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소멸~ 또 한권의 철학서와 만났다. 재독 철학자 한병철의 #사물의소멸 몇 해전 그의 책 '폭력의 위상학'을 읽고 단번에 그의 세계에 매료되었다. 폭력에 대한 개념을 이렇게 확장해서 설명할 수 있는 철학자가 있다는 것에 놀라웠고 다음해 그의 또 다른 책 '땅의 예찬' 을 읽으면서 그의 사고에 대한 덕후가 되었다. 이번에는 '사물의 소멸' 이다. 앞의 책들 보다 더 난해하고 만만치 않은 책이었지만 어제부터 이 책을 잡은 이후 늦은 심야! 급기야 오늘의 새벽과 오전을 몽땅 이 책에 할애한다. 그의 심오한 사고의 세계에 문학적 필력이 더해져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은 엄청난 세계를 나에게 보여준다. 오전의 일정으로 잡혀 있던 강의를 정중하게 거절하고 난 후 나의 시간이 필요한 시점에 이 위대한 한 권의 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