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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익숙한 것과의 결별/구본형 지음

이쁜 비올라 2023. 6. 21. 03:27

익숙한 것과의 결별 
 
이 책은 1998년도, 지금으로 부터 25년 전에 출간된 책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라 빛을 발하는 책이라면 누구나 궁금증이 앞설 것이다.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구본형 경영 사상가의 10주기 추모 특별판으로 제작된 책을 을뮤문화사에서 선물로 받았다. 
 
5월 초에 선물로 받았는데 그동안 외부 강의 스케줄과 강의 계획서 등으로 100 여 페이지를 읽다가 책상 한 편에 두었던 책을 주말부터 읽기 시작해서 조금 전에 마지막 장을 넘겼다. 
 
1인 기업가에, 칼럼니스트에, 2005년 삼성 SDS e캠퍼스에서 활동 중인 3,000명의 강사 중에서 최고의 강사로 선정되기도 했던 그의 화려한 전력을 이 책이 증명해 주었다. 

 


 
경영서라고 생각하고 읽었던 책인데 많은 사람의 멘토가 되는 책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성공한 저자의 삶의 여정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라 시간이 된다면 한 번 더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책을 읽고 나니 책 속에서 그가 강력하게 강조했던 '비전'이라는 단어가 머리 속을 계속해서 맴돈다. 
 
우리의 인생에서 비전은 무엇이고 나의 비전은 무엇인지? 
 
"비전은 일상생활에서 실천됨으로써 비로소 그 의미를 가진다. 실천은 추상적 생각이 일상에서 구체화되는 과정이다. 비전은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평범한 개인도 비전을 통해 위대해진다. 개인은 비전을 통해 스스로를 훌륭한 리더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비전은 아직 살아 있는 내가 남은 미래를 위해 짜 놓은 황홀한 각본이며. 진지한 깨달음으로부터 시작한다........
비전은 인문학적 감수성에 기초한 생생하고 위대한 미래의 그림이며, 세상의 모든 위대한 비전은 위대한 가치관 위에 건설되어 있는 축조물이다. 

 

 


 
자칫하면 딱딱한 경영서가 될뻔한 이 책은 저자의 인문학적 감성이 녹아들어 독자의 마음을 울린다.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멈추어 선다. 저자가 우리에게 전달하는 의미를 생각하며 나를 돌아보기도 한다.  
 
우리 삶이 시간이다. 는 보편적인 깨달음도 이 책에서는 재해석 된다. 
독자의 마음을 매료 시키는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을, 희망을 가지게 한다.
이 책을 통해 筆力의 무한대의 확장성을 경험하며 이제는 과거의 사람이 된 저자를 추모한다. 
 
마음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는 진리도 이 책에서 확인한다. 
 
빅터 프랭클 박사는 유대인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 중의 한 명이다. 그는 의사였으며, 수용소에 직접 체험한 경험과 인간적 반응을 환자의 심리 치료에 적용함으로써 심리 치료법에 일대 변혁을 가져오는 '로고테파피(logotherapy)'라는 방법론을 개발했다. 
 
어느 날 그는 아내의 죽음을 겪고 상실감에 시달리는 한 노인을 치료하게 되었다.
그는 환자를 보고 조용히 물었다. 
 
"만일 선생님이 먼저 돌아가셔서, 아내가 지금 혼자 남아 생을 살아야 한다면, 그분은 어떻게 살아갈까요?" 
 
"그건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제 처가 혼자 남아 지금 제가 겪고 있는 절망을 겪게 할 수는 없습니다." 
 
"선생님의 고통은 그렇다면, 아내의 고통을 대신한 것입니다." 
 
노인은 자신의 고난의 의미를 깨닫고 돌아갔다고 한다.
아내가 죽었다는 상황을 바꿀 수는 없었지만 '희생' 이라는 고난의 의미를 깨달음으로써 환자에서 꿋꿋한 인간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는........ 

 


 
이 책의 많은 사례들이 너무나 감동적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책의 말 미에서 전한다. 
 
"나는 당신이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일을 발견했기를 기대한다.
당신의 욕망과 지능을 결합시킴으로써 당신의 삶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커다란 그림을 가져라.  나는 이 그림을 당신의 삶의 비전이라고 부르겠다." 
 
퇴근 후 식탁에 앉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나를 돌아보고 내 삶을 리셋한다.
우리는 항상 삶의 어딘가에서 뒤를 돌아보고 미래를 소환해 본다.
오늘은 바로 미래의 과거이기 때문에 잠시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상상을 통해 현실의 영역을 확장하고 세상을 시처럼 살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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