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 참가

함양에서 열린 제 10회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 참가하고 왔습니다.

함양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는 경남에서 열리는 가장 큰 대회이기도 하고

전국적으로도 아주 유명한 대회랍니다.

저는 경남 여성단체팀소속으로 대회에 출전을 하였는데요

여성 단체팀은 전국에서 18개팀이 참가를 하였답니다.

구한말 조선의 일인자로 군림했던 함양출신 노사초 국수(노석영)의

이름을 따서 매년 함양에서 열리는 대회랍니다.

노사초 국수는 일제시대 우리나라 바둑의 맥을 이었으며

어린시절 한학을 공부하며 자란 노사초는 청년시절 당대의 1인자였던

백남규 국수를 만나면서 바둑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게 되었답니다.

처음 6점 접바둑으로 시작한 백남규 국수와의 대국은 몇 해가 안가

맞두는 치수로 바뀌었으며 얼마 후 그는

조선 최고의 국수로 추앙받았습니다.

30세가 넘어서야 본격적으로 바둑에 정진했는데 만일 그가 오늘날과 같이

어려서부터 바둑에 정진했다면 그 천재성에 비추어 볼 때

엄청난 고수가 됐을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노사초배 바둑대회는 1박2일로 함양 고운 체육관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전국에서 30명 가량의 프로들이 내려왔다고 하니

대회 규모가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가리라고 봅니다.

평소 바둑TV에서 즐겨보았던 유명 프로들을 아주 많이

만날 수 있었구요

대회 참가자 중 희망자 30여명의 지도다면기도 있었답니다.

대회 시상 규모도 총 4천3백만원이라고 하니

일반 아마추어 바둑대회치고는 엄청난 상금이 걸려있는 대회인 만큼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참가를 했더라구요

여성 단체팀은 총5인이 한조가 되어서 스위스리그 경기방식으로

첫째날 2대국, 둘째날 2대국

모두 4게임을 하였답니다.

첫째날 제가 속한 창원 은목서팀은 1승 1패를 해서

일단 16강 안에는 들어가고

즐거운 저녁식사 자리로 왔답니다.

경남에서는 총 10명의 여성 선수들이 출전했는데요

9명은 모두 창원에서 오셨구

저만 통영에서 참가했었는데

창원에서 온 언니분들이 저를 너무나 반갑게 챙겨주셔서

저는 황송할 따름이었답니다.

여성 단체팀도 우승은 상금이 1,500,000이 걸려 있어서

전국적으로 잘하는 팀들이 정말 많이 참가를 했더라구요

작년 여성 단체팀 우승은 부산에서 가져갔는데 올해는 어느팀이 될 지

궁금하네요^^

저녁식사 후에 주최측에서 마련해 준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숙소가 너무나 마음에 들기도 하구요

주변 경관이 너무 좋은 곳에 있어서

숙소에 짐을 풀고 저희들은 숙소 주변 산책을 하러 나갔답니다.

8월이지만 하늘은 가을하늘이더라구요

이곳 숙소에는 전국 여성단체팀들이 모두 숙박을 하였답니다.

하늘도 너무나 맑고 구름도 너무나 멋지죠^^

저희는 부산대표팀들과 같은 방에서 숙박을 하였는데요

1층은 부산/ 2층은 경남

역시나 바둑 두는 사람들이라

밤새도록 바둑을 두며 밤을 새는 모습을 보고

평소에 제가 집에서 인터넷 바둑을 둔다고 새벽까지 바둑에 열중하는 모습이

집에서는 비정상이란 소리를 들었는데

이곳에서는 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더라구요 ㅎㅎ

바둑 둘때는 옆에서 귀신이 잡아가도 모른다는 ㅎㅎ

이때의 집중력은 정말 대단하죠^^

바둑두는 사람들만이 안다는

저도 언니들과 함께 밤새도록 대국을 했답니다 ㅎㅎ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 주변 산책도 하고

이제 식사를 하러 숙소안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단체식단 치고는 반찬이 무려 10가지가 나와서

식당 밥 보다 훨씬 맛있게 먹었답니다.

너무나 맛있게 먹었던 숙소 식당 밥이랍니다.

아침 식사를 끝내고 다시 고운 체육관으로 바둑대회를 하러 왔어요

대회 시작 1시간전에 와서 또 서로 서로 친선 바둑을 두고 있답니다.

제가 에전에 통영에서 지도대국을 받았던

한종진 프로 9단님도 오셔서 기념사진 촬영을 했어요^^

경남 금못/은목서 팀은 모두 2승2패로 16강안에 들어서

약간의 상금을 받았답니다.

ㅎㅎ

즐거운 마음으로 함양장터 구경을 왔습니다.

함양은 고사리가 많은지 고사리와 나물 종류를 엄청 많이 팔고 있더라구요

함양 상림공원도 구경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1박2일간의 노사초배전국바둑대회

전국에서 온 여러 여류 고수들과 바둑경기도 해보고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