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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하루하루가 이별의 날/프레드릭 배크만 소설

이쁜 비올라 2017. 8. 28. 20:52



나이를 먹어서 가장 기분 나쁜점은 더 이상 아무 아이디어도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야 !!

삶의 어느 한순간이 끊임없이 재생되고........




현재가 녹아내리며, 완전히 놓아버릴 때까지......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과 헤어짐을 배워가는 손자의 세상에서

가장 느린 작별 인사 !!

'오베라는 남자'와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의

감동을 잊는 프레드릭 베크만의 아름답고도 슬픈 이별 이야기입니다 !!




바닥 한 가운데 초록색 텐크가 놓인

삶의 끝자락의 병실과 그 안에서 눈을 뜬 사람이 거기가 어디인지 몰라

숨을 헐떡이며 무서워하고 있습니다.



기억과 놓음에 대한 이별 이야기가 읽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소설입니다.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와 손자와의 이별 이야기를

어떻게 이렇게 아름답게 묘사해 놓을 수 있는지

읽는 내내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가져다 주는 소설이었습니다.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은 먼저 세상을 떠난 할머니와

사랑에 빠진 느낌이 어떤건지 기억을 합니다.

그 느은 가장 마지막까지 그에 곁에 남을 기억입니다.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는 건 그의 몸속이 모두 채워지는 걸 뜻하니깐요.




할아버지는 기억을 잃어가는 머리 에서 가족들과

아들과 손자와의 기억을 떠올리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하룻밤이 지나고 또 날이 지날수록 할아버지의 머리 속은

전보다 작아집니다.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느 끝까지 손자 노아만의

기억은 마지막가지 남기를 바라죠.....





할아버지는 잃어가는 기억 속에서 지나간 기억들을

지우고 싶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회상합니다.

하지만 그 자체도 지금은 모두 잊혀져간 현실이 아닌

그 옛날의 기억들일뿐

할아버지의 머리속 세계는 갈수록 하나 하나 지워지고 있습니다.





삷의 어느 한 순간이 끊입없이 재생되면서

그 한순간의 기억만은 잊어버리고 싶지않은 나약한 인간의

자화상을 보는듯한 슬픈 이야기입니다.

나이가 들면 나에게도 이런 순간이 온다면 하는

착찹한 생각을 몇번이나 떠올리게 하면서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남기면서 책을 마무리합니다.

살아있는 현재, 아니, 기억을 할 수 있는 현재 주위사람들과

가족들에게 많은 걸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