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책 2

책 추천: 마주/최은미 장편소설/창비

마주~ 최은미 작가의 장편 소설 #마주 한여름의 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저녁 퇴근 후 무심코 잡았던 책인데 밤을 꼬박 새게 한다. 이야기의 전개가 일상 속의 자연스러운 내용으로 연결되지만 책에 등장하는 인물 묘사가 현실과 너무 흡사하다. 잠시 잊고 있었던 2020년 여름과 겨울로 이어지는 이야기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 삶을 그렇게 바꿀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기 그때의 순간들이 다시금 이야기를 통해 소환되는 느낌이다. 책 속에서 수미는 코로나 확진자가 되어 두 달 동안 세상과 격리가 된다. 주인공 나리의 기억 속에 있는 시큼한 냄새의 정체는 어린 시절 살았던 충청남도 여안의 이웃집 만조 아줌마에 대한 기억에서부터 묻어 나온다. 비탈길에 일구어진 사과밭과 결핵 환자들의 집단 마을 딴산 그리고..

[책 추천: 마른 여자들/다이애나 클라크/창비]

마른 여자들~ 여름 휴가의 3분의1을 이 책 읽는데 소비를 했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소설을 쓴다는 것은 많은 경험과 사유와 깨달음의 축척물이 모여 가능해지는 것 같다. 600페이지 분량의 장편소설인데 꼬박 3일을 읽었다.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진정한 자신이 되기 위해 벌이는 감동적인 사투의 기록이다. 소설을 통해 가끔씩 우리와는 낯선이들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경험한다. 소설의 주인공 릴리와 로즈는 일란성 쌍둥이다. 서로의 감정을 입맛으로 느낄수 있을 경지에 오를 정도로 너무나 닮은 주인공들은 13세가 될때까지 몸무게를 비롯한 모든것이 똑같았다. 부모님과 함께 외출한 차 안에서 릴리의 손가락이 차 문틈에 끼어서 다쳤을때 쌍둥이 동생 로즈는 주저하지 않고 고의로 본인의 손도 문틈에 올리고 차 문..

카테고리 없음 2021.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