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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너의 사회생활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이청안 에세이

이쁜 비올라 2023. 7. 1. 16:59

너의 사회생활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마음이 고단하던 퇴근 길 저녁 한 권의 책으로 위안을 받는다. 
 
4년 전 병원 간호사의 신생아 폭행으로 생후 5개월 만에 두개골 골절 등의 상해로 4년 간

의식불명 상태에 있던 아영이가 6월 28일 사망 선고를 받았다. 
 
아영이는 떠나면서 4명의 환자에게 장기를 기증했다. 

 


 
인터넷을 통해 이 기사를 접하고 하루 종일 마음이 우울했던 날
한 권의 따뜻한 책으로 잠시 위안을 받았다. 
 
이청안 작가님의 두 번째 책 '너의 사회생활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마음이 고단할때 몰입하기 위해 책을 잡는 습관이 있다.
금요일 퇴근 후 식탁 위에 앉아 읽기 시작한 책인데 공감 되는 글귀가 너무 많아 
토요일 오전 새벽 독서로 이어지며 이 책 읽기를 끝낸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2020년 첫 책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로

작가의 부캐를 가진 분의 책이다. 
 
내용이 전체적으로 잔잔한 감동으로 전해지는 것은

어제 하루 우울했던 기분 탓은 아닐 것이다.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에게서 본인의 할머니를 떠올리고

눈물이 왈칵 했다는 작가의 얘기처럼 나 또한 작가의 글을 보고

나의 할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이 났다. 

 


 
삶과 죽음의 단편적 서사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언지를 다시금 새기게 된다. 
 
행동하는 지성과 감성을 논하며 언제나 행동이 영감을 낳는다는 따뜻한 말을 전하기도 한다. 
 
우리 삶의 나아가는 길에 운명은 항상 나의 편일 것이라고

이 책의 글을 빌어 스스로 용기를 북돋우기도 한다. 

 


 
글 쓰는 사람은 늘 새로움을 발견한다는 말에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 책이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것은 글 속에 작가님 삶의 진솔함이 담겨 있어서라는

생각을 해 보면서....... 
 
어렵지 않은 편안한 글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쉬운 글 귀들이 오히려 독자의 마음을 울린다. 
 
알맹이가 없는 언어에 대한 글을 읽으며 스스로 반성도 해 본다. 

 

 


 
대학에서 학생들과 수업하면서 항상 다짐했던 생각이었는데

나 또한 그동안 얼마나 애매한 언어들로 사람들의 이해력에 한계를 느끼게 했을까? 
 
인간 관계 속에서 살아있는 글을 쓴다는 것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매번 신문사에 칼럼을 보내면서 어떻게 하면 미사여구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까?

했던 나의 많은 일상들을 돌아보게 한다. 

 


 
글에 진실이 담겨있다는 것은 범인들의 마음을 얻는 글이 된다는 것이다. 
 
책에서 마음에 닿는 글 귀가 있어 적어본다/ 
 
'실력자의 몸에는 반드시 흔적이 남는다.
자신의 분야에 최대한의 열정을 쏟은 사람들에게는
외면의 아름다움 그 이상,
인격의 아름다움이 피어나 존경으로 이어지는구나' 
 
'내 글로 세상에 덕을 쌓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불명확한 언어가 오가는 비건설적인 사회에서 우리는,
말과 글을 찰떡같이 사용해야 한다.
알맹이가 없는 언어를 기이하게 펼쳐 부끄러운 일을 생산치 말고,
또한 남들이 내 말을 해석하게 만드는 수고를 투척 하지 말자.' 
 
결핍을 노력으로 가공하다 보면 반드시 얻어지는 것이 있다고 이야기 하는
이청안 작가의 마음이 참 이뻐 보인다. 
 
2 학기 대학원 수업 시작되면 학생들과 함께 다시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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