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흔든 한 줄의 고전 인생 문장
유난히 더웠던 2024년 여름이다.
더운 여름 밤과 이른 새벽 마음을 정화하면서 읽었던 책
삶의 순간 순간 잠시 멈추고 나를 돌아보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던 책
성공은 신화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중국 춘추시대 사상가이자 '도덕경'의 저자 노자는 이렇게 말했다.
"공을 이루더라도 머물지 마라"
대부분의 사람은 작은 성공으로 평생 우려 먹는다.
"왕년에 나는 ......" 하면서
한때의 성공과 영광은 사람을 그 자리에 묶어둔다.
그러나 성공에 얽매이면 그것으로 끝나지만,
계속 꿈을 꾸고 꿈을 향하면 '영원한 현재'를 살게 된다.
노자의 말, 공을 이루되 머물지 말라는 것은
계속 꿈을 향해 나가고 실천으로 옮기라는 뜻이다.
또한 노자의 말 중에
"큰 나라를 다스릴 때는 작은 생선을 굽듯이 한다" 가 있다.
교육은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어떤 사람이 되느냐는 곧 어떤 세상을 만드느냐? 를 말해준다,
지금 우리의 교육이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일은 그들의 미래를 함께 꿈 꾸는 것이다.
기다려주고, 자주 뒤집지 않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트리지 않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
김승희 시인의 시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의 도입부다.
모든 섬은 홀로 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바다 밑으로 연결되어있어
외롭지 않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혼자인 것 같지만 마음이 연결되면 혼자가 아니다.
공자는 56살의 노년이 되어서 중원 땅을 떠돌기 시작했다.
13년 동안 떠돌아다니자 수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했다.
'정치에 기웃거린다고 흉을 보는 기득권층의 오해......'
그런 오해에 대해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나를 아는 자는 하늘일 것이다"
공자의 탄식에는 그러한 오해에 대한 억울함이 묻어 있다.
그럼에도 공자는 언제가 자신을 알아주는 자를 만나게 되면
세상을 변화 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천하를 떠돌아다녔다.
끝내 그런 위정자를 만나지 못하고 노나라로 되돌아오지만.......
그러나 공자의 떠돌던 13년에도 '그래도'가 있지 않았을까?
아무리 현재가 지옥이라도 다시 일어서게 하는 그래도!
그래도 힘내라고 속삭이는 그래도!
그래도 라는 섬이 있어서 오늘도 힘내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도는 현실을 희망으로 연결해 주는 긍정의 섬이다.
우리 마음 속에 그래도 라는 섬이 있다.
생선을 싼 종이에서는 비린내가 난다.
그러나 향을 싼 종이에서는 향기가 난다.
우리 사람도 그렇다.
말씨와 행동, 마음 씀씀이와 인성, 삶의 깊이
사람들이 가진 품성에 따라 풍기는 향기는 다르다.
향기 나는 사람을 만나면 그 따뜻함과 향기로움에
상대방은 맑아지듯 행복해진다.
향기는 사람을 모으고, 마음을 모르고
감동을 모아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다.
고전을 읽는 시간은 참 행복하다.
글 속의 깊이에서 뜻을 헤아려 보고
그 속에서 넓고 깊게 나는 익어간다.
책을 읽는 동안 많은 인생 문장과 마주했다.
한 편의 고전은 우리가 사는 동안
숱한 세월과 사람과의 삶 속에서 발효되어
어디에 넣어도 맛을 내는 문장 덩어리로
지친 우리의 삶에 울림을 준다.
그래서 나는 책 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나는 향기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잠시 멈추고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한 순간 이 책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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