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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사이즈, 세상은 크기로 만들어졌다

이쁜 비올라 2024. 7. 27. 03:37

#SIZE 
 
세상은 크기로 만들어졌다. 
 
'크기'라는 개념은 일상에서 어떠한 영역을 담당할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크기'라는 개념은 
사실 알고 보면 우리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쳐왔다. 

 


 
바출라프 스밀의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어떤 특정 개념을 연구하고 논의 하는 데는 한계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완벽하게 측정하든 명확히 잴 수 없든 크기는 일상생활에서 온갖 방식으로 중요하다.
현대사회는 크기를 표준화 함으로써 다양한 부분의 오류를 사전에 예방해 왔다. 
 
그러나 크기라는 말은 추상적인 단어도 아니고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도 아닌데,
우리가 이 단어를 두고 무언가 크게 논쟁할 거리를 찾기 또한 어렵다. 
 
그러나 바출라프 스밀은 책에서 인류가 생각하고 상상하고 접하고 다루는

모든 크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몸의 신체적 한계는 사물의 크기를 명백하게 제한하고, 
그러한 한계를 깊이 내면화 한다.
우리가 모든 크기를 자신의 몸과 비교하고 기존에 접한 자연환경과 
인공 환경에 대한 경험 및 기대를 활용해 상대적인 관점에서 지각한다는 것이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라는 네덜란드다.
현대 유럽에서 키의 성장은 대부분 1870~1980년대에 이루어졌다.
이 기간에 남성의 평균 키는 약 11cm 커졌다고 한다. 

 



 
부모의 교육 수준이 높고 소득이 더 높은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키가 더 컸으며,
키와 IQ 사이에 어느 정도 상관 관계가 있다는 주장은 몇 세대 전부터 있었다. 
 
그러나 키가 클수록 기대 수명도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지금은 키가 더 작고

더 마른 사람이 키 큰 사람보다 더 오래 산다는 데 학자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키와 암과의 연관성도 이야기 하고 있는데 
몸에 세포가 더 많을수록 그만큼 암유발 돌연변이의 표적도 늘어나며,
이것은 키가 클수록 여러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점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 
 
이 책은 인류가 관찰할 수 있는 모든 크기 범위가 나와 있다.
원자보다 작은 크기에서부터 계속 팽창하고 있는 우주의 크기까지. 
 
인류가 어떤 크기를 선호하고,
어떤 크기를 기준으로 삼고,
어떤 크기에 감명을 받는지도 모두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여러 챕터에서 걸리버의 여행을 예로 들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오류들을 파헤치기도 한다. 

 



 
 작가는 크기는 근본적으로 하나의 물리적 속성이라 얘기한다.
우리는 작은 것과 큰 것 사이에 있는 많은 크기 범위도 날카롭게 인식한다.
작은 쪽을 선호하는 것들도 있고, 더욱더 큰 쪽을 선호하는 것들도 있다.
대체로 우리는 큰 쪽으로 상상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의 열망은 점점 더 큰 크기를 향하도록 진화했다. 
 
미술가는 본인의 관점으로 작품의 크기를 이용해 왔고,
전자 기기는 갈수록 축소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크기는 언제나 상대적 관점에서 보이며,
비례는 시각적 매력을 결정하고 성능 한계를 설정한다.
회화와 조각은 이런 이상을 반형하며,
대칭에 주의를 기울인다.
대칭은 어디에나 있다.
자연의 설계와 인류 최초의 도구에도,
가장 유명한 건축물에도 있다. 

 



 
작가는 이 책에 크기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담았다.
수십 년의 크기에 관한 연구가 이 책에 모두 담겨 있는 느낌이다.
우리가 크기를 논할 때 생각할 법한 이야기는 이 책에 모두 있는 느낌이다.
 
 수학적이면서도 과학적인 이 책의 '크기' 이야기는
사실 따분하고 지루할 수 도 있다.
아니면 난해한 부분을 읽을 때는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바출라프 스밀의 '크기' 이야기는 
세상의 모든 크기에 관한 이야기를 다 담아내고 있는 것 같아
책을 읽을 수록 몰입의 경지에 이르게 한다. 
 
범인이 생각하지 못했던 모든 대상을 크기로 이야기하고 있는
작가의 천재성이 유독 돋보이는 책이다.
방대한 분량의 자료와 추론과 논의를 거치면서
결론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세상 모든 것의 성장과 한계,
변화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이 책을 통해
조금 알게 되는 느낌이다. 
 
미약한 지식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책이지만
자연과 환경, 인간과 사물, 사회와 경제를 결정하는
크기의 방대한 세계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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