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지구 한바퀴/싱가포르

[싱가폴여행]또 다른 세계로의 외출 (싱가폴에서의 5박 6일)

이쁜 비올라 2011. 5. 27. 05:24

 

가끔 삶에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난 여행을 떠난다.
대학에서 배운 전공을 살려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산 세월이 어느듯 20년.........
접어야지 접어야지 하며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는 그곳엔 항상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이 있다.

2006년 독일에서 잠시 머물렀던 꿈 같았던 시간 이후로  시간적 경제적 여건이 조금이라도 허락될라 치면

 

난 또 다시 여행을 시작한다.

 

2008년 고2 수험생이던 아들을 데리고 무작정 떠났던 유럽베낭 여행..........


 

40여명의 초.중등생을 데리고 일본 순회 연주에 나섰던 2009년 추운 겨울의 음악 여행.............


 

심지어는 수능에 실패하고 경기도 첩첩 산중 기숙학원에 들어가 있는 아들을 불러내어 떠났던

 

작년의 홍콩ㅡ마카오 여행.........


 

주위에서는 대책없다....간 큰 수험생 엄마라고 얘기들 하지만.........


 

늘 여행은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다.

드디어 올해 서울의 모 명문대학의 학생이 된 아들!!

 

합격통지서에 지문이 채 마르기도 전에 1월말  우리는 제일먼저 싱가폴 항공권을 끊었다.


 

일단 일정은 5월의 징검다리 휴일인 5월5일-5월10일(5박6일)로해서

 

사실상 지방(경남 통영)에서 인천까지 올라가야 하는 우리로써는 가는데 하루 ,내려오는데 하루 꼬박 2일을 소비해야 하는

 

입장이다 .

 

뜻하지않게 여행을 떠나기전 막바지에 아들이 수능 치고 아르바이트로 공부를 가르쳤던 학생의 가족이 동참하게 되었다.

물론 우리보다 항공료는 각 15만원 가량 비싼 가격으로 겨우 좌석이 OK되어서............

 

싱가폴 여행은 내가 떠나기 전에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만족 스러웠다.


 

무엇보다 초등학생을 동행한 우리 일행이 여행 내내 밤 12시가 넘도록 돌아다녀도 치안에 있어서는 너무나도

 

안전하다는 사실, 그리고 여행의 동선이 짧다는 장점, 맛있는 진귀한 열대 과일을 실컷 먹어본 것. 공공시설에서의

 

싱가폴 국민들의 질서와 깨끗함,콘도에 딸린 넓은 수영장에서의 즐거움,차이나 타운에서 먹어본 저렴한 칠리크랩과

 

클락키에서의 조금은 비싼 물가이지만 나름 흥겨웠던 밤, 나이트 사파리에서의 조금은 무서웠지만 흥미진진함...........

 



 언젠가 내가 다시 그 땅을 밟을 때에는 또 얼마나 많은 시간들이 지나가 있을까............

 

인천 공항에서 우리가 타고 갔던 싱가폴 항공

최상의 기내 서비스는 물론이고 정시출발로 유명하다는 소리는 들었어도 오후 4시40분 출발 비행기였는데 40분전에 체크인 마감 10분전 탑승마감이란 말이 새삼 실감나게 했던 싱가폴 항공

비행기가 공중에 붕 뜨기 위해 활주로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 시간이 오후 4시41분이라니 정말 대단하단 생각

여행 내내 시간개념과 법에 있어서는 세계 1위란 생각이 날 떠나질 않게 했던 나라이다...........

 



[제1일] 센토사 섬내의 실로소 비치에서.............

하늘은 맑고 바닷물은 더 푸르른 실로소 비치에서 아쉽게도 수영복을 가져가지 않아 맑고 푸른 물에 몸은 담구지 못했지만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를때까지 맨발로 해변을 뛰어다니며 자유를 외쳤던 그 기억은 오래두록 날 행복하게 한다.




실로소 비치 해변의 이방인 (저 푸른 하늘을 보세요!)

 

센토사섬에서의 또 다른 즐거움 루...지 ..!!!

근데 난 루지 타기 전에 탄 스카이라이드는 정말 무서워서 발이 땅에 닿는 그 순간까지 내내 눈을 감고 있었다.

 

센토사섬에서 루지를 타고 난 후 다 같이 손에 루지 도장 딱 찍고..........

