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을 굽습니다.

2년 전 강의를 갔던 어느 도시의 서점에서 석민진 작가의 '달콤한 하루'라는 책을 구입해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책 표지에 실린 작가님의 활짝 웃는 미소가 너무나 싱그럽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손이 책에 갔고 책을 읽는 내내 굉장히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작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책을 읽고 블로그에 서평을 적고, 내 블로그 글을 읽으신 작가님의 댓글로
잠시 소통했던 인연이 있는데 이번에 뜻밖에 작가님께서 두 번째 책을 보내주셨다.
작가님께서 직접 구우신 빵과 쿠키와 정성이 가득 담긴 손 편지와 함께 배달되어 온
#오늘도행복을굽습니다
책 제목에서 벌써 미소가 절로 나왔다.

책의 저자 석민진 작가님은 미국 메릴랜드에서 파티시에와 에세이 작가로 활동하고 계신다.
이번 책 속 내용을 보니 곧 작가님이 살고 있는 미국의 지역에서
베이커리 카페를 개업하게 될 거라는 소식도 알게 되었다.

30 년 전 막내 여동생이 한국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그곳에서 두 아이를 낳고 이제는 미국 시민권자가 되었다.
동생을 통해 미국 사회의 시스템에 적응하려면 이민자의 삶이 얼마나 치열하고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와 경쟁 속에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기에
책을 통해 전해지는 작가님의 초 긍정 에너지는 신선함 그 자체였다.

.
솔직히 6월 말 경에 책을 선물 받고 책 분량이 300페이지가 넘어서
1학기 학생들 성적 정리와 학교 업무를 마무리하고 읽어야지 했던 것이 계속 미루어지다가
며칠 전 책을 손에 잡았는데 이틀 만에 완독했다.
300여 페이지의 글들 하나 하나가 얼마나 다정하고 공감이 가던지
이틀 동안 작가님의 일상에 빙의(憑依)된 듯 몰입해서 읽었다.
책의 글 마지막마다 좋은 글귀를 적어두어서 오랫동안 그 글귀를 음미하기도 하고
책을 읽으며 작가님의 공간으로 들어가 장면들을 상상하며 읽는 시간의 묘미라니!

나는 사실 일이 끝없이 몰려오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책을 읽는다.
나에게 주는 유일한 선물이 책 읽기와 여행인데, 유난히 더운 여름 날,
집 거실, 혹은 책상에 앉아 이 책을 잡는 순간은 초 긍정 에너지를 가진 자각님의 글 덕분에
책을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몇 번이나 미소가 지어졌다.

'상대에게 베푼 친절을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토록 아름답게 이어갈 수 있는 사려 깊은 기술을 가슴에 새겼다....'
'예쁨이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표정과 태도로 완성되는 후천적인 빛이라는 것을....'

'늘 불평을 하는 이는 입꼬리가 굳어 있고, 타인을 원망하는 이는 눈매가 어둡기 마련이다'
'앞문과 뒷문이 언제나 활짝 열려 있는 듯한 그녀의 집,
그 낮은 문턱을 넘나들며 오가는 이야기들은 늘 따뜻하고 유쾌했다.....'
'별것 아닌 놀이 하나를 통해서도 세상을 보는 시선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봄은 자연이 잔치하자!라고 말하는 방식'

'우정이란 어쩌면 오래된 책갈피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오래된 책 속 밑줄 그은 문장 하나처럼.....'
동생을 통해 전해 들었던 미국 생활과 작가님이 미국에서 보내는 글 속의 일상이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하면서 모든 것은 우리 마음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을 했다.

나 또한 사람들이 불평 불만만 쏟아내고 타인의 잘못만 지적한다면
세상엔 아름다움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글을 통해 누군가?에게 행복을 전달하고 글을 통해 나의 생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사회,
그리고 글을 통해 지금보다 나은 지혜를 얻게 된다면
세상은 아름답게 변할 것이라는 생각을 신념처럼 생각하는 1인이다.

한 권의 책이 세상의 단 한 사람에게라도 행복을 전할 수 있다면 글을 쓴 작가는 소임을 다한 것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고 미소가 번졌고, 작가의 삶을 상상했다.
그 아름다움과 행복이 글로 나오기까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고난의 여정이었을지은정
결국 이 책은 행복이라는 최종의 선택지를 독자들에게 안겨준다.

아이들을 위해 빵을 굽고 과자를 굽고, 그리고 그러한 과정이 글로 만들어지며,
결국 독자들에게 따뜻함을 전해준다.
나는 책에 대한 편식이 없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어려운 학문 관련 책을 잡고 있다가
이렇게 달콤한 책을 읽고 나면 절로 기지개를 펴게 된다.
"그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은 내가 주인공이다.
다시 새롭게 행복하게 처음처럼 시작해 보는 거야"
책을 읽으면서 한 번도 이야기해보지 못한 석민진 작가와 이웃이 된 느낌이다.
이웃의 초 긍정적 에너지를 가진 지인이 우리에게 전하는 따뜻한 일상의 행복 한 스푼!

그렇게 한 스푼, 두 스푼
행복을 마시고 오늘도 만만치 않은 세상 속으로 달려가 보는 것은 어떨까?
나의 경험으로는 작가님의 긍정적 에너지가 삶의 지혜로 다가와
일상이 작은 선물이 되는 순간과 마주하게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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