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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감염병 인류/박한선, 구형찬

이쁜 비올라 2021. 4. 16. 05:42

#감염병인류


"인류의 역사는 곧 감염병과의 투쟁의 역사다."

2019년 11월 17일 중국 후베이성에 사는 55세 남성의 감염으로 시작된 중국 우한발

호흡기증후군 코로나-19 !

2020년 한 해 이 바이러스로 인해 전세계 17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최고 의학의 시대를 살아가는 21세기이지만 백신의 부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이 사망하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세계보건기구가 인정한 공식적인 팬데믹은 단 세번 !!
1968년 홍콩독감
2009년 신종 플루
2019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코로나 19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지금
이 바이러스로 인해 삶의 패턴이 사고의 붕괴가 일어나고 있는 지금

이 책은 코로나19의 전세계적 대유행이 만들어낸 사회문화적 갈등을
보다 슬기롭게 다루며 새로운 미래를 위한 사고의 확장을 통해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얼마전 인근 지역의 목욕탕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나왔을 때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목욕탕에서는 들어가는 입구에 이런 문구의 안내문을 붙였다.
"OO 지역에서 오신 분들은 목욕탕 출입에 제한이 있습니다."
웃지못할 해프닝이지만 이러한 시대를 우리는 살고있다.

감염병의 장기전은 삶의 패턴을 바꾸어놓았지만
사고의 패턴에도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우리 사회의 친사회적 행동을 촉진하며 편견, 차별, 배제, 폭력으로 이어지며
타인에 대한 감시와 집단 사이의 미움과 혐오를 불러일으킨다.

저자는 코로나 19를 둘러싼 여러가지 희비극은 인류가 수없이 겪었던 사건의 재방송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인지시키며 이 책을 시작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은 의학과 과학의 전문분야에 문외한인 나같은 독자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책이다.
그렇지만, 코로나 19 팬데믹을 통해 감염병의 연대기와 신종바이러스의 발생 원인과

행동면역체계의 진화와 바이러스에 대한 음모론과 공동체 기능의 회복을 통해

신석기시대 이후 주기적으로 점철되어왔던 감염병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있다.

신석기 시대가 끝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감염병이었다는 사실을 인지하며
인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세균의 분류도 알아본 시간이었다.
또한, 종교적 문화현상과 사회적 거리두기 앞에서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하는

종교적 규칙과 관행에 대해서도 이해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혐오에 있어서 다른 동물보다 우월한 인간!
감염병의 급증은 문화적 장치와 더불어 혐오와 역겨움에 대한 행동면역 체계의

진화를 가져왔다.

세계의 역사는 감염병의 역사?

기원전 430년 아테네 역병으로 10만명이 죽었다.
14세기에 창궐한 흑사병은 유럽 인구 3분의 1의 생명을 앗아갔다.
15세기 이후 유럽에 유행했던 '매독'으로
미대륙을 발견한 콜롬버스가, 철학자 니체가, 음악가 슈베르트가, 대문호 톨스토이가 사망했다.
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에 실패한 원인도 발진푸스 때문이다.
20세기 초 스페인 독감은 2억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조선시대 세종26년에는 굶주린 백성을 집단 수용했던 진제장에 덮친 전염병으로 거리두기는

국가정책이 아니라 관습에 의해 행해지기도 하였다.

감염병의 원인은 인구집중이다 !!!

감염과 관련된 불안과 두려움과 공포는 이제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이 되었다.
인간의 본성은 '악한 천사이며,인간에게 인간은 늑대다.'

이 책은 영원히 지속될 바이러스에 대한 우리의 올바른 인식을 통해 삶의 방식과

새로운 일상의 등장 '뉴노멀'의 담론에 대한 지혜를 이야기 한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논의와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후변화를

억제하고 자연생태계 보존을 통한 사회적 혐오 탈피를 통한 의식적 노력과 광범위한

협력에 대해서~
무엇보다 바이러스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간 본성과 휴머니티에 대해~
그리하여, 인간다움에 대한 다양하고 폭넓은 냉정한 성찰을 요구한다.

200년간 유행한 유스티니아누스 역병,
14세기 500년간 유행했던 페스트
19세기 100년간 유행했던 아시아 콜레라!
전염병의 역사는 그동안 계속 진행되어왔었다.

세계는 앞으로도 신종 바이러스의 주기적 전염병들과
공생하며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인류와 감염균의 공진화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를
이 책을 통해 배운다.

코로나 19의 0번 확진자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균이 어떻게 인류를 변화시켜왔는지 많은 생각을 해 본 시간이었다.

백신개발을 위해 밤을 새워 연구하는 의사와 과학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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