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체험 ·이벤트/도서 서평

미움받을 용기/인문학베스트셀러/아들러 심리학/용기의심리학/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이쁜 비올라 2017. 2. 11. 19:44



박사과정 4학기때에 평생교육론 수업시간 교재로 사용했던

'미움받을 용기' 입니다.

학기 중에는 매주마다 과제로 나오는 리포트 정리로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니 이 책의 참다운 진리?를 제대로 못 깨달았던 것 같은데요


이번에 다시 이 책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크나큰 충격을 받았답니다.


저자 고가 후미타케의 얘기처럼

 '무심코 집어든 한 권의 책이 세상을 보는 눈을 바꿔 주기도 한다'


'미움받을 용기'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제 가슴에 와 닿는 작가의

말 한마디가 바로 그것이었답니다 !!





일반적으로 심리학 하면 프로이트의 원인론이 일반화되어 있는 지금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은 이러한 프로이트의 원인론을 정면으로

부정한다는 의미에서 많은 의미가 있지않나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영향뿐 아니라 미래지향적이며 긍정적 사고를 강조하는

아들러심리학의 지지자의 한 사람으로 이 책은 많은 이들에게

읽혀지기를 바랍니다!!




미움받을 용기는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가 대화체 형식으로

집필한 책입니다.

대화체 형식의 책은 박사과정 3학기때 플라톤을 접하면서

처음으로 대화체 형식의 철학책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미움받을 용기'는 51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는 전설적인 기록을

공감하게 하는 내용이더라구요


책 구절 구절마다 너무나 공감되는 내용들이 많아서

새벽마다 가슴앓이를 하게 만든 ........


세상을 보는 눈을 조금은 바꾸게 만든 저에겐 좋은

 지침서 역활을 해 준 책이랍니다.





이 책에는 조금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주제들도 나오고

과제의 분리, 인정욕구, 타자공헌, 자기수용 등등

철학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많은 언어들을 사용하고 있답니다.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기록으로 남긴 것은

플라톤이었습니다.


소크라테스 시절 그의 많은 저작들은 한 개도 문헌으로 남겨지지 않았지만

훌륭한 그의 제자 플라톤으로 인해 소크라테스의 철학적 사상들이

현대의 우리들에게 많은 과제를 남기고 있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책 '미움받을 용기'는 아들러의 심리학이 기시미 이치로를 통해

오늘날 우리들에게 전해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알려지지않은 제3의 거장 '아들러'

그의 사상이 일상의 언어로 다시 태어나 우리의 고민에 답하고 있는

새로운 고전의 탄생으로

이 책의 값어치는 읽는 이에 따라 조금의 차이는 있겠지만

엄청난 무언가를 시사함에는 분명합니다.


인문학 서적을 읽으면서 몇 번씩이나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눈물을 흘린 책은 저에게도 이 책이 처음이니깐요........




행복해지려면 '미움받을 용기'도 있어야 한다.


그런 용기가 생겼을 때, 우리의 모든 인간관계는 한순간에 달라진다 !!


아들러의 심리학은 고루한 학문이 아니라 인간 이해의 진리이자 도달점입니다.

또한, 아들러의 심리학은 그리스철학과 동일선상에 있는

사상이자 철학이라고 저는 생각해 봅니다.





진정한 자유란 무엇일까요 !!!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고민 !!

아들러의 심리학에서는

인간은 사회라는 맥락 속에서 비로소 '개인'이 되는거라고 합니다.


타인에게 인정받는 욕구의 부정 !!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지금껏 제가 나름대로의

인생을 설정하면서 살아왔던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았습니다.

나는 그동안 누구를 위해 살아왔나?

내 삶은 누구의 것이었나?


어쩜 전 지난 시간들을 남의 눈을 의식해서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나의 삶을 제대로 살아보지 못한것이 아니었나?......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는 삶은 자기의 삶이 아니라

남을 위해 사는 삶!!


여러가지 현실적인 사회 통념상 실천하기는 힘이 많이들겠지만

저도 앞으로는 인정욕구의 부정을 통한 제 삶을 살아보려합니다!!




인정욕구 !!

즉,  타인의 기대를 만족 시키기 위해 살아왔던 우리들의 삶

아들러의 심리학에 근거해서 돌이켜보면 우리네 인생의

대부분을 우리는 진정 우리 자신을 위해 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항상 누군가, 타인의 눈을 의식해서 타인을 위해 삶을 살아온 셈이죠

타인의 기대같은 것을 만족 시킬 필요는 없다 !!


