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왜 왜 동아리
삼해시 푸른초등학교에는 뭐든지 파헤치는 '왜왜왜 동아리'가 있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바꾸어나가는 세상 이야기다.
정확히는 환경 이야기인데 재미있게 풀어낸 환경 이야기다.
주인공인 록희의 아빠는 삼해시의 시장이다.
그렇지만 록희는 아빠와 떨어져 할머니와 살고 있다.
록희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빠는 삼해시의 시장으로 당선되었다.
그리고 지금 록희는 5학년이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시장 딸이 있다.
"야, 우리 아빠가 시장이거든"
하면서 어디서나 뻐기며 으스대는 딸과
아빠가 시장이라는 사실을 누가 알까 봐 쉬쉬하며 조용히 사는 딸
록희의 반 친구들은 록희의 아빠가 삼해시의 시장인 줄 아무도 모른다.
록희는 학교에서 반에서 그냥 평범하고 조용한 5학년 학생이다.
록히는 단짝 친구 수찬과 함께 자율 동아리를 만들 생각을 하고 실천에 옮긴다.
매주 금요일 오후 학교에서 하는 동아리 시간에 참석하고 싶은 동아리가 없어서
스스로 동아리를 만들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스스로 혼자서 놀 수 있는 동아리.......
그렇게 시작된 동아리에 4명의 학생이 모였다.
이록희, 박수찬, 조진모, 한기주......
동아리 이름은 '왜왜왜 동아리'
동아리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산불이 나서 마을이 없어진 곳에서
한기주의 강아지 다정이를 찾는 것이었다.
다정이를 찾아 나선 마을에서 기후 온난화로 인한 산불 피해를 알게 된다.
그리고 길을 잃고 동물 보호소에 있는 이웃집 할머니집의 개 복실이를 학교로 데려온다.
동아리의 맴버인 진모에게는 누나가 있다.
진모누나는 매주 금요일 마다 교복을 입고 집을 나가서는 학교 대신 시청으로 간다.
왜왜왜 동아리의 두 번째 프로젝트는 '조진모 누나 파헤치기'다
그렇게 해서 그들이 간 곳은 진모네 집
진모네 집은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고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진모네 집은 곧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될 것 같다.
고래 게스트하우스에 손님이 뚝 끊겨서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이사를 가기로 부모님이 결정을 하셨다.
왜왜왜 동아리가 조진모 누나 파헤치기를 하는 과정에 록희는
삼해시의 시장인 아빠가 하는 일들이 마을의 환경을 파헤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오늘만 살면 되는 어른들?
내일도 살아야 하는 우리들!'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 행동하지 않으면 희망도 없다!'
조진모 누나는 매주 금요일 교복을 입고 피켓을 들고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경석 시장님, 우리의 미래를 걸고 도박하지 마세요!'
바닷가에 세워지는 석탄 발전소!
석탄을 태워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
석탄을 태우면 온실 가스가 계속 나오고, 온실가스가 쌓이면 지구 온도가 점점 더 올라가고, 그러면 가뭄이 와서 산에 나무와 풀은 말라 간다.......
록희는 아빠와 정면 승부를 감행한다.
과연 아이들이 꿈 꾸는 세상은 올 수 있을까?
따분하기 쉬운 환경 이야기를 아이들의 일상 생활 속 내용으로 풀어내는 작가의 이야기가 점점 재미있어진다.
어른들의 시각으로 보는 세상과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는 세상은 참 많이 다르다.
가끔은 어른들이 미처 보지 못한 세상을 아이들은 쉽게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삼해시 푸른초등학교 '왜왜왜 동아리' 활동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자꾸만 발생하는 산불, 도시로 떠나는 사람들.
바다, 꿈, 집, 가족......
소중한 게 많은 아이들은 결국 시청으로 달려간다.
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다.
재미있게 풀어낸 이야기를 아이들이 많이 읽으면 좋겠다.
이번 여름 폭염을 지나면서 내년 여름이 걱정된다.
그러나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곧 가을이 왔다.
사람들은 지난 여름의 더위를 벌써 잊은 듯 하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는데도 말이다.
아이들이 어른 보다 훨씬 나을 때가 있다.
현재가 아닌 우리 아이들이 꿈 꾸는 미래를 생각해야 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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