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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영화관에 간 의사

이쁜 비올라 2024. 10. 7. 01:23

영화관에 간 의사 
 
믹스커피 출판사에서 출판한 영화관 시리즈 책을 여러 권 읽었다.
워낙 영화를 좋아해서 이기도 하지만 분야의 전문가들이 영화 속의 클래식, 심리학, 철학, 약학 등을 분석해서 설명해 주는 부분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책을 읽고 다시 그 영화를 보게 되는 계기를 가져다 주어  이 책 시리즈를 빠짐없이 읽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영화관에 간 의사다.
이번 책의 저자이면서 의사인 유수연 작가는 그리스 신화를 굉장히 좋아하는 작가인 것 같다. 
 
작가의 해박한 지식으로 영화 속 등장인물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과 매번 연결하고 있다.
단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이름이 길기도 하거니와 외우기도 어려워 책을 읽는 중에 누가? 누구와 비슷한

인물이라고 했지? 하면서 앞 페이지를 다시 넘겨보는 수고스러움이 있었지만 말이다. 
 

 


책을 읽고 있으니 책을 읽거나 사물을 대할 때 뿐만 아니라 영화를 볼 때에도 본인의 직업과 관심 분야에 따라 보고 느끼는 관점이 참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책의 저자인 유수연 선생님은 직업이 의사인 만큼 사람들의 생로병사를 지켜보면서 살다 보니 다른 사람보다 몇 배가 넘는 인생을 살아가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고 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을  2022년에 보았었는데 이 책에 소개된 의학적인 부분을 읽고 나니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형사 장해준과 살인 용의자 송서래 사이의 사랑을 다룬 로맨스 스릴러였는데 저자는 '운디네의 저주'라는 전설로 이 영화에 접근하고 있다. 
 
살인을 하고도 죄책감을 보이지 않는 소시오패스 같은 행동을 보이는 송서래,  그녀의 매력에 빠져 수사의 방향을 흐리는 형사 장해준. 그녀와 영원히 헤어지게 되어 불면증에서 벗어날 수 없는 남자 주인공의 비애가 처음 영화를 보았을 때는

이해하기 힘들어서 진부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영화의 장면들이 다시 머리 속을 스친다. 
 
아주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너무나 감동적이어서 매번 울면서도 3번 정도 보았던

기억이 있다.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쳇의 환상적인 연기 조합도 좋았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젊어져가는 브래드 피트가 자신의 연인을 바라보는  쓸쓸함을 담은 눈빛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태어날 때 노인으로 태어나 세월이 갈수록 젊어지는 운명을 타고 난 벤자민과  아기가 되어가는 벤자민을 끝까지 보살피는 그의 아내이자 연인 데이지의 사랑이 참 아름답고 슬퍼서 난 이 영화를 볼 때마다 매번  울었다. 

 

 



 
의사의 시각으로 영화 속 벤자민은 조로증 환자가 되었다가 소아 치매 판정을 받게도 될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현재 1,800만 명 중 1명 꼴로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조로증 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가 350명 정도 있다고 한다. 
 

 


영화 '조제가 걸을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는 척수성 근위축증을 앓고 있는 여인과의 사랑에서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헤어지는 안타까운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다. 
지금은  질병이 진행하기 전에 약제를 투입하면 장애가 없는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한다. 
 
책을 읽고 있으니 의사의 시각이 참으로 남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의학이란 분야가 특수 전문 분야이기도 하지만  영화 속 무심코 흘려보냈던 장면도 이렇게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해주니 영화가 재해석 되는 느낌이다.

 


 
 인생이란 사람들과 추억으로 완성된다.
나는 사람들과의 추억과 더불어 좋은 책 한 권, 감동적인 영화 한 편에서도 그 의미를 찾는 1인이다. 
 
영화관에 간 의사!
의사 유수연의 영화 이야기가 참으로 재미있다. 
지금까지 본 영화를 다시 보는 느낌으로 또 다른 영화를 보는 시간을 가지며 이 책 읽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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