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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마리안느의 마지막 멤버/창비/서진 장편소설

이쁜 비올라 2021. 11. 28. 20:13

 

마리안느의 마지막 멤버

 

창비의 영 어덜트 소설 #스노볼 이후 이 장르의 소설에 완전 빠졌다.

이번에 창비에서 선물받은 #마리안느의마지막멤버 도 바쁜 주말동안

틈을내어 완독했다.

 

어린시절 부모님과 살았던 동네가 사라질 거라는 소식을 듣고 그곳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었다는 #서진 작가~

 

마리안느의 마지막 멤버는 작가의 그러한 바램으로 탄생한 소설이다.

 

부산 앞바다가 훤희 내려다보이는 가파른 언덕 위의 '우주맨션'

그 건물의 지하에는 외계인이 살았다

그리고 뱀파이어 소년이 살고 있다.

 

마리안느가 사라졌다...........

 

주인공인 고 1 소녀 현지는 어느날 학원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걸그룹 '마리안느'에 대한 소장품(포스터, 티셔츠, 포토 등)

 

깜쪽같이 사라졌다.

 

현지가 최애하는 '마리안느'는 외계에서 온 소녀들이라는 컨셉으로 활동하는 걸그룹이다.

 

갈수록 성적이 떨어지는 딸아이를 걱정해서 현지의 엄마는 딸이 그동안

 

차곡차곡 박스에 모아둔 '마리안느'의 흔적들을 몽땅 없애버렸다.

 


현지는 엄마와 함께 해외여행을 가자고 약속하며 챙겨두었던 핑크빛 슈트 케이스에

 

옷가지를 넣고 가출을 한다.

 

의도하지 않은 가출로 무작정 김포공항에 오게 된 현지는 비행기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오고 초등학교 시절 여름방학내내 보냈던 할머니가 살고 있는 우주맨션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여름방학동안 만났던 우주맨션 지하방에 살고 있었던 친구 '혜수'와의 기억을 떠올린다.

지하방에 살았던 혜수는 스스로를 외계인이라고 했으며 우주에 신호를 보내

 

아픈 아빠를 우주선에 태워 자신이 살던 별로 돌아갈거라고 했다.

 

"지구에서 갑자기 사라지는 사람들이 많은거 알아?...... 그들은 죽은 게 아니야.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간 것뿐이지"

 

혜수가 살았던 지하방에 지금은 중학생 신영수가 혼자 살고 있다,

보름후에 돌아오겠다던 엄마는 한 달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온 영수는 무작정 버스를 타고

불빛이 반짝이는 거리에서 내린다.

 

그곳에서 전봇대를 잡고 비틀거리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 남자에게 목이 물린다.

 

'사라진 사람들을 찾아주고, 누군가를 찾고 있는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는다는 K'

 

영수는 오랜 잠에서 깨어나고 자신이 겪었던 일들이 꿈이었는지 현실이었는지

 

상황 판단이 안된다.

 

현지가 중학교 시절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던 친구의 책상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먹었던 알 약을 판매하는 다단계 회사에 다니던 영수 엄마는 워크샵을 떠난다고

 

나간후 행방불명이 되었다.

 

약을 먹으면서 기억력이 좋아지고 10등에서 1등을 하게 되는

 

현지는 약 중독에 빠지고 그 약을 파는 회사와의 연락이 끊어지며

 

약을 먹지 못하게 되자 모든 것이 엉망이 된다.

 

사람의 정신을 지배하고 혼란스럽게 만드는 그 약을 판매하는 회사에

 

영수의 엄마가 다녔다는 것을 알게된 현지는 영수와 그 회사가 있던 건물을 찾아간다.

 

사무실은 오래전에 폐업을 했고 영수 엄마의 흔적은 깜쪽같이 사라졌다.

 

육교에서 자살을 하려는 순간 오랜시간 연락이 끊어졌던 혜수가 나타나 현지를 구해주고

 

영수의 입을 통해 3년전 우주맨션 옥상에서 혜수는 이미 자살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마리안느의 콘서트가 있는 날 공개되는 마리안느의 마지막 멤버가

 

분명히 혜수라고 믿는 현지는 영수와 함께 콘서트장으로 간다.

 

 

소설을 읽는내내 혼란이 일어난다.

지하소년은 뱀파이어였나?

혜수는 정말 외계인이었나?

 

하늘에서 우주선이 나타나고 할머니가 우주선으로 끌려올라가는 장면들이

현실이었나?

 

뱀파이어소년이 죽어가던 순간, 현지가 자살을 하려던 순간

그때마다 나타나 그들을 돕는 혜수의 존재~~~~

 

자신과 함께 어린시절 보육원에서 같이 자랐다는 것만으로 영수를

 

보살펴주는 '삼촌'이란 인물 등~~~~~

조금 혼란스러운 인물들의 연결이지만

책을 잡는 순간 놓지를 못한다.

 

어느날 마리안느가 사라졌다.

그리고 마지막 마리안느의 멤버가 공개되었지만

그곳에서 혜수의 존재는 찾을 수 없다.

 

사라진 엄마를 꼭 찾겠다는 지하소년 영수

어쩔수 없이 뱀파이어가 된 소년

 

이 소설은 어린시절 작가가 상상했던 이야기를

마침내 글로 담아낸 이야기다.

그 시절을 잊지않기 위해~~~~

 

사회의 악을 만들어내는 약의 임상용 체험 환자로

영수의 엄마는 제주도의 한적한 숲속 넥스타 수련원에서

지금도 의식불명인채로 잠들어 있지는 않은지?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은채로 소설은 끝났다.

 

알 수 없는 세상 속

우리는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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