 

 

열대성 기후인 싱가폴은 어느 숙소를 가나  이런 수영장이 딸려 있어서 여행의 즐거움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 주었다.

 

 

센토사 섬내의 싱가폴의 상징 멀라이언 타워 ............

 

이 멀라이언 동상안으로  들어가 멀라이언의 머리 위인 전망대에서는 센토사 섬 전체를 비롯해 멀리 인도네시아의 섬들까지 볼 수 있었다.

 

그곳에서 받은  멀라이언 모양이 새겨진 행운의 동전도 같이 한국으로 왔다.


 

 

멀라이언 타워 안에서  아들과 같이 으르릉 ! 근데 어째 난 리얼한데 아들 녀것은 조금 과장된 듯 ...쩝.........저 멀리 센토사섬 내의 놀이동산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보인다 .


 

참. 내 양 겨드랑이  옷이 땀에 흠뻑 젖은 이유: 루지 타기전 스카이라이드로 내 몸이 공중에  붕 떠 있을때 어찌나 겁이 나서 놀랐는지 눈을

 

감고 용을 쓰며 진땀을 빼느라 스카이라이드에서 내리고 나니 이 모양.... 모두들 얼마나 웃던지.....ㅎㅎ

 

 

센토사 섬내의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싱가폴의 허버항 모습...............

 

 

 

 

센토사 섬으로 이동 할 수 있는 수단 중의 하나인 케이블카....

 

 

[제2일] 시내 중심부인 mrt시티홀에 내려서 싱가폴 최대의 쇼핑몰중의 하나인 선택시티 아이쇼핑.........

 

 

 

 

선택시티내의 우리에도 낯익은 초코렛 매장 안에서..........

 

 

 

선택시티에서의 아이 쇼핑이 생각보다 길어져 동물원에 도착했을땐 이미 동물원이 폐장한 이후라  동물원 옆의  나이트 사파리를 구경하기로 했다.

 

 

 

나이트 사파리에서 원주민들이 민속 춤 및 여러가지 공연을 위해 사람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나이트 사파리 투어를 위해 트램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나이트 사파리투어는 트램을 타고 전체를 들러볼 수도 있고 걸어서 투어를 할 수 있는 2가지 코스가 있었는데 난 워낙 동물을 무서

 

워 해서 트램으로 둘러보는 코스만을 관광하고 나머지 일행은 2가지 코스를 다 구경했다.

 

홀로 1시간을 넘게 일행들을 기다렸는데 워킹 투어를 한 일행들은 기다림에 지친 나는 아랑곳 않고 동굴을 지나가는데 박쥐들이

 

본인들 머리위를 마구 지나다니는 스릴 넘치는  경험을 했느니 어쨌느니 하면서 박쥐 한쪽 날개가 내가 입은 치마만한 크기라나

 

어쨌다니.....

 

 

 

[제3일] 말레이시아 조호바루로 가기로 한날 .........


 

늦장 부리는 아들과 다른 가족을 뒤로 하고 지하철을 타고 남편과 일찍 부기스 조호바루 버스 터미널에서 만나기로 약속...

 

다른 일행을 책임지기로 한 아들은 택시를 타고 싱가폴 국경으로 바로 가버리는 사건이 발생..

 

두시간의 연락 두절 사태 후

 

국경지역에서 우리를 기다리며 얼쩡거렸다는 이유로 아들과 다른 일행이 출국 심사 직원들에게 여권도 압수 당하고 사무실에 끌

 

가? 신원 확인이 끝날때까지 2시간을 비밀 번호로 채워진 방 너머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잡혀 있었다나 어쨌다나(본인들 말로

 

는.....)

 

암튼 혼비백산해서 부기스역으로 날아온 일행들이 하나같이 조호바루쪽은 쳐다보고 싶지도 않다고 해서 급 여행일정이 변경.

 

하지만. 여행이란, 언제 그랬느냐는 듯 곧 부기스 빌리지에서 시원한 주스 한잔의 여유로.................

 

 

 

부기스 빌리지를 조금 지나 리틀 인디아에 도착

 

사람들이 북쩍거리는 리틀인디아의 시장에서...............

 

리틀인디아는 생각보다 엄청 넓은 지역이었던것 같다 .꼭 인도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만큼 인도사람들과 인도를 경험할 수

 

있는 여러 상점들과 진 풍경들 .....

