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으로/전국 축제 한마당

2011년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 축전 행사가 열린 합천 해인사를 다녀와서.....

이쁜 비올라 2011. 10. 14. 02:49

팔만 대장경의 역사와 숨겨진 비밀에 관한 이야기를 알고 싶으면  합천에서 열리는 2011년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 축전 행사에 가 보아라는 매스컴을 통한 행사 내용을 접하고 10월9일 푸른 창공이 유난히도 높은 맑은 가을날 우리는 합천으로 향했다.

 

물론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 축전행사에 대한 정보는 경남 블로그를 통해 접한것도 있고 마침 이번 추석에 조은금 선생님께서 미리 표를 2장 주셔서 주 행사가 열리는 합천으로 갈까 ........아님 가까운 창원 컨벤션센터에 가서 볼까 무지 고민을 했는데......

아주 우연한 기회에 우정 바둑 동우회 회원들의 단체 관광에 살짝 곱사리 끼이게 된거다.

 

관광 버스안의 처음 뵙는 연배 높으신 어르신(기본 연세가 평균 65세^^)들 틈에 끼어서 가기가 조금은 부담되는 여행이었지만

떠남과 동시에 '여행은 즐기는 거다' 라는 내 평소 여행 신조를 기억하고 얼마 안지나 그분들과 동화되어 가는 나를 발견하였다.ㅎㅎㅎㅎ

 

합천은 중학교 수학 여행때 가본 이후 몇십년만에 처음 가보는 곳이라 가는 내내 합천에 대한 옛 기억을 떠 올려 보려고 했으나 내 아득한 기억 속의 합천은 팔만 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던 해인사의 어느곳을 보았다는 기억뿐 ................

도통 합천에 대해 아주 어렴풋이나마 떠오르는 기억은 정말 하나도 없는거다...

 

그래서 달리는 내내 합천은 어떤 곳일까.....

줄곧 그 생각으로 내 머리속은 꽉차서 어린애 마냥 달리는 차창밖을 하나라도 놓칠새라 열심히 보고 있었는데......

아주 작은 동네의 좁은 길로 버스가 진입하면서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한다.

행사장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하고 저 멀리 아래로 어디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있는지......

정말 깜짝 놀랐다.

 

내가 상상했던것보다  합천은 정말 아주 작은 농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시골이었다.

이런 곳에서 세계적인 큰 행사가 치루어지고 있다는게 믿어지지 않을만큼.....

 

자 그럼, 이번 기회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팔만대장경에 대해 한번 공부해 보아야겠다.

 

팔만대장경은 불교 교리를 빠짐없이 기록한 불교 경전 전집으로 볼 수 있는데 대장경은 고려시대 국가 사업으로 진행되어 왔다.

먼저 간행한 초조 대장경은 1011년 부처의 힘으로 거란 침공을 물리치는 취지로 시작되었는데 1087년까지 77년간 작업이 진행 되었다.

대장경 문화축전에서 천년이란 이 초조 대장경을 간행한 시기를 뜻하는데 초조 대장경은 1232년 몽골군의 방화로 모두 불타 버렸다고 한다.

국내에 인경본(인쇄된 책)250여권, 일본 남선사,쓰시마 등지에 인경본 2500여권이 남아 있는데 1236년 대장경 간행을 다시 추진해 1251년에 완성한 것이

합천 해인사에 있는 팔만 대장경이다.

 

잘 썩고 벌레물기 쉬운 나무로 만든 경판은 7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장경판전 건축법이라는 비결이 있다고 한다.

장경판전은 경판 보관 기능을 살리기 위해 건물 내부를 단순하게 만들었는데 목판은 자연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서로 다른 크기인 붙박이 살창에 있으며 벽면

아래 위와 건물 앞면, 뒷면 살창 크기를 다르게 만들어 공기가 실내에 들어가서 아래 위로 돌아 나가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건조한 공기가 건물 내부에 골고루 퍼진 뒤 빠져 나가게 만들어 진 것이다.

 

판가는 굵은 각재를 설치한 뒤 경판을 두단씩 세워 놓아 햇빛과 공기의 유통이 잘 되도록 만들었는데, 각 단에 배열된 경판과 경판 틈새가 일종의 굴뚝 효과를 내어서

경한 표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한다고 한다.

바닥은 땅을 깊이 판 뒤 숯, 찰흙, 모래, 소금, 횟가루를 뿌렸는데 습도를 자동적으로 조절하는 역활을 한다고 한다.

 

조선 시대 지리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 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판이 새로 새긴 듯하고 날아다니는 새들도 이 집을 피해 기와지붕에 앉지 않으니 실로 이상한 일이라고

기록했다.

