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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공정 이후의 세계

이쁜 비올라 2022. 8. 7. 07:47

공정 이후의 세계~ 

 


 
"이건 공정하지 않아!"라고 누군가가 외치면 다른 의제들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우리 모두가 공정한가?

불공정한가?를 따지는 세상~ 
 
이 책은 최근 한국 사회에서 지배적 가치로 부상한 '공정' 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우리 삶에서 우리 사회 구조에서 우리는 '공정'이란 개념과 자주 마주한다. 
 
그러나 우리가 공정이라고 주장하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제대로 생각하지 않고

개인적인 생각에서 그것을 공정이라고 밀어붙이고 선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발견하며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게 한다. 
 
우리에게 '앞지르기'를 권유하는 사회를 '가로지르기'로 맛서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사유의 도구들, 실천의 방법들을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는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비록 작은 생각들이지만

여럿이 그 생각들을 더한다면 힘 있는 이론적 실천적 가능성이 열린다는 희망을  책에게 발견한다. 
 
각자도생이 만연한 이 사회적 구도 속에서 우리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기대할 수 있을까?  
 
'공정'의 이름으로 과대 포장한 법안으로 불공정에 대한 억울함과 '을들의 대립'만

계속 증폭 시키는 정치가 우리의 삶을 개선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 공정성의 의미는 체계적으로 왜곡되어왔다는 사실을 책의 곳곳에서 발견한다. 
 
공정성에 대한 담론은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이들이 동등하게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효과적으로 차단해왔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피상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도대체 우리 사회에서 '공정'이란 진정 무엇을 의미하고 공정이

우리 삶을 정말로 변화시킬수 있을까? 
 
단순하게 생각했던 '공정'이 사실은 많이 왜곡되어왔고 우리는 그 왜곡 속에서

공정을 함부로 사용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는 지금. 
 
우리 사회에 만연한 '능력 주의'에도 얼마나 많은 모순과 허구가 있는지!! 
 
'공정'에 가려진 가진 자들의 차별과 혐오! 

 

 


 
경제적 계급과 구조적 불평등에서 능력이 소수자와 약자에게 어떻게

차별적으로 적용되는지에 대해 이 책은 근원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밝혀지는 많은 편견과 혐오와 차별의 현 주소! 
 
아직도 우리 사회는 재원도 정책도 약자들을 위해 쉽게 배려하지 않는다는 사실! 

 

 


 
'번아웃 증후군'으로 몰고 가는 사회적 구조~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아파도 꾹 참고 일하는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우리'......... 
 
소득, 지위 등에 무관하게 누구에게든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거나

권리를 보장하는 보편적 정책은 우리를 공정의 세계에 안주할 수 있게 할까? 
 
경쟁하는 개체들의 군집이 아니라 함께 연대하는 신뢰와 우정의 공동체로

우리 모두가 연대하는 삶 속에 공정은 조심스럽게 자리잡을 수 있다. 
 
자신만의 능력으로 홀로 서기를 할 수 없는 현실에서 구조적 불평등을

'자유'와 '공정'의 이름으로 정당화 하고 개인의 '무능'과 '무책임'의 세계를

무너뜨리고 경쟁과 능력주의로는 결코 성취할 수 없는 공동 선의 세계~ 
 
우리 모두의 정의와 원칙을 만들고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한 의미 있는 목표와 기준을 세울수는 없을까? 
 
이 책은 그러한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지를 생각하게 한다. 
 
더 나은 세계는 가능할까? 

 


 
정의는 추상적 이념이 아니라 우리가 경험하는 구조와 문화이자 일상의 실현이라고 작가는 이야기 한다.  
 
그러면 예민한 시선과 따뜻한 손길로 우리의 관계와 공동체를 되살려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의 미래는 결국은 우리가 만들어가야 한다. 
 
기득권 바깥의 삶을 한번쯤 생각해 볼 수는 없는가?
'공정은 오직 윤리적일 때만 공정이다'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기득권의 인신록적 한계를 변화 시키는 힘!
법과 제도의 편견과 고정관념들~ 

 

 


 
일상 속의 작은 움직임 속에서 우리는 공정을 향한 한 걸음을 내디딜 필요가 있다. 
 
우리의 몸과 정신에 새겨진 낡은 이데올로기를 떨쳐내고 크고 아름다운 버전을 그리며,

이 시대의 한계를 깨닫고 미래를 실천하는 스스로의 정신! 
 
공정은 각자의 실천과 생각의  힘의 연대로 나아갈 때 우리의 것이 되고 정착될 수 있다. 
 
여전히 손을 잡기가 망설여진다면 미래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고 말하는 저자! 
 
우리가 지금 조금씩 움직이며 해나가는 것!
더 이상 누군가 해주기를 !
구원자를 기다리며 미래를 지연 시키는 어리석음을 이제는 멈추어야 한다. 
 
그래서 '너와 내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작가의 마지막 말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지금

이 순간 내 마음에 울림으로 남는다.  
 
이 책은 한국 사회 공정 담론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미래는 지금이다."  
 
공정 이후의 세계~
정의롭고 새로은 세계로의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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