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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나는 천국을 보았다/이븐 알렉산더/김영사

이쁜 비올라 2024. 1. 23. 01:57

나는 천국을 보았다. 

 


 
이 책은 대장균성 뇌막염으로 뇌사 상태에 있었던 하버드 신경외과 의사 이븐 알렉산더가

7일 만에 살아오면서 증명한 죽음 이후의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뇌사 상태에서 그가 본 세상은 지렁이 시야 세계의 어두운 곳의 이야기로

현실의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곳이다.
그는 뇌사 상태에서 지상에서 누구였는지 기억하지 못한 덕분에 세상에 남아있는

가족들을 걱정하지 않으면서 저 너머의 영역들로 깊숙이 나아갈 수 있었다고 적고 있다. 
 
몸은 죽고 영혼은 살아있다는 이야기를 간혹 다양한 경로를 통해 듣기는 하지만 
죽음을 경험할 수 없는 현실의 사람들에게 그것은 상상할 수도 믿기도 어려운 부분이다. 
 
이븐 알렉산더는 그의 임사 체험을 통해 생명에 대한 현대 과학의 정설을 뒤엎고

죽음의 의학적 금기를 깬 세기적인 사건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 책의 저자 이븐은 태어난 후 4개월 된 아기였을 때 입양되었다.
그의 생모가 그를 낳았을 때 16살로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그는 일찍이 양부모로부터 자신이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다행히 그의 양부모는 친 부모 이상으로 그를 사랑했고 그 역시 같은 감정이었다. 
 
결혼을 하고 본인에게도 아이가 생기면서 생부를 찾는 과정에서 상처를 받는 부분이

묘사되어 있는데 나락으로 떨어지는 그의 슬픔이 내게도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입양아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 이질적이긴 했지만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안에는 거대한 슬픔의 바다가 밀려왔다.
내가 그때껏 삶에서 이루어내려고 그토록 열심히 해왔던 모든 것들을 
집어삼켜 침몰시킬 수도 있을 건만 같은 그런 슬픔이" 
 


생부를 찾았으나 그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 다는 답변을 듣게 된 당시 이븐의
감정이 글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나는 여전히 과학자이고 여전히 의사이고
여전히 아버지이고 여전히 남편이었지만,
난생 처음으로 고아가 된 기분이었다." 
 
물론 나중엔 친부모와 제회한다. 
 
그는 양아버지와 같은 신경외과 의사가 되는 것을 꿈 꾸며 행복한 가정에서 자랐다.
그 역시 미국의 유명한 신경외과 의사가 되었다. 
 
그는 임사체험을 계기로 '이터니아'란 비영리 공공자선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영적인 체험에 대한 연구와 교육, 그리고 응용 프로그램들을 개발하는 일과

의식의 작동 원리와 물리적 현실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단체다. 
 
책에는 그가 혼수 상태에 있는 동안 그의 가족들이 그의 곁을 지키며

희망을 불어넣는 이야기도 함께 한다.
뇌사상태에서 그가 다시 깨어날 수 있었던 것은 헌신적인 가족의 보살핌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 
 
사실 책을 읽는 동안 그가 뇌사상태에서 경험한 세계가 더 구체적으로

묘사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의학적 지식이 없는 보편적인 사람들에게 지렁이 세계로 추정하는

그 신비한 영적 세계가 쉽게 상상이 되지 않아서다. 
 
하지만 그는 분명 죽음 직전에 다시 살아서 돌아왔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제대로 들려주기 위해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본인에게 일어났던 일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확신하게 되면서. 

 

 


 
그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 개개인은 각자 불멸의 존재이며,
의식은 두뇌의 활동에 포함되거나 두뇌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며,
죽음은 끝이 아닐까? 
 
그러나 그의 많은 설득력 있는 글 중에서 
나는 이 한 가지는 확신할 수 있다. 
 
'사랑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것' 
 
그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바로 이것이다. 
 
우리가 잠든 동안 천국에 가서 아름다운 동산을 목격하고
잠에서 깨어났을 때 실제로 그곳에서 가져온 꽃이
손에 들려 있다면? 
 
지상의 삶에서 우리 스스로가 내리는 잘못된 정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 바로 '기억' 이다. 
 
우리는 어떤 것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기억이라는 걸 또 해야 한다.
말의 한계를 기억하고 그 말의 한계를 기억하는 것의 힘을 기억하고...... 
 
사랑이 실질적으로 세상의 문제를 전부 해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문제를 마지막에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열쇠인 것은 맞다는
이븐 알렉산더의 글귀가 아직도 생생히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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