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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닿고 싶다는 말/전새벽/에세이/수필

이쁜 비올라 2022. 7. 29. 22:08

닿고 싶다는 말~ 
 
 
"내게는 잉여 시간이라는 게 별로 없다.
항상 뭔가에 쫓겨 살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나는 며칠째 이 책의 
원고 마감에 쫓기고 있다......." 
 
바쁜 일상에 쫓겨 겨우 얻은 휴가!
이번 휴가 기간에는 에어컨 빵빵한 카페에서
그 동안 밀린 독서를 해야지........ 하고 
 
휴가 첫날 외출하면서 가방에 넣고 갔던 책~~~~ 
 
눈부신 햇살과 속이 꽉 찬 솜사탕 같은 하얀 구름
그리고 눈을 돌리면 사방에서 바다 뷰가 시야에 들어오는
공간에서 이 책을 네 시간째 잡고 있다가 눈에 들어온 글귀~~ 
 
잉여 시간!!
내게도 잉여 시간이라는 것이 있었나? 
 
왜 이렇게 쫓기며 삶을 사는 걸까? 
 
우리를 괴롭히는 걱정 중 대부분은 쓸데없는 것이란 걸 알면서도
나는 이 책의 작가처럼 매번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책을 읽고 있으니
에이스로 불리는 사람으로 살고 있었던
나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살려 달라고 누군가 내민 손을 
나름의 잘못된 해석으로  거절했던 기억이 스치기도 한다.  
 
"사랑은 살려 달라고 하는 일이 아니겠나........" 

 

 


 
저자의 얘기대로
마음이 곰팡곰팡하다고 느낄 때 이 책은
참 좋은 마음 처방전이 될 것 같다. 
 
시간은 타인의 기억에서 내 존재를
희석 시키기 때문에 그들을 향한 나의
존재 증명은 주기적으로 반복적으로.......
 sns의 하트를 통해 확인했던 순간이
내게도 있어지? 

 

 


 
어느 날 갑자기 일상이 무척 권태롭고
외롭게 느껴지기 시작하면,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한다. 
 
작가의 글에 공감의 발자국을
찍으며 따라가는 시간~ 
 
삶에서 재미나고 새로운 것들을 향해,
권태와 외로움과는 먼 것들에게,
나를 다정하고 의욕적으로 만들어주는 것들을 향해,
닿고 싶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이 
누군가에게 닿고 싶다는 말을 하는 중이라면......... 
 
그리고 
우리가 누군가와 손을 잡는다는 것은.......
옆 에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외로움을 이겨내고
삶을 살아가는 용기가 되어주었다는 것인데
우리의 마음 속은 그 사실을 모르고 살아간다. 
 
손을 잡는다는건
그동안 말 못하게 외로웠다는 
내밀한 고백이자
'너도 힘들었지'라는 공감의 제스처란다........ 
 
모든 깨달음은 항상 너무 늦게 온다. 

 


 
몸 안에 눈물이 쌓인 상태
눅눅하고 곰팡곰팡한 상태
마음에서 악취가 날 지경인 상태를
작가는 자신의 우울한 기억을 끄집어내어
'우울'이라는 정의를 내리고 있다. 
 
이 책은 
겨울이 오기전 공허가 가득한  마음들을 
토닥여주며 눈물을 걷어가는 손길 같은
따뜻한 책이다. 

 


 
 
소중한 것과 별로 소중하지 않은 것들이 뒤섞여 있는
일상에서 벗어나면
소중한 것들만 떠올리는 시간을 갖게 된다는데........ 
 
이 책은 소중한 것들에게
닿고 싶다는 말을 하는 것이란다. 
 
익숙한 곳을 떠나는 글 여행~
낯선 곳엔 무언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없기 때문이라는 정석을 배우고.......  
 
익숙하지 읺은 장소와 풍경과
소리는 권태로 무뎌졌던 감각을 
정교하게 만든다는 진리를
배우면서~~~~
 
마음 속에 우울이 들어오지 못하게
나를 활짝 열고 볕 속에 두는 것
그저 볕이 치유하게 두는 것
그 외의 일은 생각하지 않는 것~~~~~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혼자서 울 공간을 만들었던
책 속 누구의 이야기처럼~ 
 
텅 빈 마음에 응원의 문장을 채워 넣는 시간~ 
 
휴가 첫 날의 소중한 시간을
공감 가득한 책 한 권과 함께 한다. 
 
책에 몰입하다 고개를 들어보니
카페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떠나간 시간이다.  
 
 
어느 바닷가 2층 무인 카페에서
마음 속의 모든 잡념을 내려놓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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