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커상 2

책 추천: 노 본스/창비/ 애나 번스

노 본스(No Bones) 5월 말에 이 책의 앞 부분을 읽다가 바쁜 일정으로 내 가방 속에 잠들어 있다가 서울 출장을 다녀와서 휴일 하루 종일 읽었던 책이다. 폭력의 잔혹성에 많이 불편했고 몇 번이나 책을 덮기를 반복했지만 책이 이끄는 중독성에 마침내 책의 마지막 장에 이르렀다. 이 소설은 196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에 걸쳐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에서 카톨릭교도들과 개신교도들이 충돌하며 삶의 터전이 파괴되고 3,500명 이상의 사망자와 수 만 명의 부상자와 실종자를 낳은 현대사의 비극을 배경으로 한다. 소설의 주요 배경인 '아도인'은 카톨릭 노동자들이 주로 살던 곳으로 소설의 작가 #애나번스 가 실제로 자란 동네이기도 하다. #밀크맨 으로 2018년 #부커상 을 수상하며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카테고리 없음 2022.06.07

[창비]수영장 도서관/앨런 홀링허스트

#수영장도서관 주말동안 퀴어소설 한편을 읽었다. 500페이지 분량이었지만 나의 밤, 나의 새벽을 온통 할애한 덕분에 3일만에 완독하고 주말오전 서평을 쓰기 시작한다. 이 책의 제목인 '수영장 도서관'의 단서를 찾기 위해 나는 제법 긴 시간 이 책 읽기에 몰입했다. '수영장 도서관'은 이 책의 주인공들이 사용하는 동성애자들의 은어(隱語:argot)다. 즉, 어두컴컴한 지하 수영장의 탈의실을 그들은 그렇게 부른다. 그곳에서는 그들만의 은밀한 세계가 존재한다. 남성 동성애자들의 상상하기 힘든 세계를 이 책을 통해 보며 책을 읽는 중간 자주 혼란스러움의 공간에서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그 세계의 은밀함에 몇 번씩이나 거부감을 느끼며 책 읽기를 주저했지만, 마지막에는 부커상 수상자가의 독보적인 문체들에 완전히 몰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