'내가 나를 위해 내 인생을 살지 않으면 대체 누가 나를 위해 살아준단말인가'


인정받기 위해 우리가 살아왔던 지난 삶들을 돌이켜보며

많은 생각을 해 봅니다.

앞으로 나는 누구를 위한 삶을 살 것인가!!

나를 위한 삶!

타인을 위한 삶!


이 두가지 삶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우리 인간관계는

달라질 것이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변화할 것 입니다.




타인의 과제를 버려라 !!

이것은 누구의 과제인가?

 나의 과제인가!

타인의 과제인가!


모든 인간관계의 트러블은 대부분 타인의 과제에 함부로 침범함으로 생겨납니다.

과제를 분리하게 되면 인간 관계는 급격히 달라집니다.


"말을 물가에 데리고 갈 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



타인의 과제에 침범하지않는것은 방임이 아니라 지켜보는 것 입니다.

타인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켜보며 타인을 위해 자신을 공헌하는.


또한, 타인을 위해 자신을 공헌함에 있어서는

누가 자신의 공헌을 알아주지 않아도 신경쓸 필요가 없답니다.


타인에게 자신을 공헌하는 것 자체가 스스로 가치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존재감을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공헌을 남이 인정해주느냐. 인정해 주지않느냐는

타인의 과제일뿐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자세가 된 분이라면

현재, 스스로의 인생을 가치있게 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르디우스의 매듭'에 관한 얘기가 등장을 합니다.

보통 우리에게 '고르디우스의 매듭'은 복잡하고 풀기 어려운 문제로

대변되기도 하는데요


프리자아에 내란이 끊이지 않았을때 이륜마차를 몰고 오는 사람이

나라를 구하고 왕이 되리란 신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이 바로 고르디우스 였는데 신탁에 의해 왕이 된 고르디우스는

마차를 신전에 바치고 아무도 그 마차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복잡하고 단단하게

마차를 묶어놓았다고 합니다.


기원전 4세기경 마케도니아의 국왕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프리지아로 원정을

갔을때 그 곳 신전에 묶여 있는 전차 한 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동안 복잡하게 묶어놓은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한 사람도 풀었던 적이 없었죠!

하지만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보란듯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풀고

아시아의 왕이 된답니다 !!


알렉산드로 대왕은 단단하게 묶인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칼에 끊어버린 것이죠 !!


알렉산드로 대왕은 이렇게 말하죠......

"운명이란 전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다"


인간관계의 복잡한 실타래는 더 이상 기존 방법으로 풀 수가 없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수단으로 끊어야 합니다.






진정한 자유란 무엇일까요!!

이 질문은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고 생각해 본 쟁점의 논의입니다.


자유로워지고 싶다!!

자유가 무엇일까 !!

나는 진정한 자유를 원한다 !!

하지만 과연, 진정한 자유란 무엇일까요!!


아들러 심리학에선 진정한 자유에 대해 이렇게 논의하고 있답니다.



"진정한 자유란

"비탈길을 굴러 내려가는 돌멩이처럼 사는 것이 자유'가 아니라

굴러 내려가는 자신을 아래에서 밀어 올려주는 태도"

또한,

"자유란 타인에게 미움을 받는것"



누군가 나를 미워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자유롭게 살고 있는 사람이고

스스로의 방침에 따라 현재 살고 있는거라고.......


아들러의 심리학은 타인을 바꾸기 위한 심리학이 아니라

자신을 바꾸기 위한 심리학입니다.


거울 속의 내 얼굴을 나만큼 오래 들여다보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습니다.


남들 이목 때문에 내 삶을 희생하는 바보같은 짓을

이제는 하지말아야 하지 않을까요!!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


이것이 바로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이랍니다.




자기긍정이 아닌 자기 수용!!

우리가 태어난것은 움직일 수도 바꿀수도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스스로가 바꿀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바꿀수 없는 것에 주목하지 말고 '바꿀수 있는 것'에 주목하라는 것입니다.


자기수용이란


 하지 못하는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할 수 있을때 까지

앞으로 나아가는 자세라고 보면 어떨까요!!


우리는 항상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의 잣대에 비추어

바꿀수 있는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살고 있지는 않나요?


과제의 분리(변할수 있는 것과 변할수 없는것)를 통해 자기 수용을

하는 자세를 가진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은 이전보다 훨씬 더

 아름다워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인생이란 찰나의 연속.......