 

 

 

 

 

리틀 인디아 세랑군 로드에 있는 힌두교 사원 스리 스리니바사 페루말 사원에서는 매년 1-2월에 열리는 힌두교의 제사 타이푸삼이

 

이곳에서 시작되는데 위 사진과 같이 바늘이나 갈퀴를 자신에 몸에 찌르고 몸에 카바디라 불리는 금속 아치를 매달아서 약 3km를

 

걸아가는 참회와 속죄의 고행 행사를 한다고 한다.

 

종교의 힘이란 생각보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리틀 인디아 거리의 [스리 스리 니바사 페루말 사원 안]


 

더위에 지친 우리 일행이 사원 밖에서 안을 잠시 기웃 거려 보니..............

 

힌두교 사원이라 뭐 조심해야 될게 있나 하는 고민도 잠시 힌두교 신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온통 사원바닥에 누워서

 

잠? 을 자는지 종교 의식을 치루는지 (우리 일행이 볼 때는 그날 날씨가 너무 더워 그네들도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는것 같았음)

 

심지어는 선풍기 밑에서 자는 신도들도 있어서 우리도 여행의 고단함을 이곳에서 잠시 풀기로.........

 

오전에 조호바루 출국장에서 가족들을 살리기 위해 힘쓴?  아들이 깊은 잠에 빠져............

 

나름 힘이 많이 들긴 한 모양이네  허허 ...........

 

 

 


리틀인디아 거리에 위치한 불교사원인 천등사원으로 중앙 높이 15m 무게 약 330톤으로 불상의 손가락과 옷 그 둘레가 모두 금박

 

으로 칠해져 있었으며 그 주위로 1000개 남짓의 등불이 이를 비추고 있어 천등사원이라 불린다고 한다.

 

 

불쌍 뒤쪽 안에는 와불이 있었다.

 

 

 

 

 

 

 

차이나 타운

 

 

 

차이나 타운에 있는 자마에 모스크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사원으로 1827년에 세워졌다

 

 

 

 

자마에 모스크 출입에 있어서 노출이 심한 옷은 출입 금지라서 이 곳에 비치된 이런 옷을 입고 안으로 들어 갈 수 있다.

 

 

 

차이나 타운에 있는 불아사 용화원

 

4층 건물의 절에는 석가의 치아라고 전해지는 420kg의 순금 사리탑과 박물관이 있다.

 

 

 

싱가포르의 밤의 명소로 유명한 클락키 주변의 칠리크랩으로 유명한 점보 레스토랑

 

 

클락키의 활기찬 밤의 모습.....

 

 

 

클락키에서의 피자 한판 !!.......

 

낮에 아랍스트리트로 해서 리틀인디아.....차이나타운............얼마나 피곤한 하루였는지

 

수제 피자가 (SD$ 63 부가세, 소비세 포함) 조금 비싸긴 했지만  피자가 나오자 마자 저마다 함성이 터져 나오네 아 우 ! !...........

 

 

 

 

 

 

 

[제4일] 싱가폴에서의 마지막  여행일


 

한국에서 부터 유명하다고 듣고 간 대한 민국의  자랑스러운 쌍용의 작품인 [마리나 베이 샌드 호텔]

 

53층에 수영장이 있었는데 처음에 수영장 구경을 갈려고 하니 1인당 SD$20을 내고 티켓을 싸야 된다길래 호텔 직원 몰래 살짝

 

단체로 올라가서 53층위의 배모양 수영장이 보이게 사진만 찍고 내려오다 1층 에레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그 직원에게 발각...

 

근데 나중에 안 사실은 호텔 투숙객외에 그곳에서 수영하는데 1인당 20달러였던것 같다.

 

마리나 베이 샌드 호텔 꼭대기 53층에 있는  수영장

 

이 수영장까지 올라오는데 나름 힘이 들었다.

 

 

 

마리나 베이 샌도 호넬 내부

 

 

시티홀역에 있는 시민 전몰자 기념비

 

제2차 세계대전때 일본군에게 점령되어 처형당한 5만명의 희생자(중국인, 인도인, 말레이인, 유럽인)들을 추모하여 싱가포르와 일

 

본이 함께 만든 추모비

 

 

 

 

 

에스플러네이드 시어터즈 온 더 베이

 

건물모양이 싱가폴의 대표 과일 두리안과 닮아 두리안이란 애칭이 붙은 이 건물은 유럽의 오페라 하우스 양식을 본 떠 설계한

 

2000석 규모의 극장과 콘서트 홀 도서관등이 있다.


