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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나의 웰다잉 노트/ 박종헌 지음

이쁜 비올라 2024. 7. 21. 14:03

나의 웰다잉 노트 

 

 


 
통영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지속가능한 통영, 읽고 제안하기' 프로젝트를 통해
한 권의 의미 있는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이 특별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돌아보니 한 번도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죽음'이란 단어가 내포하는 다양한 생각의 차원이
우리를 이 단어와 멀리하게 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well dying
well being 
well aging 
 
사람 답게 죽고
사람 답게 살고
사람 답게 늙는 것에 대해 ....... 
 


우리 몸은 정직하다.
늙고 아프고 죽는 모든 과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한다. 
 
죽음 이후의 내세를 믿든 믿지 않든 많은 사람들은 죽음이라는 단어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다.
죽음이란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죽음을 똑바로 보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러한 책이다.
생사학을 공부하는 저자는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행복의 완성을 위한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과정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늦은 밤, 이른 새벽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껏 생각해 보지 않았던 '죽음'이란 단어를 생각하니
잠시 슬퍼지기도 했지만
죽음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다가왔다. 
 
트라야우스 황제의 궁인이었던 시밀리스라는 사람은
아무런 불편도, 불행한 일도 없이 편히 살다가 관직에서 물러나
시골에서 여생을 보냈다.
그러나 그는 임종할 때 묘비에
"나는 땅 위에 76년을 머물렀고,
7년을 살았다."는 유언을 남겼다. 
 
76년간은 주체자로서의 자기가 아닌 타인의 삶을 살았고,
겨우 7년 동안만 진실한 자기의 삶을 능동적이며
적극적으로 살았다는 의미다. 
 
내 머리를 '땅' 하고 때리는 순간이었다.
우리의 삶을 둘러보자
바쁜 일상 
우리는 과연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현재를 살아가고 있나? 

 


 
생각해 보면 인생 최대의 부분은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
지나가고, 많은 부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동안에 지나간다. 
 
죽음의 순간에와서야 비로서 인생이 지나가 버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어리석음은 피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음식을 먹고
최고급의 차를 탄다고 해서 우리는 행복을 느낄까? 

 



 
그 집, 그 음식, 그 차가 본인의 능력과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실현한 결과일 때 그것은 그 사람에게 사는 보람을 느끼게 할 것이다. 
 
최선을 다하는 과정과 결과에서 우리는 성취감을 느끼고 보람을 느끼고
더불어 행복을 만끽할 것이다. 
 
"고요하면 맑아지고, 맑아지면 밝아지고, 밝아지면 보인다"
고 했던 성철 스님의 말씀이 있다. 
 
오직 한 사람으로 태어나서 더불어 살다가 혼자 떠나는 게 인생이다.
지혜로운 사람과 인간 관계를 가지고 상생적으로 행복을 창조하는 삶
우리는 그런 지혜를 평생 알아가는 시간을 지나고 있다. 

 


 
죽음에 대한 부질없는 공포에서 벗어나는 지혜를 가지자
죽음은 산 사람이나 죽은 사람 모두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산 사람에게 아직 죽음이 오지 않았고,
죽은 사람은 이미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면서 최선을 다한 모든 업은 영혼 속에 저장된다.
우주에서 평가받게 될 것이고,
그것은 씨앗이 되어 언제 어느 곳에서 다시 자랄지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죽는다는 사실을 미리 알아두자
그 앎이 삶을 변화시켜 주고,
현재 삶의 질서를 바로잡아 줄 것이다. 
 
내일 죽음이 예정되어 있다면
우리의 오늘 하루는 온전하게 자신의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죽음은 나비가 고치를 벗어던지는 것처럼,
단지 육체를 벗어던지는 것에 불과하다. 
 
죽음은 우리가 계속해서 지각하고, 이해하고, 웃고,
성숙할 수 있는 더 높은 의식상태의 변화일 뿐
유일하게 잃어버린 것이 있다면 육체이다. 
 
우리의 삶은 한 번 지나가면 지우개로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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