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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서울 리뷰 오브 북스

이쁜 비올라 2024. 7. 20. 03:39

서울 리뷰 오브 북스 

 


 
서울 리브 오브 북스 2024 봄을 읽고

서평이 이렇게 전문적이고 철학적으로 사유 될 수 있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번에 14호 여름 호를 다시 읽게 되었다. 
 
이번 여름 호에서는 인간 인식의 본질적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상식과 객관적 정보가 무시되고,
합리성과 과학이 아무렇지도 않게 지배자의 논리로 매도 되거나
공격 받는 현실 속에서 왜?사람들은 점술이나 신탁에 의거해서 의사 결정을 하고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영적 현상에 매료되는지? 
다양한 책의 서평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한승훈은 '미신의 연대기'에서 종교의 역사와 미신의 역사를 함께 논하고 미신의
사회학이 어떤 방식으로 구사 되는지 설명하고 있다. 
 
인문사회과학이 인간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 학문이라면,
낯설고 기이하게 여겨지는 인간 문화야말로 그 첨단에 있는
연구 대상이다.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에서 권석준은 펠릭스 멘델스존의 유명한 서곡
'핑갈의 동굴'의 예를 들며 패턴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인간의 지능을 정의할 때 기본적으로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는 패턴의 완성이다. 
현대 인공지능 연구에서 인간을 가장 흉내 내고 싶어 하는 분야도 패턴의 인식과 완성일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리하여 패턴의 완성이 잘못된 믿음과 광신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설명한다.
아울러 과학 자체의 한계와 창조설과 사이비 역사는 왜 끝이 없이 이어져오는지도
파헤친다. 
 
오성희는 '무당, 여성, 신령들'의 서평을 통해 여성 인류학자들이 만난 무속의 현장들에 대해 적고 있다.
굿을 관찰한 장면과 제주도 무속을 통해 드러나는 민중 기억과 여성주의 서사에 관해서도 풀어내고 있다. 
 
'애니미즘과 현대세계'에 관한 서평에서는 애니미즘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애니미즘을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원시 부족의 세계관과

그들이 경험한 세상에서 애니미즘은 삶을 지속하는 하나의 수단이자 생동감 있고

생명력 있는 것을 만드는 감수성으로 이해하자는 방향성도 제시한다. 
 
이번 호의 새로운 기획 '고전의 강'에서는 진화 심리학을 이해하는데 반드시 거쳐가야 할

필독서 중 하나인 '도덕적 동물'을 소개하고 있다.
2003년 우리말로 번역 소개된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부터

오늘날 진화 심리학 분야 발전에 미친 영향과 진화 심리학의 필요성을 상세히 적고 있다. 
 


이번 호 문학에서는 두 편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한성우의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과 타자기 전쟁'은 

한국어의 말소리와 방언을 공부하면서 첼로를 사랑하는 목수로 살고 있는 작가가 꿈에서 만난

도보락과 도례미 씨의 이야기를 소설로 적고 있다.
일제강점기 천재 음악가 홍난파는 '도례미'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연주자, 많은 곡을 작곡한 작곡가이지만

친일파로 생을 마감한 불운의 음악가다.
그가 작곡가 '사공의 노래'는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 140번째 마디의 선율과 노래 가사가 딱 맞아 떨어진다.
그것은 홍난파가 일본 유학시절 만난 드보르자크의 7촌 조카와의 인연과 무관하지 않다.

무엇보다 그 7촌 조카가 드보락 자판의 타자기를 고안한 사람이다. 
 


소설을 읽고 언뜻 이해되지 않았는데 두 번쯤 읽으니

작가가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의미가 조금은 와 닿는 것 같다. 
 
서울 리뷰 오브 북스에서 소개하는 서평은 서평 자체가 하나의 철학서 같은 느낌을 준다. 
"서평은 바로 이런 것이다" 라고 얘기 하듯
책의 모든 의미를 해석하고 분석하고 비평한다.
서평을 통해 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서 독자 입장에서는 
좋은 경험이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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