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지구 한바퀴/대만

[타이중여행]지지선타기/얼수이/지지/무궁창/지지무궁창/지지기차역/우창궁

이쁜 비올라 2017. 1. 11. 03:53



장화를 구경하고 얼수이에 가서 지지선을 타고 처청까지 갔다가

타이중으로 돌아오는 일정을 잡았었는데

첫 코스인 장화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지체하는 바람에

아들과 저는 장화 기차역에서 지지선을 타느냐 타이중으로 돌아가느냐

고민을 하다 그래도 이곳까지 왔는데 지지선을 타보자는 결론을 내리고

얼수이를 가기 지지선을 타기 위해 얼수이가 아닌

장화를 바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오늘 일정의 샐패작이 될 줄이야 ㅠㅠ




장화에서 지지까지 가는 기차표를 끊었어요

요금은 77원




기차표를 끊고 장화역에서 3시 10분에 들어오는 지지가는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중입니다.




그런데 왼쪽의 저 역무원 보이시죠

딸랑딸랑 종을 흔들더니 메가폰을 들고 뭐라고 방송을 합니다.

사연인즉 지지가는 기차가 연착이 되어 30분 늦어진다는 방송이랍니다 ㅠㅠ





그렇게 30분 연착된 기차를 타고 지지가는 기차를 타고 내린 곳은 다름아닌 얼수이

알고보니 얼수이에서 지지가는 환승을 해야 되더라구요

이곳 얼수이에서 기차가 갈라진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장화에서 지지가는 기차가 30분 늦게 연착되어 출발하는 바람에

얼수에서 지지가는 기차가 우리가 도착 10분전에 떠나버려서

이 한적한 기차역에서  다음 지지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서 1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판국이랍니다.




지지가는 기차표를 끊어서 얼수이에서 환승 대기중이라 역 밖으로 나갈수도 없고

ㅠㅠ 한시간을 기다려 지지 가는 기차를 탔답니다.

지지선을 타고가면서 바깥 풍경을 구경하는 묘미 같은 것은

절대 없었어요

날이 어두워져서 바깥은 이미 깜깜해져 버렸으니깐 ㅠㅠ




이렇게 깜깜한 밤에 지지에 도착했어요 ㅠㅠ




그래도 지지에 도착한 기념촬영은 포기할 수 없죠 ㅎㅎ




검은 기와를 얹은 단아한 지지 기차역이 아름답다고 했는데

밤이라서 하늘이 온통 검으니 지붕이 검은색이라는게

표도 나질 않고 ㅠㅠ




지지는 시골이라 표 파는 역무원도 퇴근을 하고 없더라구요

이런 늦은 시간에 지지르 오는 사람도 지지에서

다른곳으로 가는 사람도 거이 없는 모양이예요 ㅠㅠ

우린 낙동강 오리알 되었어요




책잘를 보니 주말에는 타이페이 역 부럽지 않게 이 역 주변에

정말 많은 관광객들이 붐비는데

평일에는 한적하다고 적혀있더라구요

우린 평일에다 이렇게 늦은시간에 도착했으니 역무원도 다 퇴근을 해 버렸죠 ㅠㅠ



암튼 이렇게 고생해서 온 지지 한번 동네라도 둘러볼겸 동네 구경 나섰어요

정말 사람이 안보이더라구요




그래도 지지에서 유명한 무창궁은 보고 가야죠

어두운 골목길을 돌아돌아 이곳 무창궁에 왔어요




중화민국 80년에 세워진 무창궁은 일명 '9.21 대지진' 이라 불리는

타이온 대지진의 진앙지로 1999년 9월21일 일어나누 당시의 지진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곳이 이 우창궁이랍니다.



본당을 뒤로 돌아가보았는데요 보는 순간 깜짝 놀랐어요

밤에 보게 되니 더 충격이더라구요




당시의 지진으로 인해 지붕은 내려앉고 , 벽은 허물어지고

바닥은 꺼졌지만 당시의 상태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었는데요




1999년 당시의 지진으로 붕괴된 이곳은  후세에 남겨 지진으로 붕괴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하나의 역사관광명소가 되고 있답니다.




대자연의 재앙 앞에서는 한낮 초라한 인간세상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

한동안 마음이 착찹해지더라구요

우리가 아무리 아둥바둥거려바도 이런 대자연의 참사 앞에서는

인간은 무기력해지니깐요...............



1999년 9월 21일 당시 타이완의 대지진의 심각성에

한편으론 우리나라도 요즈음 경주 부근 지진 때문에 한반도도 이제

안정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니

괜시리 불안해지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잠시 무창궁 경내로 들어가 묵념을 했답니다.




밤늦게 도착한 지지이지만 무창궁에는 잘 왔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무창궁을 벗어나 지지의 조용하고 어두운 골목길을 마구마구 달렸습니다.

얼수이로 가는 기차가 5분 뒤에 도착을 합니다.

그 기차를 놓치면 오늘 타이중은 못 돌아갈 것 같은 불안한 예감




지지 기차역에는 역무원도 없고 표 끊을 곳도 없어요

표도 없이 우리는 얼수이로 가는 기차를 탔답니다.




얼수이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타이중으로 가는 기차표를 탈 수 있었어요

지지선을 타고 우리의 원래 계획인 지지- 수이리 - 처청까지의 여행은 못했지만

여행이란 계획된 되로 모두 된다면 재미가 없죠

낯선 곳에서의 표류도 여행의 묘미가 지금 생각하면 되는것 같네요^^

본 것 보다는 기차역에서 기다린 시간이 많았던 지지선 여행이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