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지구 한바퀴/오스트리아

모차르트의 고향 짤츠부르크(네번째 이야기)

이쁜 비올라 2011. 6. 28. 00:03

<8월5일>

간밤에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짤츠부르크에 도착한 우리는 한국에서 사전에 예약한 유스호스텔을 찾아 갔으나 예약 오류로 그 곳에서 숙박하지 못하고 그 유스호스텔에서 소개해 준 오스트리아 현지인 민박집에서 숙박 하게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어제 늦은 밤 짤츠부르크 중앙역 햄버그 집에서 우리에게 숙소 가이드를 부탁하던 독일인 여행자와 그의 딸도 바로 우리 옆방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엄마 아빠가 이혼을 한 탓에 방학 때 마다 독일에 있는 아버지가 영국에 엄마랑 같이 살고 있는 딸을 데리러 가서 독일로 돌아오는 길에 이렇게 여기 저기 여행을 한다고 한다.

어른들의 세계와는 달리 갈색 눈의 소녀는 내가 건네 준 천원 짜리 한국 지폐를 보고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하며 나에게도 1파운드짜리 동전을 준다.

어제는 밤이라 몰랐는데 우리가 잤던 현지인 민박집은 푸른 잔디가 깔린 언덕위의 집으로 저 아래로 아름다운 마을들이 여기 저기 보이는 아주 조용하고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민박집에서 간단한 아침을 먹고 나니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를 신청한 우리를 태울 조그만 초록색의 봉고가 도착해 있다.
미라벨 정원 부근에 도착한 우리는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라고 그림과 함께 크게 적혀져 있는 대형 버스에 다시 올라 탔다.
버스 안에는 간간히 몇 명의 동양인이 눈에 뛰었지만 한국인은 우리 세 사람뿐이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입었던 전통 의상을 입은 양 갈래 머리의 가이드가 우리를 반가이 맞이해 준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 장소들과 장크트 길겐 이란 시골 마을을 마지막으로 우리를 다시 미라벨 정원 부근에 내려다 주었다.

차 안에서 내려다 본 볼프강의 환상적인 바닷물 색깔과 국경을 초월한 사람들과 같이 불렀던 도레미 송은 지금도 내 가슴을 뛰게만 한다.

짤츠부르크 역시 두 번째 방문인 나는 두 사람을 데리고 미라벨 정원을 거쳐 세계적으로도유명한 명문 음악원인 모차르트테움을 구경하고 게트라이데 거리의 모차르트 생가와 레지덴츠 광장, 축제 극장, 대 성당 등을 구경하며 우리의 다음 목적지인 비엔나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찰츠부르크는 위대한 음악가 ‘모짜르트’ 라는 한 사람으로 인해 후세의 사람들이 그 상품성으로 인해 두고두고 혜택을 보고 있는 도시 인 것 같다.

또 한가지, 찰츠부르크에서는 우리가 묵었던 민박집이 너무 멀어 짐 보관이 어려워 하루 종일 그 무거운 캐리어와 배낭을 짊어지고 이리 저리 골목을 누비고 다녔던 기억과 함께 중앙역 부근 kaiser schulzeu strasse 2층 셀프서비스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4.9유로(50% 세일)의 대단히 괜찮았던 저녁식사도 잊혀 지지가 않는다.

 

 

 

 

 




짤츠부르크 현지인 민박집에서 독일에서 딸과 같이 여행 온 아저씨랑 같이..........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에서 마리아가 이 저택의  새로운 가정 교사로  오면서 운명의 만남이 시작된 곳..........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를 하는 동안 타고 다녔던 버스

 

   

  저 뒤의 알프스산이 안개 속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언젠가...다시 가보고 싶은 그런 동화속의 세계다.



미라벨 정원 옆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버스를 기다리는 장소에서 신난 아들....감히 누가 수험생을 이런 곳에 데려 오랴.....



미라벨 정원에서.....    저 멀리 언덕에 짤츠부르크 성이 보인다.


간판이 이쁘기로 유명한 게트라이데 거리.....   세계 각국의 각양 각색의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다.


모짜르트의 생가 바로 앞에서 .......남들은 가벼운 차림으로 관광을 하고 있는데 우린 이 무거운 짐들을 들고 골목 구석 구석을 누비고 다녔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음악 명문 학교 '모짜르트테움' 명성에 비해 입구는 초라하지만 많은 유명한 음악가들이 이 곳 출신......


유난히 푸른 짤츠강 .....   이 곳 소금이 유명하다.


이 곳이 음악의 신동 ''''모짜르트''''가 태어난 곳



모짜르트여!  짤츠부르크와 함께 영원히 기억되길................


다섯번째 이야기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