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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마음 곁에 두는 마음/박성우

이쁜 비올라 2020. 12. 28. 01:43

 

마음 곁에 두는 마음~

 

박성우 시인이 전하는 일상속의 잔잔한 기억들~

빈틈이 있어 인간다운 냄새가 더 강한 삶의 이야기들~

마음 곁에 두는 일상의 소중한 마음들을 들여다 본 시간~

 

누군가의 사소한 이야기들은 가끔씩 타인에게 위안을 주기도 한다.

박성우 시인의 '마음 곁에 두는 마음'의 이야기들이 그러한다.

 

과장된 미사여구가 없어 더 편안한 글 들 속에서

같이 공감하고 상상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다준 책이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허술하면 허술한 대로

서로의 빈틈을 채워가며 살아가는 평범한 삶의 이야기들을

시인의 시선으로 같이 바라본 시간~

 

모든 삶의 순간들은 돌아보면 다 의미가 있는 시간이다.

그 시간들이 간혹 우리의 삶을

지치게 할 수도,

좌절하게 할 수도,

힘들게 할 수도,

또는 감동을 가져다 줄 수도~

그렇지만,

그러한 시간들이 모여 삶의 역사가 된다.

 

"니가 그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니가 지금 밝은 곳에 있다는 증거이니까"

 

이 정도면 견딜 만하고,

최악의 상황은 아니지 않냐고 스스로를 되물으며

하루하루를 건너던 날들의 이야기를

이제는 편안하게 글로 남길수 있는 순간들이

우리에게도 올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책~

 

순간순간 위로가 되어주고 힘이 되어주던

소소한 일상의 소중한 마음들,

그러한 마음은 마음으로 머물지 않고 따뜻한 손길이 되고

힘찬 걸음이 되어 나를 여기까지 데리고 왔다고 전하는

시인의 마음들 속에서 나도 잠시 편안한 위안을 받으며

하루를 마감한다.

 

 

 

세상에는 참 따뜻한 마음이 많다.

그렇지만, 따뜻한 마음은 크게 포장될 필요도 없다.

 

우리의 잠재된 내면의 순수한 의식들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손길이 되고 위안이 되고

희망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삶을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은 아마도 풍요로운 결실을 맺게 될 것이다.

 

"해도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가고,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는 것을 몸소 익혀가며

애써 꿈을 뭉개던 시간은 더디게만 흘러갔다........(본문 중)"

 

돌아보면 우리모두에게도 이런 시간이 있지 않았을까?

그러한 시간 속을 걸어서 삶은 각자의 모습으로 존재한다.

 

마음대로 안 되는게 삶이지만,

다 자기 길을 스스로 내며 살아가는 이 삶이

얼마나 신비로운가?

 

우리의 따뜻한 마음이 누군가에겐 희망이

그리고 스스로에겐 행복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하게 한 책이다.

 

반복되는 일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시간.

이른 새벽 눈을 뜨서 여명을 기다리는 시간

 

이 책과 함께 그 시간들을 함께 한다.

 

세상의 모든 따뜻한 마음을 그리워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