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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브릴리언트 블루/함지성 장편소설

이쁜 비올라 2024. 6. 23. 06:17

브릴리언트 블루 
 
책을 읽고 나니 문득 청명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이 전해지는 '브릴리언트 블루' 라는 색상이 궁금해졌다. 
 
책의 주인공은 교포 2세다.
뉴욕을 배경으로 하지만 보라카이와 엑상프로방스의 추억이 쌓여져 이야기는 전개된다.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나 그 지나간 시간 속의 기억은 멀어져 간 과거의 이야기도 있지만 현실에서도 계속 붙잡고 살아가는 미련과 아쉬움이 남아있는 이야기도 존재한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안은 채 현재의 일상을 살아내는 주인공 수키의 이야기가 잔잔하면서도 담담한 마음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마침내 진솔한 속마음과 마주하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게 되는 20대 청춘의 한 시절을 담아내는 로맨스 소설.  
 
여자 주인공 수키는 어느 날 몇 해 전 보라카이에서 만나 인연을 이어가는 친구 모나와 필립의 결혼식 초대를 받고 남프랑스로 떠난다. 
 
그곳에 머물게 된 수키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헤어진 연인 리버와의 추억을 애써 지우려 한다. 
 
5년 전 수키는 낭만으로 가득 한 엑상프로방스에서 한 남자를 만났다. 그때도 모나외 필립의 집에 머물 때였다. 

 



 
푸르스름하고 맑은 눈동자를 가진 리버.
운명처럼 만난 그와의 사랑은 특별했고 그 사랑은 영원하리라 믿었다.
리버 역시 뉴욕에서 친구 잭을 만나러 프랑스로 왔던 터라 수키와 리버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들의 사랑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도시 뉴욕에서도 계속해서 이어졌으나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던 리버가 일본으로 발령을 받게 된다. 
 
함께 일본으로 가 주길 원했던 리버와 달리 수키는 그의 제안의 거절하면서 뜨거웠던 사랑 만큼이나 커다란 상처를 남긴 채 결국 두 사람은 이별을 맞이한다. 
 
수키에게는 새로운 연인이 생겼다.
한 때 그녀의 과외교사였던 변호사 케빈
케빈은 나무랄데 없는 남자로 그녀에게 헌신적이다.
그러나 마음 한 켠에 남겨진 리버에 대한 아쉬움은 일상에 스며들고 프랑스를 다녀온 이후 그 생각들은 간절한 그리움으로 남게 된다. 
 
결국 케빈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부모님의 집으로 돌아온 수키 
 
리버와의 추억을 잊고 살 수 있다 생각한 자신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에 대한 그리움은 갈수록 더해져 슬픔으로 남는다. 

 



 
그리움은 끝이 있는 병일까?
끝이 없는 병일까?
봄이 된 세상 속에서도 수키는 아직 겨울을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어느 날 
엄마가 그리기 위해 밑 색칠을 해 둔 캔버스를 발견한다.
맑고 강렬한 파란색으로 칠해진 캔버스
하얀색 가구들 사이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색상
브릴리언트 블루!
그 맑고 깊은 파란 캔버스 앞에서 리버의 푸른 눈동자를 떠올리는 수키 
 
이별 후에 남겨진,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수키는 눈앞의 다양한 풍경 속에서 담아낸다.  
 
뉴욕으로 놀러온 모나와 필립이 리버를 만나러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수키. 
 
잠시 그를 다시 만나 볼 용기를 내지만 이내 포기한다. 
그는 이미 5년 전의 사람이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었다." 
 
동생 르네의 지갑을 찾으러 간 지하 재즈바 벽면에서 발견한 문구 
 
"보고 싶어 나의 낙원" 
 
분명 리버가 쓴 글임에 분명하다.
오래전 리버와 연애 시절 그들은 이 장소에 머문 적이 있었다. 
 
코너에 가려진 좁다란 통로 벽면,
"옛 연인을 그리워하는 편지나 시가 쓰여 있을 것만 같지?"
리버의 말이 떠 올랐다. 
 
이 벽면에 낚서를 할 사람은 리버 밖에 없다....... 
 
불확실한 것에서 오는 강한 끌림이 느껴졌다.
수키와 리버는 그렇게 재회한다.
그들의 사랑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 책은 끝나지 않는 길고 긴 터널 같은 그리움이다.
사랑을 갈망하는 감정을 마다하지 않고 빼곡히 적어 놓은 일기장이다.  
 
어쩌면 한 번쯤은 경험했거나 경험하게 될 사랑과 이별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싱그러운 청춘의 사랑은 그렇게 다시 시작되었다.
보고 싶은 사람은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된다.
삶은 늘 그러하다. 
그런 길로 가기 위해 스스로가 인생을 삶을 개척해 나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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