안에 들어와 있던 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