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으로/바둑 두는 여자

제55회 경남도민체전 바둑대회 /양산 통도사(2016년 5월 1일)

이쁜 비올라 2016. 11. 14. 01:07



제55회 경남 도민체전이 양산시에서 열렸습니다.

시범종목인 바둑대회는 양산 상북 초등학교 실내 체육관에서 열렸는데요 

바둑종목 통영시 대표로 참석한 저는 다른 참가자 분들과 함께

경기에 참석하고 왔답니다.



작년 사천에서 열린 도민체전에서는 조 추첨에서

처음부터 연구생 출신 선수와 대결을 하게되어

한판에서 꺽이고 말았는데요



이번 양산에서 열리는 도민체전에서는 3등을 하고 왔답니다.

4강전에서 상대편의 대마를 다 잡아놓고 상대방의 단수를 안받아서

역전패 하는 결과를 가져와서 조금 아쉬웠지만

언제나 대회를 갔다오면 무언가 한가지씩은 배우고 온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대회였던거 같아요^^




바둑대회를 마치고 일행분들과 함께 양산 통도사 관광에 나섰답니다.



유난히 푸르른 하늘과 통도사의 맑은 정기가

마음속 근심 걱정을 싹 한방에 앗아가는 기운을 가져다 주는 것 같네요 !!




얼마있으면 석가탄신일이라 그런지

알록달록 하늘을 장식한 오색 등이 유난히 화려해 보이네요




통도사는 선덕여왕 15년(646) 대국통(大國統) 자장율사에 의하여 창건되어

 당시 경주의 황룡사가 왕실귀족불교의 중심지였던 것에 반하여 통도사는 산중에 자리 잡은

수행불교(修行佛敎)의 중심도량이었다고 합니다.

통도사에 모셔진 부처님 사리와 금란가사는 자장스님이 문수보살로부터

 바로 전해 받았다는 종교적인 신비감을 주고, 속고승전에서 당태종이 400함의 대장경과

 금란가사를 하사하고 구부(九部)에 명을 내려 공양(供養)케 한 다음 귀국하게 하였음은

 그 당시 당나라의 최고 권력자로부터 절대적인 귀의를 받았다는 뜻이다라고 합니다.




  통도사는 부처님의 사리와 가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최초로 대장경을 봉안한

 법보사찰이라는 역사적 의의도 갖는다고 합니다.

또한 금강계단을 설치하여 전국의 모든 승려들이 이곳에서 계를 받아 득도하게 함으로써

 승보와 법보 등 불교에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삼보가 이곳 통도사에서

시작되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하네요^^




고려시대는 왕실과 대중의 귀의를 받자 사찰이 크게 증축되었고,

원나라 사신이 고려에 올 적에는 가장 먼저 통도사에 참배하였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분위기 속에 서천국 108대조사 지공대화상(指空大和尙)이 한동안 이곳에서

무생심지계(無生心地戒)를 설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조선시대는 억불정책과 임진왜란에 사찰이 전소되다시피 하였지만

우운대사(友雲大師) 등의 활동으로 대부분의 사우(寺宇)를 중창하였고,

조선 말기의 가혹한 종이공출과 잡역에 시달렸지만 백암선사와 권돈인대감의 활약에 의하여

고난을 벗어나 대한제국때 전국 16개 수(首)사찰을 정할 때 경상남도의 대본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사형사제간인 구하대종사와 경봉대종사와 같은 분들이

 은사인 성해대종사를 받들고, 어려움 속에도 포교와 교육에 힘을 기울였고,

이 당시 학인이었던 막내사제 경하스님께서는 불교발전을 위한 학생운동에 노력하였다고 합니다.





 해방이후에는 월하대종사와 벽안대종사께서 불교정화를 위하여 노력하셨고,

특히 월하대종사는 종합수도원을 이룩하기 위해서 노력하여 영축총림을 만들어

 그 방장에 취임하여 총림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였고,

제9대 종정에 취임하여 종단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였다고 합니다.

현재는 원명지종대종사께서 방장에 취임하여 지혜와 자비로서 사부대중

제접하고 있다고 하네요 !!





한국의 사찰은 각기 나름대로의 고유한 성격과 특징 및 가람배치를 통하여

이 땅에 불법을 전파하고 있는데요 특히 삼보사찰의 경우 이러한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즉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가사를 봉안한 불보사찰로,

 해인사는 부처님의 말씀인 팔만대장경을 간직하고 있는 법보사찰로,

 송광사는 보조국사 이래 열여섯 분의 국사를 배출한 승보 사찰로 이름나 있답니다.

 



이것은 불교의 요체인 불, 법, 승 삼보가 각 사찰에 따라서 어느 한 부분을

특별히 강조되어 표현된 것인데,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금란가사(금실로 수놓은 가사)를 모시고 있기 때문에 삼보 가운데

가장 으뜸인 불보사찰의 위치를 갖게 되었다고 하네요. 

통도사를 한국불교의 으뜸인 불지종가이요, 국지대찰이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합니다.

 .



특히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사리탑이 있는 제1적멸보궁이기에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는 사찰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통도사 대웅전은 실제로 부처님이 살아 숨 쉬고 계시는 공간이기 때문에

 다른 사찰의 대웅전과는 다른 종교적 상징성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정자형법당 사면에는 각각 다른 이름의 편액이 걸려 있는데,

 동쪽은 대웅전, 서쪽은 대방광전, 남쪽은 금강계단, 북쪽은 적멸보궁이라

 쓰여 있답니다.



모처럼 바둑대회 참가겸에 우리나라 유명 사찰 통도사도

둘러보면서 봄의 내음을 맘껏 만끽한 하루였답니다.



통도사에는 부속되어 있는 암자들이 정말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16만 도자 대장경이 있는 서운암이 유명한데요

서운암의 16만 도자 대장경을 관람하고 내려오는 길에 마주한

셀 수 없는 장독대 풍경




5월의 맑은 하늘과 땅 위의 가지런한 장독대 풍경




서운암의 성파스님이 91년부터 10년에 걸쳐 만들었다는

 도자기로 구워 만든 16만장의 대장경을 관람하고 내려오는 길에

마주한 이런 풍경에 저절로 힐링하면서 순간의 기억을

한장의 사진으로 남겨 봅니다.




고등학교 시절 수학여행으로 다녀온 이후 정말 오랜시간이지나

다시 찾은 통도사 !!

통도사에 깃든 의미도 다시 되새겨 보면서

화창한 봄날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