 



저 멀리 바닷가 쪽에 빨간색  지붕이 보이는 곳이 그 유명한 멀라이언 동상이 있는 곳인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보수 공사중이어서,,,,,,,,,,


 

날씨가 너무 더워서 눈을 떠고는 도저히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상황

 

억지로라도 눈을 떠 보기로 하고..............ㅎㅎ

 

 

 

12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싱가포르 최고의 호텔 래플스!

 

 

싱가폴 쇼핑의 중심 오차드 로드의 쇼핑몰 아이온

 

 

 

 

오차드 로드의 쇼핑몰 아이온 맞은편의 중국계 백화점 CK탕

 

 

 

 

마지막날 밤이 아쉬워...........


당장 다음날 오전  8시 출발 비행기 시간에도 불구하고 밤 10시30분에 택시를 타고 옛 수도원 사립 여학교 건물을 개조해 레스토랑

 

과 바로 만든 고급 식당가 차임스에 갔다.

그곳 역시 맥주값은 기본 우리 나라 4배 정도의 물가를 자랑.......

 

그리고 싱가폴은 밤 12시가 넘으면 편의점 같은 가게에서는 술을 팔지 못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싱가폴 대통령 정책이 국민들이 술을 안 마시게 할려고 한다나 어쩐다나 정말 좋은 곳인것 같다.

 

어쨌던 그런 비싼 술값  분위기 덕인지  차임즈 바 곳곳에선 술을 마시는 사람들 풍경이 어째 한모금 한모금 한잔으로 기본

 

1시간 정도를 버티는 걸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 차 마시는 분위기를 연출하시는것 같기도 하구

 

다행이 그 많은 술집에서 술에 치한 싱가폴 국민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으니

 

정말 살기 좋은 나라인거 같으이....부럽당!.....

 

싱가폴엔 껌 반입이 안된다는 문구가 새삼 기억이 난다.

 

그러고 보니 슈퍼마켓 이고 가게에서고 껌은 볼 수가 없었으니

 

길거리에 껌자국이 없는게 다 이유가 있긴 하군............

 

그 만큼 깨끗한 나라였던것 같다.

 

 

래플스 호텔 뒤의 싱가폴 토이 박물관에 전시된 옛날 장난감 예상 추정 가격이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다

 

 

 

 

 

 

 

 

클락키에서 유일하게 저렴했던 길거리 1달러짜리 아이스크림......가격대 비해 아주 맛있었음. 왕 추천!!

 

 

센토사섬 내의 트라피자란 가게에서 주문했던 수제피자....... 여행가기전 입소문에 비해선 가격대비 그다지 별루였던것 같다.

 

 

 

비보시티 2층의 푸드코너에서 먹었던 바나나 잎 접시에 나온 스파게티 아주 맛있었음 가격대는 우리돈으로 7천원 정도......

 

 

 

 

마트에서 산 드레곤 후루츠란 열대과일

 

용 모양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인데 달콤하다는 설명과는 달리 그냥 상큼한 느낌의 과일

 

 

 

망고스틴 .........보기와는 달리 아주 달콤하고 맛있었는데 크기에 비해 알맹이는 너무 작았다는 느낌

 

 

 

 

차이나 타운에서 먹어 본 칠리크랩 ........엄청 맛있어서 우린 이 한 접시에 공기밥을 추가로 4그릇 시켜서 접시가 닳도록 밥을 비

 

벼 먹었다.

 

클락키 있는 점보 레스토랑에 비해 가격은 반값 정도로 맛은 대 만족

 

 

파파야라 길래 마트에서 샀는데 도대체 한국의 무 보다 더 맛이 ........

 

 

이름이 잘 생각 안나는 이 과일은 싱가폴 사람들이 마트에서 마구 사길래 우리도 샀는데 서로 안 먹을려고 해서 음식 버리면 안된

 

다고 강제로  하나씩 먹었던 기억이.........

 

 

 

토메로 : 색깔이 풋익은  과일 같아 먹기 전에 조금 고민을 했었는데 먹었던 과일 중에 최고!!

 

여행 내내 사서 베낭에 넣고 먹었던 기억이...............

 

 

 

 


 

내 인생에 또 다른 한 세계의 모습을 죽기전에 또 하나 넣어본다......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