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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발자국]혼자 가서 미안해

이쁜 비올라 2015. 7. 10. 12:08



" 남편도, 집도, 시월드도 안녕 !

나 혼자 여행 간다 !"

시할머니와의 갈등으로 시작된  유부녀 혼자 떠난 여행 !

여행의 목적이 여행이 아닌 집을 떠난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떠난 "도피의, 도피에 의한, 도피를 위한"

3개월간의 유부녀의 방랑기 !!

'꿈꾸는 발자국' 의 '혼자 가서 미안해' !!!!




이 책은 신혼의 꿈에 흠뻑 젖어 소꼽놀이 같은 신혼 살림을

살아가던 권남연 작가가, 어느날 !

 시할머니와의 합가를 하면서 이어진 1년간의 갈등으로

집을 박차고 '여행' 이란 도피 행각을 선언하면서

'유부녀 혼자 떠난 3개월간의 여행기' 란 점에서

책을 읽기 전 부터 벌써  책 속의 내용들이 무척이나 궁금해지기

시작했었답니다.




유부녀 혼자 떠난 3개월 간의 여행이라........ ?

책을 읽기전 머리 속으로 온갖 상상을 하면서

책을 받자마자 책의 목차들을 재빠르게 흩어 보았답니다.



여행을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종류의 여행 서적들을

접해 보고 읽어 본 터라

유럽 관련 여행 책자들이 대부분 인기있는 나라와 도시 등의

내용들을 다루고 있는 반면

이 책은 군데 군데 제가 알지 못했던 숨은 보석과 같은

장소들을 소개 하고 있어 얼마나 흥미롭게 읽어 내려 갔던지.......

역시 유부녀라서 통하는 감성이 있었나 ㅎㅎㅎ

보스니아의 모스타르나, 그리스의 이드라.... 등등



'불안한 시작' 이란 소 제목에서 짐작 할 수 있듯이

유부녀의 도피 여행 첫 시발은 시월드에 대한

반항 ?,  그리고 시기적으로는 2014년 우리나라 온 국민들을

슬품에 빠지게 했던 '세월호' 사고가 터졌던 시기였으니......

권남연 작가님이 여행을 목전에 두고 얼마나 많은

갈등과 고민을 했을지 짐작이 충분히 가더라구요......



하지만,

벌레만 보고도 깜짝 놀라고, 혼자서 공포 영화는 절대로 못보는

겁쟁이 유부녀인데 '여행' 이란 단어만 만나면

몸 속 어딘가에서 '용기' 라는 존재가 꿈틀거리는 우리의 작가님은

인터넷을 통해 비행기 표를 끊고 '세월호' 속보가 쉴새 없이

흘러나오는 버스 터미널을 거쳐 공항으로 go !!

모스크바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답니다.




책자의 소 제목들만 보아도 벌써 부터 독자로 하여금

안달나는 궁금증을 유발케 하는 유부녀의 넘치는 에너지가 느껴지는......



더 로맨틱 크로아티아 !!

유명한 관광 명소를 애써 찾지 않더라도

거리를 걷고, 식사를 하고, 가만히 앉아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보석 같은 아름다운 추억이 만들어지는 크로아티아 !!

모든 유럽을 동경하는 사람들이 프랑스의 파리, 영국의 런던 보다

'크로아티아' 를 더 선호하는 것만 보아도

상상이 가는 그런 이쁜 나라 ^^

그곳에 가면 내게도 정말 멋진 일이 생길 것만 같은 그런 상상의 나라

크로아티아 !!



'유부녀가 여행하는 법' 에서 전 작가님의 이쁜 모습을 보았고

그런 작가님이 혼자 여행가는 걸 흔케히 허락해 준

작가님 남편을 이해 할 수 있었답니다^^

조금은 감동 받았던 내용이었답니다!! ㅎㅎ



깊은 골짜기 아래 푸른 숲이 있고 그 아래 슬루니차차 강이 흐르고

그 숲에서는 싱그러운 풀 냄새가 가득한 라스토케 !!

10개가 넘는 폭포와 초록이 가득한 풍경과 깨끗한 공기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눈부터 폐까지 시원해 지는 느낌을

받는다는 그곳 .........

