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창비 3

책 추천: 사라진 소녀들의 숲

사라진 소녀들의 숲~ 대학과 대학원 제자들의 종강 그리고 기말고사 문제 출제, 각 기관의 강의 마무리 등 한 해의 마지막을 분주히 마무리해야 될 시점에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장편 소설책 한 권을 잡게 되었다. 일에 파묻혀 살면서 나에게 주는 가장 큰 보상이 책 읽는 시간이다. 책을 읽고 있으면 일상의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내 주위의 모든 풍경이 정지된 느낌을 받는다. 일주일을 예정하고 잡은 책인데 4일 만에 완독 했다. 13세기 고려시대 말! 몽골의 지배를 받던 우리 민족은 말이나 모피 같은 물품과 함께 고려의 여인을 공물로 바쳐야 했다. 고려 귀족 가문이 몽골 지배층과의 유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딸을 타국에 공녀로 보냈다. 공물로 여인을 바치는 악습은 조선 시대까지 이어져 와서 몽골이 멸망한 이후..

[책추천:엄마/우사마 린/ 창비]

#엄마 무더웠던 여름날 MZ 세대를 이해할 단 한 권의 소설로 일본 사회를 뜨겁게 달군 화제작 "최애, 타오르다."를 읽으며 책의 저자인 우사미 린의 이름과 마주했었는데~ 몇 달만에 그의 첫 번째 소설 '엄마'를 다시 읽게 되었다. 19세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적당하게 독자들을 긴장하게 하고 생각하게 하는 글 귀들에서 신예 작가의 천재성과 마주한다. 초반부에서 한참을 헤매며 전체적 내용의 윤곽을 잡지 못해 허둥대기는 했으나 중반부를 읽어나가면서 점점 책 속으로 몰입해서 하루만에 읽은 책 "엄마를 낳아주고 싶어, 낳아서 처음부터 키워주고 싶어요." 이 강력한 메시지가 책을 끝까지 읽을때 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못하게 한다. 몇 번이고 책의 결말을 미리보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며 작가 내면의 생각을..

카테고리 없음 2021.11.12

[책추천/창비]최애,타오르다/우사미 린

최애, 타오르다. MZ세대를 이해할 단 한권의 소설로 일컬어지며 일본 사회를 뜨겁게 달군 '우사미 린'의 소설이다. 원제목은 推し(오시:추천하다), 燃ゆ(모유:타오르다) 소설의 저자 우사미 린은 19세 등단과 동시에 각종 문학상 수상, 21세 두 번째 소설 '최애, 타오르다'로 2021년 아쿠타가와상 수상과 일본 베스트셀러 1위 등의 수식어가 붙는 천재 작가다. 책을 읽고 있으니 젊은 나이의 작가에게서 기대하지 않았던 빨려드는 문체들과 표현들에 대중이 열광하는 이유가 있음을 인지하게 된다. 아마도 우사미 린 만이 이 소설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말이다. 작가의 나이에서 사유하고 고민하고 이해할수 있는 문장의 연결을 통해 독자들은 잠시 MZ 세대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한다. 세상..

카테고리 없음 2021.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