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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어디서 살 것인가/유현준/을유문화사

이쁜 비올라 2021. 7. 20. 12:06

유현준 교수님의 또 한 권의 책과 마주한 시간이다. 
통영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진행한
'지속가능한 통영, 읽고 제안하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도서 목록 중에 이 책이 있어 얼른 신청을 했다. 
 
유현준 교수님의 책은 읽는 동안 매번 나에게 '감동' 이란 선물을 준다.  
 
건축을 통해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그의 통섭적인 시선이
독자로 하여금 글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건축가 라는 전문적인 지식을 벗어나 세계의 역사를
인간의 삶을
그리고 자연을 예리하게 통찰하는 그의 시선은
그의 깊이 있는 지식과 어우러져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지식의 세계로 안내함과 더불어 깨달음의
결과물을 얻게 한다.   
 
이 책은 건축의 요소를 통해 자연과 사람과의 연결에 대해
많은 사례를 들어 설득력 있게 이해시키고 있다.  
 
좋은 책은 감동이며 희망을 주지만 나아가서는 개인적으로는

대리만족의 경험의 확장까지 전가해주니
이 보다 더한 즐거움이 어디 있겠는가? 

 


 
이 방대한 지식 결과물의 5분의 1을
두바이에서 한국으로 오는 20시간 동안의 비행기 안에서
작성했다는 그의 맺음말을 보며
그가 가진 글 재주에 동경의 시선을 보낸다.
 
"창조는 다른 생각을 만났을때 스파크를 일으킨다!!" 
 
이러한 멋진 생각은 경험하지 않으면 얻어지는 생각들이
아니라고 본다.  
 
이 책은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어떻게 바꿀수 있을까? 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된다.
다양성을 죽이는 sns 에 대한 담론도 담아내고 있으며,
건축의구조가 어떻게 사람과 연결을 하고 소통하며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

유럽을 정복했던 로마의 '길'에 대한 이야기도 담아내고 있다.  
 
생각은 계속 창조된다.
'길'을 통해 인간의 공간 개념에 변화를 가져왔고
'다리'를 통해 연결과 소통을 이끌어 내었으며,
벽에 있는 창문을 통해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요소를 이끌어내었다.  
 
이 글 을 읽고 있으면 주변의 공간을 읽어내는 그의 탁월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나뭇가지 사이로 들이치는 빛과 바람의 변화를 통해
계절의 다채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건축물을 이야기하고
학교와 같은 똑같은 전체주의적 공간에서 오는
생각의 단절에 대해 염려하며
자연에서 만날수 있는 공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행복의 가능성을 높이는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골목길의 네트워크를 제시하기도 하고  도시의 익명성에 대해 고민하며,

사람들이 모일수 있는 도시의 대안을 제안 하기도 한다.  
 
고인돌, 스톤헨지, 피라미드, 만리장성 등 무거운 건축물을
남김으로써 자신의 권력을 과시했던 역사적 이야기로 독자들을

흥미의 도가니로 몰아 넣기도 하고
고색창연한 건축물을 보면서 천년의 역사와 교감하기를 희망하기도 한다.

획일화된 벤치마킹의 사례에서 오는 폐단에 대해 이야기하며
사람이 모이고 정주하는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주장하기도 한다.  
 
"성을 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만드는 자는 흥할 것이다." 
톤유쿠크의 말에서 나는 진리를 발견한다. 
 
소통하는 자가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 
 
이 책을 통해 나에게 질문한다!
"나는 어디에서 살 것인가?"
"나는 어디에서 살고 싶은가?"
나아가서
"우리는 어디에서 살기를 원하는가?" 
 
서로 다른 것이 한데 묶여 새로운 것을 잡을 수 있는 세상에서
사람들과 연결하며 소통하는 미래를 꿈 꾸어본다.  
 
삶에서 적당한 void 와 core의 조화를 이루면서 말이다!!  
 
건축을 통해 세상을 다양하게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오늘따라 무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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