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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 감정 연습을 시작합니다

이쁜 비올라 2022. 10. 17. 11:27

감정 연습을 시작합니다.

 

대학에서 교육학개론을 학생들에게 강의하면서 교육학 관련 과목을 수업하고 있는 요즘~

특히 교육심리학에 대한 이해로 몇 주의 시간을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는 날들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퇴근 후 책을 잡았는데 요즘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는 아동과 학생들의 심리적 측면의 내용이 이 책에 이입이 된다.

감정 연습이라!

 

청소년의 심리와 자기돌봄에 대한 온화한 이야기다.

저자가 의학 전문 분야 학자라 오랜 내담자와의 경험을 통해 과학적인 데이터가 밑받침되었을 것이라는 믿음이 가자 책에 몰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 개념은 학자와 이론가들의 논의만으로 구체화 될 수 없고 임상실험 등의 경험에 의한 연구 결과가 있어야 개념이 대중화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정신건강의학 분야 저자의 글은 내가 요즘 학생들에게 강의하고 있는 인간 발달과 학습이란 주제와 같은 맥락을 이루며 청소년들의 심리를 이해하는 쪽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은 기쁨, 슬픔, 분노, 공포, 경멸, 놀라움으로 나눌 수 있다. 십 대 이후에는 이 기본 감정들이 조금씩 변화하고 조합을 만들어서 수백 가지 다양한 감정들이 만들어진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걸어가고 있는 십 대의 청소년들이 읽었으면 그 힘든 시기를 그나마 위안받으며 조금 편안히 건너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감정은 근육과 같아서 여러 근육을 골고루 쓸 줄 알아야 튼튼하고 건강해진다.

쓰던 근육만 쓰면 한쪽만 두꺼워지고 균형이 깨져 버리듯이 감정에 대해 잘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어야 섬세하고 다정다감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단다.

 

감정의 이름을 모르고 무심코 지나가며 전전긍긍 혼자서 힘들어했을 십 대의 청소년들에게 좋은 길잡이 같은 책이다.

성격의 기본 토대를 이루는 기질의 차이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면 외향적인 성격인 사람과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의 차이에서 불거지기 쉬운 트러블도 극복할 수 있다.

 

우리 정신의 한 뿌리에서 나온 자존심과 자존감에 대한 설명도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게 웹툰을 이용해서 쉽게 풀이해 놓았다.

내가 경험하는 마음 상태를 평가하는 자존심과 자존감!

누군가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상황이 자존심이라면 남이 아닌 나 자신과의 비교에서 느끼는 감정은 자존감이다. 자존심에 비해서 자가 발전이 가능한 감정이라 자존감을 더 상위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행복에 관한 이야기도 풀어내고 있다.

우리 삶에서 긍정적이고 기분 좋은 감정을 짧고 강하게 느끼는 기쁨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반면에 전체적으로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는 기분은 크게 즐거운 일은 아니나 전반적으로 잘 지내고 있을 때 느끼는 행복감이다.

 

짧고 강한 기쁨과 전반적으로 느끼는 만족감 속에서 우리는 행복이 영원하길 바란다.

하지만 행복이라는 감정은 영원할 수는 없다. 우리 인간의 욕심 때문일까?

그래서 우리는 일상에서 행복이 불행보다 훨씬 적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행복이 불행보다 훨씬 적을 것 같지만 숨어있는 다행을 찾아보라고

행복한 일이 벌어지지 않더라도 참 다행이네라는 말을 한 번씩 하면서 지내는 삶!

행복한 삶일 것 같다.

 

용기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용기는 위험하거나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본능적으로 느끼는 두려움을 조절하는 감정이다. 그렇지만 용기는 두려움에 저항하고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지 두려움이 없는 것 이 아니라고 미국의 문학가 마크 트웨인은 이야기 하지 않았던가!

 

이 책은 십 대의 시대를 지나고 있는 청소년들의 감정을 위로하는 책이다,

좋은 감정이든 부정적인 감정이든 감정이 느껴진다는 것을 불편해하지 말고 그 시간의 감정에 최선을 다하면 어떨까? 그 시간의 감정들은 내 마음이 감정의 거울에 비추어진 것이란 것을 알고 이해하면서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요즈음 복잡했던 타인에게서의 불편했던 내 감정들도 눈 녹듯이 녹아내리는 것을 느끼게 된다.

책은 우리에게 지혜를 준다.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 지혜 말이다.

참 고마운 사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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