보통 우리는 인생을 높은 산에 올라가는 과정이고

인생의 완성은 그 산의 정상에 올라가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 왔습니다.


우리가 태어난 순간부터 시작된 '선(線)의 삶"


태어난 순간 부터 시작된 선이 크고 작은 굴곡을 그리면서 정점에 다다르고

그대로 '죽음'이라는 종착역을 맞이하는게 인생.......


이것은 인생의 대부분을 '길' 위에서 보내는 사고방식이랍니다.


하지만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인생을 '선(線)'이 아닌 '점'의 연속으로 봅니다.


인생이란 '지금'이라는 찰나의 연속이며 연속된 작은 점이 계속적으로

이어져가는게 인생이다.


그래서 우리의 인생을 '키네시스적인생'이 아니라

'에네르게이아적인생'이라고 아들러는 말합니다.


키네시스적 인생이 목적을 향해 실현하고 나아가는 삶이라면

에네르게이아적 인생은 목적의 완성 보다는 실현해 나가는 활동 그 자체

'지금 이순간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이라고 보면 된답니다.


달리 말하면, 과정 자체를 결과로 보는 것으로,

 우리가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을보기 위해 여행을 간다고 과정했을때,

 집에서 나온 순간 그 자체가 이미'여행'이며

에펠탑을 보러가기 위해 향하는 과정을 포함하는 모든 순간이 '여행'이라고

본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키네시스적 인생을 살것인가요?

아님 에네르게이아적 인생을 살것인가요?




타자공헌!!

친구인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해주는 것, 공헌하는 것을

아들러의 심리학에서는 타자공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타자공헌'은 자기희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타자공헌은 타인에 대한 공헌을 통해 '나'를 버리고 누군가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의 가치를 실감하기 위한

행위로 생각합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처럼 "화폐는 주조된 자유이다"란 말이 있듯이

엄청난 부를 쌓고 자선활동에 매진하는 부자들조차도

자신의 가치를 실감하고 '여기에 있어도 좋다'는 걸 확신하고 싶어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면 어떨까요^^


"여행객들이 북극성에 의지해 길을 나서듯 우리 인생에도

'길잡이 별'이 필요합니다. 그 별은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지침이자

이 방향으로 쭉 가다 보면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믿음을 주는 절대적인 이상향입니다"




아들러의 심리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간

'미움받을 용기'는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가

서로 질문을 하고 답을 하는 형식으로 집필해 놓은 책이랍니다.


1999년 겨울 당시 20대의 청년이었던 고가 후미타케는 이케부쿠로의 서점에서

기시미 이치로의 '아들러의 심리학 입문'이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고가 후미타케는 언젠가는 기시미이치로 선생님과 함께

책을 집필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고 10년이 지난 2010년

교토에 살고 있는 기시미 이치로를 방문하게 된답니다.


기시미 이치로는 그때 이렇게 얘길 하죠.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기록으로 남긴 것은 플라톤이었어요.

나는 아들러에게 있어서 플라톤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고가 후미타케는 기시미 이치로에게 말합니다.


"그러면 제가 기시미 선생님의 플라톤이 되겠습니다" !!!!!


고대의 모든 철학자나 사상가들은 훌륭한 제자들을 통해 탄생한다는

말이 거짓은 아닌가 봅니다 !!!

중국의 성인 '공자'의 예만 보더라도 알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의 대화체 형식의

쉬운 아들러 심리학 입문서 !!

 사상가들의 많은 사상들이 모두에게 다 통하고 모두에게 다 맞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보다 많은 것을 사유한 그 분들의 사상들을 통해

우리가 수용할 것과 수용하지 않을 것들을 구별하며

자신만의 사상을 완성해 나가는 것도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미움받을 용기'는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 용기의 심리학을

쉽고 감동적으로 접할 수 있는 고전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인문학 서적을 읽고 이렇게 감동받은 기억은 정말 오랫만의 경험입니다.

나이가 어린 젊은 사람들일수록 적극 권해주고 싶은 도서입니다.

이 책 읽기를 끝내면서 생각해 봅니다.


"인생 전체에 흐릿한 빛을 비추면 과거와 미래가 보이지만

지금 여기 현재에 강렬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면 과거도 미래도

보이지 않습니다 !!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살아가자 !!"


아!!!!

저도 누군가의 플라톤이 되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이 생기는 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