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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창비]네 편이 되어 줄게/ 한기호

이쁜 비올라 2021. 6. 30. 22:14

네 편이 되어 줄게~ 
 
주말에 감동적인 책을 한 권 읽었다. 
 
태어난 손자에게 할아버지가 전해주는 편지글인데
할아버지의 따뜻한 글귀가 내 마음에도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할아버지의 손자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긴 편지글을 읽으면서
세상과 마주하는 첫 순간부터 이러한 애틋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자란 손자는 세상을 바라보는 큰 시야와 사고를 갖고 자라나갈것임에
틀리멊다는 생각을 해보며 나도 할머니가 된다면 나의 손녀와 손자에게 편지글을

쓰야 겠다는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본다. 
 
책의 저자 한기호 작가님은 창비에서 15년 영업사원으로 근무 하시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란 본인의 출판업체 사업을 하시면서 많은 글과 평론활동을 하시며

현재까지도 미래를 살아가는 지혜를 담은 책을 출판하고 계신다. 
 
워커홀릭에 무뚝뚝한 아버지는 자신의 딸에게 해주지 못했던 말들을
이제는 할아버지가 되어 손자에게 애틋한 당부의 말로 전하고 있다. 
 
첫 눈처럼 온 손자에게~ 
 
책에서 세상을 읽어나가기를 바라고 
숫자만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지 않기를 바라며
소중한 사람과 보낸 시간의 깊이를~
사유의 깊이를 ~
그리고 책의 깊이를 배워나가길 바란다. 
 
공유와 나눔의 가치를 이야기하며 
생각이 같은 사람과의 연대를 통해 그들로 부터 동의를 얻으며
달라지는 세상을 바라보기를 희망한다. 
 
모두가 걷고자 하는 10차선의 도로가 아닌 자신만의 오솔길을 걷기를 당부하며 채워지지 않는

인생이란  큰 항아리에 끊임없이
물 붓기를 반복하며 자신을 단련시키기를 바라며
흥미로운 책 정글로 매일 탐험을 떠나기를 바란다. 
 
손자가 자라난 후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해서 많은 일을 할 것에 대비해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창조적인 영역에서 많은 문제를 제기하고
목표를 설정해서 인생을 살아가기를 당부한다. 
 
세상은 개인이 자기 안에서 고독하게
싸우도록 내버려두기보다는 타인과 경쟁하도록 몰아 붙이고 있다고 말해주기도 하며 
 
마음속에 자리잡은 선(線)과 벽은 쉽게 허물기가 어려우니
사람들과 협력하여 최적의 답을 이끌어내는 힘을 기르기를 당부한다. 
 
그리하여
"~ 때문에"가 아닌
"~로 인해", "~ 덕분에" 란 말로 자신을 정화하길 바라며
독서를 통해 토론하고 다른 사람과의 생각의 차이를
상상력으로 이어가길 바란다. 
 
"돈 부자" 보다는 "사람 부자"가 되기를 바라고
현재를 잘 살아가는 것이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손자에게 전해주면서 말이다~ 
 
이 책을 읽고 있으니 나의 아버지가 나에게 들려주는다정한 말씀 같아 어떤 글 앞에서는

코 끝이 찡하기도 하고 어떤 순간에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말 새벽과 오전을 
마주 하였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야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지만 노력함으로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것도 책을 가까이 하면서 확신하게 되었다. 
 
책을 읽는 사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몇 시간이고 대화를 나누어도 지루하지 않다는 사실은

경험한 사람들만이 공감할 것이다. 
 
할아버지와 엄마와 아빠의 시간을 먹고 자란 이 책의 손자 '한"이~
자라면서 할아버지의 애틋한 당부가 실천으로 이어지는 결말을
상상해 본다. 
 
'엄마', '아빠'를 시작으로 '가족'을 만들고 그 단어가 '이웃' 이 되고 '친구' 가 되고 
'꿈'과 '인생' 이 되는 ~
우리의 삶에 들어온 단어들은 우리의 세상을 열어주는
열쇠가 되길 희망하는 ~ 
 
소중한 사람을 소홀히 하지 않기를 바라고 사랑은 겸허함을 배우는 것이라는 작가의 말이
오랜시간 나를 일깨워준다. 
 
일만 한 사람은 평생 쫓기는 삶을 산다는 작가의 독백이 웬지 나와 닮아 있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주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