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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 하는가

이쁜 비올라 2023. 6. 9. 22:21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이 책을 통해 '민주주의'의 개념과 역사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들을 확실하게 깨우치게 된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기본 원리로 작동되고 있는 '민주주의' 란 개념과 민주의의 역사의 주역으로 평가
받았던 사상가들이 사실은 얼마나 철저하게 민주주의를 배척했는지를 알게 되면서 그동안의 무지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도 가져본다.  
 
이 책은 우리가 일반적인 통념으로 사용되어 온 '민주주의' 라는 개념을 지식과 역사를 다루는 학문 분야인 지성사 연구의 시각에서 철저하게 파헤치고 있다. 
 
'지성사' 는 인간의 지식, 인식 변화와 발전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인간의 지적 역사를 추적하고 분석함으로써 인간의 문화 사상과 지식
체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철학, 과학, 종교, 예술, 문학 등의 광범위한 분야를 다루는데 책의
저자인 김민철 교수님은 프랑스 혁명사와 유럽 지성사 연구의 최전선에 있는  학자다. 
 
책에서는 민주주의, 공화주의, 자연법, 인민주권, 자유국가, 대의제 등 민주주의와 관련이 있는 여러생각들의

역사적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서구 지성사에서 민주주의는 거의 전적으로 배척되어왔다.
그리스 민주정기의 철학자들뿐 아니라 근대 국민 주권을 발명했다고 평가 받는 계몽주의 사상가들까지.
 
책에서 저자는 '민주주의'는 수천 년 동안 혐오와 경멸과 비난, 증오의 대상이었음을 밝혀내고 있다. 
 
이러한 명제 하에 
민주주의는 왜 공포와 혐오의 대상이었는지?
어떠한 계기로 민주주의가 인정받기 시작했는지? 를 풀어내고 있다. 
 
책을 통해 우리가 과거를 지배하던 생각들을 단죄하기 전에 그것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함의 필요성을 논하고 있다.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 '민주'가 무엇인지? 
진정한 민주주의의 근본이 무엇인지? 
그러한 질문을 외면해 왔다. 

 

 

7--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 부터도 이러한 질문에 일목요연하게 선뜻 답변할 개념이 정립되어있지 않다. 
 
이 책은 민주주의가 좋은지 나쁜지, 옳은지 그른지를 따지기 보다는 
그것의 좋고 나쁨, 옳고 그름에 관한 사유의 역사를 펼쳐 보이고 있다. 
 
과거의 사람들이 주변 세계의 형상을 어떻게 그려냈는지,
그로부터 어떤 희망과 불안을 품었는지를 책을 통해 알아가며 현재의 세계를 더 잘 이해하고
현재의 삶을 더 신중하게 직조하게 된다. 
 
민주주의는 역사적으로 하나의 방향성이자 태도다.
사람들의 생활 문화와 정치적, 경제적 현실이 결합하는 장이다. 
 
플라톤은 진정한 현자로 보였던 본인의 스승 소크라테스를 죽인
아테네의 민주정을 용서하지 못했다. 
 
민주정이 과도하게 많은 자유를 갖고 있기 때문에 방종으로 흐른다고 판단했다. 
 
공화국의 흥망를 좌우하는 운명과 덕성의 여신 포루투나는  인간의
의지와 법으로 부터 독립되어 있으며, 자신의 뜻에 따라 인간사를 결정한다. 
 
인간은 포루투나의 힘 앞에 무기력한 존재다.  

 


 
공화주의자들은 포루투나가 여신이기 때문에 남성적인 의미의 덕성을 갖춘 자에게 매력을 느껴서 운명을 남성들에게

더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덕성이 있는 자가 정치를 해야 하고 덕성은 애초에 남성다움이라는 의미를 포함했다.
 
그러한 이유로 여성은 통치 집단에 속할 수 없었으며, 참정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근대 민주주의는 역사적으로 루소의 사회계약 관념에 의해 수립되었다고 보았으나, 그는 민주정을 세우고
유지하는 일은 현실에 불가능하다고 주장한 사람이다. 
 
역사의 혁명가들은 전쟁을 수행하는 중임에도 장군들을 엄격하게 통제했다.
군사 정권은 신정 다음으로 가장 끔찍한 정부 형태로 보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개념이 왜 환영받지 못했는지,고대 역사의 시점부터 진정한 민주주의가 태동되기
전까지의 다양한 사건을 통해 이해한다. 
 
왜 그들이 민주주의를 두려워했는지! 
 
책을 처음 펼쳤을 때 의문스러웠던 모든 질문이 책의 마지막 장을 닫는 지금 이 순간 풀리기 시작했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고 영원한 것도 없다.
오히려 완벽하지 않고 영원하지 않다는 이유로 거부해도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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