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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적을수록 풍요롭다 /제이슨 히켈/창비

이쁜 비올라 2021. 10. 20. 10:20

적을수록 풍요롭다. 
 
이 책은 지구를 구하는 탈성장에 관한 논의를 역사적 배경과 ‘성장’이라는

포장 안에 숨은 자본주의의의 본질에 대한 쟁점들에서 끄집어내고 있다. 
 
“많을수록 빈곤하다.”
“적을수록 풍요롭다.”
책을 읽고 나니 이 단순한 공식을 우리 인간은 오랜 세월동안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성장’ 이라는 함정이 담고 있는 자본주의의 위기에서
그동안 우리가 교훈적인 인물들로 평가했던 근대철학의 아버지 데카르트의 이론들을

역전 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아담 스미스, 데카르트, 베이컨  등........... 
 
저자는 오랜 시간 국제 불평등과 관련 있는 연구기관에 몸담아 왔다.
책을 읽고 있으니 저자의 생각의 근원을 알 수 있을 것도 같다. 

 


 
인클로저 운동으로 인한 자본주의의 태동과 나아가서 지배층에 의한 식민지 개척까지!! 
 
유럽 자본주의는 본질적으로 식민주의적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연대해서
성장을 만들기 위해서 식민지 사람들을 가난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는 여러 가지

논의들에 마음이 아파지는 순간을 마주하기도 한다. 
 
“굶주림은 가장 강력한 행동을 끌어내고, 사나운 동물을 길들인다.”
식민지를 지배했던 자본주의 실세들이 이끌어낸 함의에 핵심적인 철학자들이

확고하게 다진 가설들이 만들어낸 역사~ 
 
또한 애니미즘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전환해준 책이다.
모든 생명체에 영혼이 있다는 상상을 해보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은 간단하게 찾을 수 있다. 
 
탈성장은 용기와 훈련이 필요하지만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을 열어준다.
지구 온난화와 탄소문제에 대한 위기는 우리를 문제의 핵심으로 직접 들어가게 할 것이고

고소득 국가들의 과도한 에너지와 물질 사용은 생태위기의 급진적 정책 대응을 요구한다.
즉, 적을수록 풍요롭다는 어젠더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이다!! 
 
인클로저를 시작으로 식민주의에 이르기까지~ 
 
잉여를 축척하기 위해 자연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재생하는

방법들에 대한 전환의 필요성에 함께 동참하면서 말이다. 
 
행복이나 좋은 삶은 GDP가 올라감에 따라
주관적 지표들도 함께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1인당 GDP에 상관없이 미국보다 훨씬 높은 행복 수준을 가진 나라들이
많은 것을 보면 불평등한 소득 분배를 가진 사회에서 사람들이 덜 행복한

경향을 보이는 것을 알게 된다. 
 
오히려 성장이 높고 불평등한 소득 분배의 사회에서는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성취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못하게 한다. 
 
국가의 성공은 강력한 사회보장에 달려있으며 잘 다음어진 복지체계가

가장 높은 수준의 인간 행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책을 통해 '성장'에 대한 견해를 확립한다. 
 
성장과 이윤 추구가 기후위기 대응과 절대로 양립할 수 없으며,
성장을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에너지 소비는
기후온난화와 직결된다는 것도~ 
 
기후위기는 자본주의 속에서는 해결되지 못하는 것일까?
착취와 낭비, 폭력이 없으면 성장할 수 없는 자본주의의 모습을
똑바로 직시한다면 해답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경제성장과 GDP 증가의 당위성과 정당성 앞에
지구온난화의 티핑 포인트를 막으려면 최소한
2050년 까지 탄소중립을 이루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직시하면 해답은 분명해 진다. 
 
탈성장은 더 적은 생산과 소비로 더 많은 평등과 자유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음을 말한다. 
 
탈성장을 향한 두려움이 신나는 상상으로 이어지는
프로젝트가 되길 바라는 저자는
분석과 비판을 멈추지 않고 희망과 공감의 연대로
이어가길 당부한다. 
 
이 책은 탈성장을 가로막는 자본주의에 대한 이야기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봉쇄가 지속되는 현시점에서
우리는 경제의 어떤 부분이 정말로 중요한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고소득 경제가 계속해서 영원히 성장할 필요가 있는지? 
 
“질문보다 더 강력한 것은 없다.”는
저자의 강력한 문구가 계속 내 머리 속을 맴돈다. 
 
죽은 땅이 회복되고 막대한 양의 아산화탄소를
대기로부터 흡수 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기후위기에 앞에서 발 벗고 나서는 모든 이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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