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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스노볼/영어덜트소설/박소영/책

이쁜 비올라 2020. 10. 17. 05:33

영 어덜트 소설 스노볼~

박소영 작가의 소설 #스노볼 은 한국 #영어덜트 소설의 최전선 #창비

#카카오페이지 가 함께한 영어덜트 장르문학상 대상 수상작품이다.

'영 어덜트 소설' 이란 청소년부터 20대의 독자층에 타켓을 맞춘 소설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다.
즉, 소비자의 연령이 곧 장르를 대표한다고 보면 된다.
그리하여 영 어덜트 소설의 본질은 내용이 곧 영 어덜트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스노볼'은 오프라인으로 정식 출간되기전에 가제본으로 읽은 책이었는데

내 사고의 연령이 영 어덜트인지^^
책을 받고 며칠을 잠재우다 책을 손에 잡은지 3일만에 밤을 새워 후딱

읽어버린 책이다.

에세이나, 교양도서에 집중하며 소설을 멀리하는 나의 독서 취향은 재미있는

소설책을 손에 잡으면 내 일상이 흔들리는 까닭인 때문이다.

스노볼 역시!!

책의 중반을 읽을 즈음엔 식음전폐와 수면부족의 부작용을 동반하며 나로 하여금

완전 책 속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가끔씩 책 속에 빠져들 만큼 재미있는 책과 마주할 때면 하루 24시간을 책에

파묻혀 살고 싶다는 욕구가 나의 규칙적인 일상에 빨간신호등이 들어오게 한다.

책을 다 읽고나니 '스노볼'은 제목에서 부터 작가의 센스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시대가 지나고 미래의 가상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스노볼!

많은 책과 마주하다보면 책 속의 가상의 세계와 현실속의 삶에 대한 경계에서

가끔씩 나는 길을 잃고 고민할 때가 많다.

청소년 사춘기 소녀도 아닌데 가끔씩 미래세계에 대한 나만의 환상과 마주할 때면

미래의 삶을 살아갈 나의 아들, 또는 그 시대의 사람들에 대한 걱정에 한동안

고민에 빠지곤 하는 나의 엉뚱함과 마주한다. 

 

 

이 책은 나의 그런 상상의 세계의 폭을 확장시켜주기에 충분한 소재의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 작가는 현재의 시대를 '전쟁문명'으로 표현하고 있다.
전쟁문명의 시대가 끝나고 지구는 혹한기의 시대를 맞이한다.

지구상의 모든 지역이 얼어붙은 미래사회는 나라의 경계가 없으며,
평균 기온 영하 41도의 극한 추위에서 인간의 삶은 다시 원시 시대로 돌아간다.
따뜻한 전기 공급을 위해 사람들은 매일 인력발전소로 출근하며 그곳에서

가장 원시적인 방법으로 전기를 만들어낸다.

그러한 혹한기의 시대에서 소수의 사람들, 즉 선택받은 특권층의 사람들은

'스노볼'이란 공간에서 파라다이스의 삶을 영위해 나가고 있다.

나라의 경계가 없어진 혹한기의 시대는 바깥세상과 '스노볼' 안의 세상만이 존재한다.

바깥세상 사람들이 인력발전에서 매일 걷기운동을 통해 전기를 공급해서 두꺼운

유리돔 안의 스노볼에 전기를 공급해 주는 덕분에 스노볼 안의 사람들은

전쟁문명 시대와 같은 사계절 속에서 편리한 삶을 누리며 살고 있다.

그렇지만 스노볼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전부 녹화되어 바깥세상

사람들에게 TV로 방영이 된다.
즉, 스노볼안의 사람들은 디렉터와 액터로 구분되어 액터의 일상은 24시간

모두 촬영되어 텔레비젼 화면으로 공개가 된다.

 

 

바깥세상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스노볼의 소녀 액터 고해리가 나오는

채널 60번 !

매일 인력발전소로 출근하며 스노볼의 액터와 디렉터가 되기를 꿈꾸며

매년 오디션을 보는 바깥세상의 소년, 소녀들~

스노볼이란 시스템을 만든 '이본그룹'

어느날 주인공 '전초밤' 앞에 스노볼의 인기 액터 고해리의 담당 감독

차설 디렉터가 나타나며 주인공이 스노볼에 입성하면서 숨 가쁜 모험이 펼쳐진다.

박소영 작가의 '스노볼'은 미래 혹한기의 세계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현재 연예인의 삶과 대형 연예기획사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절묘하게

밑바탕에 깔고 있다.

바깥세상 사람들이 그렇게 동경하던 스노볼 !!
주인공 전초밤에 의해 스노볼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끝이 없는 흥미의 도가니 속으로 독자들을 몰고 간다.

아이돌, 연예기획사, 오디션, 인기 배우 ~
요즘 범람하고 있는 다양한 청소년들의 유혹의 아이콘들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깊이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현실과 허상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란 경계의 문특에서 지혜와 생각이란

두 가지 명제를 던져주는 영 어덜트 소설 스노볼~

누구나 고해리의 삶을 꿈꾸지만
선택은 바로 나 자신에게 있다!!
세상의 많은 고해리~
"남에게 휘둘릴 필요도, 나를 숨길 필요도 없이, 진짜 나로 살아가기를"

흥미로운 책을 손에 잡는 순간 내 일상은 파괴된다.
약속도 취소되고 책과 함께 새벽의 여명을 맞이하는 나날이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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