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철학

실존철학

이쁜 비올라 2016. 10. 12. 02:08

실존철학은 20세기 전반에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인간의 현실적 존재로서의 본래적 자기, 즉 주체적 존재로서의 실존의 본질과 구조를 밝히려는 철학적 사조로 주체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자각하고 그 인간 실존의 구조와 문제성을 밝히려는 철학이다. 데카르트적 코키토(cogito: 나는 생각한다) 의식과 사고()로서의 코키토의 이중의 의미에서 출발하는 대신에 인간, 우주, 신과 삼중의 관계를 갖는 주체에서 출발한다.

일반적으로 키에르케고르, 야스퍼스, 하이데거, 마르셀, 사르트르, 메를로 퐁티 등의 철학이 여기에 속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실존철학을 표방하고 있는 것은 이들 중 야스퍼스뿐이다. 하이데거는 자신의 입장을 '현상학적 존재론'이라 불렀고, 사르트르 등의 프랑스 철학자들은 폭을 넓혀 문학상의 주장까지 포함한 그 사상적 입장을 '실존주의'라고 이름 붙이고 있다. 키에르케고르, 야스퍼스, 마르셀 등의 입장은 유신론적 실존철학이며, 하이데거, 사르트르, 메를로 퐁티 등의 입장은 무신론적 실존철학이다.

실존철학은 관념론과 달리, 구체적 존재를 중시한다. 이런 의미에서 실존이란 현실 존재이고, 일반적인 것 속에 해소될 수 없는 개별적인 '바로 이 나'를 의미한다. 그러나 실존적 자각은 실증주의적인 의미에서의 객관적 사실과도 대립하여, 객관적 파악을 인정하지 않는 내면성으로서 성립한다. 이러한 내면적 현실성으로의 주체적 실존이야말로 인간의 진정한 존재를 이루는 것이며, 따라서 실존이란 진실존재(眞實存在)라는 의미를 함께 지닌다. 진실존재로서의 실존은 직접적일상적인 삶에서뿐만 아니라, 관념론적합리주의적 체계에서도 안주하지 못한다.

 

실존철학은 근대의 관념론 내지 합리주의가 부딪힌 철학적 교착상태를 타개하여 인간의 유한성을 지적함과 동시에, 실증주의적인 객관적 인간 파악을 타파하여 인간을 주체적인 자각으로 이끌기 위한 노력이다. 그러므로 실존철학은 20세기 전반기의 가장 중요한 철학적 입장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