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귀 2

책 추천: 닿고 싶다는 말/전새벽/에세이/수필

닿고 싶다는 말~ "내게는 잉여 시간이라는 게 별로 없다. 항상 뭔가에 쫓겨 살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나는 며칠째 이 책의 원고 마감에 쫓기고 있다......." 바쁜 일상에 쫓겨 겨우 얻은 휴가! 이번 휴가 기간에는 에어컨 빵빵한 카페에서 그 동안 밀린 독서를 해야지........ 하고 휴가 첫날 외출하면서 가방에 넣고 갔던 책~~~~ 눈부신 햇살과 속이 꽉 찬 솜사탕 같은 하얀 구름 그리고 눈을 돌리면 사방에서 바다 뷰가 시야에 들어오는 공간에서 이 책을 네 시간째 잡고 있다가 눈에 들어온 글귀~~ 잉여 시간!! 내게도 잉여 시간이라는 것이 있었나? 왜 이렇게 쫓기며 삶을 사는 걸까? 우리를 괴롭히는 걱정 중 대부분은 쓸데없는 것이란 걸 알면서도 나는 이 책의 작가처럼 매번 똑같은 실수를..

좋은 시 추천: 오늘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싶어/이종민 시집

아름다운 시 한 편 속에는 여러가지 사고가 있다. 나는 그냥 그 시를 읽는 그 순간의 내 감정을 존중한다. 애써 시의 골짜기를 타고 오르며 그 오묘한 속내를 들여다 보고 싶지 않은 까닭은 '시' 라는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나의 소박한 마음을 다치고 싶지 않다는 변명으로 마무리 하고 싶다. "시가 모여 집을 이룬 이곳에서 시간은 반드시 순행하지 않고 기억은 조각나고, 언어는 일그러지거나 해체되어 재조립되기 일쑤다." 최현우씨의 논평이 더 가슴에 와 닿는 것은 한 편의 '시'는 시인이 그려내는 개별적인 우주고 그 언어들은 시인이 정해둔 하나의 질서를 따라 빛과 어둠으로 교차되거나 혼합되어 독자들에게 각각의 모습으로 그려지면서 완성된다. "마침내 세계라고 적힌 통을 들었다 유난히 반짝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