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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나의 팬데믹 일기/박상현/남해의 봄날

이쁜 비올라 2021. 10. 16. 05:24

나의 팬데믹 일기~ 

 

 


 
한 사람의 일기가 독자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팬데믹 시간을 돌아보게 하는 사고의 시간을 가져다 준다. 
 
바이러스는  인류사에 비추어볼때
표면적으로 드러난 기원전 430년 아테네 역병이후 
인류사와 늘 함께 해 왔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지
안일한 낙천주의적 사고방식 때문인지
언제나 그 경고가 주는 메시지를 잊고 있다. 
 
이번 팬데믹은 이제는 더이상 늦추어서는 안되는
지구 기후환경에 대한 심각한 고민과 함께
개인적으로는 비욘드 푸드에 대한 관심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다 주었다. 
 
책을 출판사로 부터 받고 나서 
일상의 잡다한 바쁜 업무로 일주일 동안 
내 책상 위에 fix 되어 있다가
책을 잡은지 3일만에 몰입해서 읽은 책이다. 
 
일상에서 내다보는 작가의 혜안에 감탄하며
이른 새벽, 또는 오전 강의를 마친 짧은 점심시간
퇴근후 피곤을 이기지 못한 초저녁 잠을 청한 심야의 시간에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읽었다. 
 
무엇보다 미국에서 생활하는 저자 덕분에
가깝고도 먼나라 미국의 정치판과
트럼프라는 미국 최악의 대통령에 대한
많은 뒷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책의 앞쪽에 작가의 짧은 독백이 적혀있었는데~ 
 
"이 책이 우리 삶의 우선 순위를 돌아보게 하는
경고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완독하고 나니 작가의 생각에
내 생각이 보태지는 느낌이다. 
 
코로나라는 팬데믹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많은 사회적, 개인적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어쩌면 이 경고가 우리 삶을 다시금 재정립하는
기회와 같은 찬스인지도 모른다. 
 
이 책의 기록은 팬데믹으로 바뀌어가는
일상의 기록을 파노라마처럼 재현하며
우리가 잊지말아야하는 것들을 다시금
각인시켜준다. 
 
책에서 무척이나 흥미로웠던 내용은
미국이라는 강대국이 
트럼프라는 악재로 인해 전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얼마나 어리석은 대처를 해 나갔는지
코미디 같은 일화들을 풀어내는 부분이었다 
 
한국과 미국사회를 동시에 생각해보게 하는
저자의 탁월한 언어의 기술이 
2020년과 2021년 현재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기후에 대한 대책, 성소수자와 여성에 대한 견해,
소셜미디어에 대한 올바른 해석, 평화적 정권 이양,
미투에 대한 올바른 방법........ 
 
개인의 일기에서 너무나 많은 
지식들을 습득한다. 

 

 


 
인류가 기억하고 기록해야하는 시간들을
냉철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책에 완전히 
몰입하며 완독후에 나의 팬데믹 일기는 어떠했나?
하는 시간도 가져본다. 
 
어쩌면 또 우리는 이 시간들을 망각하며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음의 시간을
살아갈지 모른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온 일상의 부조리와
짧막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저자의 생각들에
깊이 공감하며 
일상의 삶이 느슨해질때면 다시금 이 책을
펼치고 싶다. 
 
딸과의 정겨운 시간을 그려낸 부분들을 읽으며
나도 언젠가는 내가 좋아하는 아들과
상대방의 물건에 작은 흔적을 남기는 게임을 
해볼까? 하는 발상도 해보면서~~~ 
 
마지막까지 미국을 걱정하고 떠난
긴즈버그 대법관의 마지막 유언의 의미도
대새겨보면서~
"내 후임은 다음번 대통령이 임명하기를 바란다." 
 
민주주의의 대명사 미국에서
평화적 정권이양을 고민했던 흔적들을
이 책에서 발견하면서~ 
 
개인의 기록이 시대의 기록으로 남은 
이 책에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  
 
언어의 기술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독자를 몰입하게 하는 언어의 기술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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