요정이 사는 것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곳에 있노라면

자신이 요정이 된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니.....

정말 상상만해도 힐링되는 곳인것 같아요^^



발칸반도의 스위스 !!

슬로베니아  북서쪽을 차지하는 율리안 알프스의 한 마을인 보힌 !!

케이블카를 타고 보겔 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는

 율리안 알프스 최고봉인 트리글라우

여름에도 녹지않는 만년설이 존재하고, 지상, 천국, 지옥을

다스리는 신이 살고 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트리글라우 !!

그 아래로는 사파이어 빛깔의 보힌 호수가 펼쳐지는

슬로베니아의 알프스 마을 보힌!!

정말 궁금해지는 곳이랍니다.




6년전 권남연 작가가 남편과 함께 신혼 여행지로 왔었던 이스탄불 !!

동서양의 매력이 뒤섞인 독특한 거리 풍경들!!

하지만 6년전 남편과 함께 왔던 이스탄불과

6년 후 혼자 온 이스탄불은 작가의 눈에는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이스탄불의 남자들이 그렇게 밥맛인줄은 쩝쩝 ㅠ........



혼자가 되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힘들고 외로운 순간이 있더라도 혼자가 어떤 느낌인지

잊어버리지 말자는.......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나 답게 행동 하는 것

솔직하고 당당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뒤끝없이 결과에 따른 것

혼자 여행 하면서 깨달은 작가님의 진심어린 생각들이

절로 공감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혼자 가서  미안해'

혼자 떠난 여행에서......

 혼자가 아니었으면 절대 가질 수 없었던

시간들을 가지게 되면서  작가님의 솔직한 독백들이

투영되어 있는 구절들에서는

여행은 힐링과 더불어 삶의 질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줄뿐 아니라

많은 교훈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여행은 누구나에게 그러한것 같습니다.

여행을 가고 그리고 여행지에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많은 새로운 세계들을 알게 되면서

그렇게 한 사람의 인격이 성장되고 삶의 질이 깊어만 간다는.......


시월드의 도피로 시작된 여행이었지만

그렇게 시작된 여행이 중간 중간 여러 상황들에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혼자 가서 미안해'는 발칸반도의

보석과도 같은 도시들에 대한 새로운 정보들도 가득하지만

여행을 통해 힐링을 하는 또는 성숙해 가는

작가님의 아름다운 모습이 보여

기분 좋게 읽어 내려갈 수 있어 저 또한 책을 읽는 내내

행복해지는 시간이었답니다^^




여행 82일만에 처음으로 먹어 본 한식!!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나우스의 거리를 걷다

우연히 발견한 한식집.......

엄마가 해 준 집밥만큼이나 소중한 감격스러운 한끼 한식^^




3개월간의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작가님에게

정말 변화가 생긴것 같아요^^

제일 축하할 일이 멈추었던 월경이 다시 시작되고

그리고 지금은 임신 9개월째......

아마도 지금쯤엔 소중한 선물인 이쁜 아기가 탄생했을......

도피로 떠난 '혼자 가서 미안해'

읽는 내내 때론 폭소를 때론 감동을 전해 준 책이랍니다.




' 혼자 가서 미안해' 는 독자로 하여금 함께 힐링의 기쁨을

가져다 주는 그런 여행 도서랍니다.

딱딱한 여행지의 소개 보다는 작가님 개인의 여행 수필집 같은

그래서 더 공감이 가는 책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작가님 특유의 글 재주로 가끔씩은 짠한 감동을

또 가끔씩은 거실에서 책을 읽던 내가 큰 소리로 웃는 바람에

집안 식구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ㅎㅎ


무엇보다 혼자 떠난 여행 후 작가님에게

많은 선물? ㅎㅎ 이 주어진 점 정말 축하드립니다.

우리가 살다 가끔씩 삶이 꼬일때 훌쩍 여행을 떠나봄이 어떨까요

제 경험으로 '여행'은 그 누군가에는 힐링을

그 누군가에는 치유를

또 그 누군가에는 성장이라는  전환점이 될 것 입니다.

'혼자 가서 미안해' 는 제가 모르는 발칸반도의 아름다운 도시들을

꼼꼼히 엿 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게 읽었던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