 

초조대장경이 몽골군의 침입으로 사라진 이후 해인사 팔만대장경도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숱한 위기를 넘겼는데 임진왜란때 왜군이 해인사로 왔다면 대장경은 역시 불타

없어졌을지도 모른다. 해인사 스님과 합천 군민도 대장경을 지키기 위해서 의병을 일으켰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는 대장경을 통째로 일본으로 가져 가려고 했는데도 대장경을 옮기는데 4톤 트럭 70여대가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고 중도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6.25전쟁때에는 인천상륙작전으로 퇴로가 막힌 인민군이 해인사등 산속 사찰에 숨어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김영환 장군(1921-1954 ,당시 대령) 은 그해 8월 "무장공비가 많은 해인사르 폭격하라" 명령을 받았는데 그는 "해인사를 폭격하면 우리 귀중한 문화유산인

대장경이 소실된다"며 동료 조종사의 폭격을 중지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해인사는 김장군의 추모제를 매년 지내고 있다고 한다.

 

인류의 역사는 인쇄술의 발명으로 인해 세계문명사에 큰 획을 긋는 일대 혁명을 맞이하게 된다,이는 서적의 대량 유통을 통한 지식과 정확한 정보의 확산을 가져 오면서

세계를 근대화 시키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러한 인쇄술의 역사에서 오늘날 세계최고의 목판 인쇄본과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한국은 인쇄 문화의 종주국으로서 일찍부터 인쇄술에서 세계를 선도해왔다.

 

해인사에 있는 팔만대장경은 고려때 불경을 집대성한 것으로 정식 명칭은 고려대장경이다.

하지만 경판수가 8만여판에 달해서 흔히들 팔만대장경이라 부른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인도에서도 많은 숫자를 표현할때 8만 5000이라고 하고 인간의 번뇌가 많은 것을 8만 4000번뇌, 석가모니 부처님이 고통에서 벗어나 해탈하여

부처가 되는 길을 대중에게 설법한 것을 8만 4000법문이라고 한다.

 

세계에 자랑할만한  팔만대장경은 1251년에 완성되어 지금까지 남아있는 목판이 8만 1258판(1962년 12월 국보 32호로 지정. 최근 해인사 대장경판 보존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을 통해 경판의 수가 81,350판으로 조사 되었으며, 이에 대한 경판의 수에 대해서는 별도의 정밀 조사 연구를 통해 규명할 예정이라고 한다.)이며 전체의 무게가

280톤이다

그리고 8만1258판을 전부 쌓으면 그 높이는 3200미터로 백두산(2744미터)보다 높으며 , 길이로 이어 놓는다면 150리(약 60키로 미터)나 되는 엄청난 양이다.

 

방대한 양을 자랑하는것 외에도 질적으로도 아주 우수하한데 마치 숙달된 한 사람이 모든 경판을 새긴 것처럼 판각 수준이 일정하고 아름다워 조선시대의 명필 추사

김정희는 그 글씨를 보고 "이는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 마치 신선이 내려와서 쓴 것 같다"고 감탄했을 정도이다.

 

또한, 오자나 탈자가 거의 없으며 근대에 만들어진 것처럼 상태도 아주 양호한 편인데 그래서 세계는 팔만대장경을 두고 '목판 인쇄술의 극치다.', '세계의 불가사의다'

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750여년이 지난 지금도 거의 완벽한 목판본으로 남아있는 팔만대장경은 현존하는 목판대장경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인 삼장을 집대성하고 내용이 정확하여 세계 각국으로 전파되어 불교의 연구와 확산을 도왔으며 아울러 세계의 인쇄술과 출판물에 끼친 영향 또한 지대하다.

 

그렇게 불교 문화사에서 찬연히 빛나는 고려 문화의 정수인 팔만대장경은 그 우수성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1995년 팔만대장경판전(국보 제52호)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하여 팔만대장경의 문화적 가치와 그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우리 후손들 모두가 길이 보존해야 할 인류의 문화유산임을 확정하였는데 2007년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이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2011년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 축전 행사는  9월23일 부터 11월 6일까지 열린다.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 축전 행사장에 들어가기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행사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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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열리는 합천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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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상장 주변으로 서각 전시회등 다양한 체험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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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먹거리 장터에서는 다양한 먹거리 행사들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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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작품들과 화장실 하나 하나에도 세심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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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주변의 다양한 체험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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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가을 하늘과 축전행사

행사장안으로 들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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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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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이 만들어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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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이 만들어 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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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행사장의 가야랑공연과 해인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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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경내에는 많은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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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는 곳.....나무창살안으로............

 

 

 

 

 

 

 

 

 

 

어렵게 찍은 팔만 대장경 진본이 진열되어 있는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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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인사      내려오는         길의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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