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모든 순간이 시였다~
며칠의 밤
며칠의 새벽에
참 아름다운 글들을 읽었다.
시적 언어를 탄생시키는 시인에 대한 나의 존경이
극에 달하는 경험을 하였다.
시인이 적은 에세이집~
박신규 시인의 #당신의모둔순간이시였다 는
마음을 울리는 감동적인 글들로 도배되어 있는 느낌이라
내 감정의 순화가 가장 민감한 시간들을
감성의 시간으로 가득채웠다.
이것은 분명 '시' 라고 생각하며 읽다가
이것은 아름다운 문체의 에세이구나!
하고 깨닫게 되고
이것은 한 줄의 아름다운 '글귀 '구나 하고 읽다가
이것이 '시'로구나 하고 깨닫는 순간들의 반복
그들이 사유하는 시선은 일반인과 다른 무엇이 있었다.
인간과 인생의 이야기를
시 속에 담아내는 시인의 삶이라니~
고행의 길이 아닐 수 없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다시는 없을 단 한 번의 계절에
상고대가 녹는 찰나를 아쉬워하고
짧기만 한 꽃빛을 붙잡고 있다가
낙화를 떠나보내는
마음과도 같단다.
"우주의 한 점 지구,
지구의 한 점 파리,
그 공원에서 당신과 내가 나눈 첫 키스,
그 영원의 한순간을 다 이야기하기에는
수천수만년도 부족하다."
-프레베르-
이 책은 박선규 시인이 시에게 쓰는
편지글이다.
글 문체 하나 하나의 감동적인 선에
독자인 나는 그 미묘한 흔들림에도
감동의 기쁨을 맛보는 중이었다.
시인이 소개하는 '시'들은
내가 여지껏 보지도 듣지도 못한 우주안의 세계였다.
이토록 정곡을 찌르는 아름다운 시를
나는 왜 여태껏 만나지 못했을까?
며칠동안 나의 밤, 나의 새벽을 풍요로운
지혜로 채워준 글 들에 감사할 따름이다.
삶에서 시적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오늘같이 여유로운 오전 한 때
무심코 창밖을 내다보며
마음 속에 떠올려보는 글들~
시적 순간이 올 때마다 한 편 씩이라도
시를 읽으며 보낸 삶은 그렇지 않은 일상보다
훨씬 더 눈부시고 따뜻해질것이라는
작가의 말이 여유로운 나의 오전 한 때
아름다운 메시지로 다가온다.
난해한 시들을 만날 때 마다
난 정말 '시' 체질은 아니야 하고
몇 번이나 되돌아왔던 그 시간들을 반성하게 하며
이 책 속에서 지혜를 만난다.
어쩜 나는 이 책 속에서
시인이 소개하는 시 보다
시인이 시를 통해 풀어내는 달콤한 문체들의
글에 더 매료되어 며칠을 보냈는지도 모른다.
침묵에 대해 묻는 이에게 가장 아름다운 침묵으로
답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깊어지지요.........
물푸레나무처럼 자신의 따스한 빛깔로
스스로 물들면서 주변을 온통 물들이는
그런 시인들을 책 속에서 만난다.
평생 글쓰기의 고통,
그 아프고 아름다운 영역에서 벗어나기를 단호히 거부하는
작가와 시인의 삶이라..........
참 나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보태면서..........
안도현 시인의
'통영 서호시장 시락국' 이 이렇게도 표현되구나!
하는 멋도 느껴보면서~~~~
포기한 자
그래서 이탈한 자가 문득 자유롭다는 것을.........
나도 함께 공감했던 시간이었다.
시적인 순간이
그 영원의 한순간이
나에게도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아침이다.
#부드러운독재자 #도서협찬 #당신의모둔순간이시였다 #시집 #박신규
#창비 #편지 #에세이 #산문 #산문시 #통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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